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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나주 신포지 무작정 떠난 원정길에 월척 심봤다
202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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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나주 신포지
무작정 떠난 원정길에 월척 심봤다

정재혁 객원기자


중부지방은 연일 영상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얼음낚시도, 물낚시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라 무작정 호남으로 향했다. 그중 해안가보다 바람 영향이 덜한 내륙을 택했다. 몇 시간을 달려 목적했던 저수지에 도착하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배수로 바닥이 드러나 있고 중장비가 한창 공사를 하고 있었다. 어두워질 시간이 다가와 오던 길에 봤던 나주 신포지로 되돌아갔다.



필자가 나주 신포지로 출조한 이튿날 아침에 입질을 받아 붕어를 올리고 있다.


대 펴는 도중 쏟아진 입질

주변 연안을 둘러보고 진입하기 편한 마을 동네 앞에서 대편성을 하던 중 현지분이 다가 오더니 “동네 앞길 연안에서 낚시하는 것을 주민들이 싫어하니 여기서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서둘러 상류로 이동해 적당한 자리에 대편성을 하였다. 신포지는 전남 나주시 왕곡면 신포리에 있는 수면적 3만9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다. 상류에서 중류까지 연밭이 형성되어 있고 낚시는 제방 주위와 상류에서 가능하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으나 간혹 한두 마리 낚이는 정도다.

나는 연 군락과 맨바닥이 경계를 이루는 포인트에 대편성을 하였다. 이곳의 기온은 영상이라 영하의 날씨에서 생활하던 나는 따뜻하게 느껴졌다. 찌불을 밝히던 중 연안 가까이에 배치한 2.4칸 대에서 첫 입질이 있었다. 그러나 밤낚시 준비에 바쁘다 보니 챔질하지 못했다. 이어서 정면 3.8칸 대 찌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챔질하니 8치급 붕어가 첫수로 올라왔다.

얼마 후 우측 연안 가까이 두었던 3.8칸 대의 찌도 서서히 솟아오르며 옆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챔질과 동시에 ‘턱’하고 걸리더니 채비가 힘없이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확인해 보니 바늘이 부러져 있었다. 몇 번 헛챔질을 했고 잔챙이 붕어를 몇 수 낚던 중 이번에는 정면 3.6칸 대의 찌가 서서히 올라오는 것을 보고 챔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지며 묵직함이 전해져왔다. 수면에서 바늘털이를 하는 붕어는 한눈에 봐도 월척이었다. 연안으로 올린 붕어는 빵이 좋은 34cm짜리였다. 밤이 깊어지니 씨알도 굵어지는 것 같았다.


해 뜬 후 오전에 월척 2마리

씨알 선별을 위해 지렁이를 3마리씩 꿰거나 큰 지렁이를 여러 번 관통시켜 뭉쳐 달며 미끼에 변화를 주었으나 씨알 선별에 효과를 볼 수가 없었다. 밤 11시가 지나면서 입질은 소강상태가 되었다. 휴식을 취하고 새벽낚시에 집중해볼까 했지만 오랜만의 밤낚시라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아 자리를 지키기로 했다.

가끔씩 오는 입질에 긴장하며 챔질했지만 6~8치 붕어들이 주로 올라왔다. 새벽에 생각만큼 춥지는 않았지만 하늘은 구름이 많았고 빗방울까지 날려서인지 좀처럼 입질이 없었다. 어느새 주변이 밝아왔고 다시 미끼를 정비하고 아침에 집중했지만 찌는 요지부동. 하류에는 언제 왔는지 보트낚시인들이 낚시하고 있었다.

아침이 되면서 기온이 오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쯤 좌측 3.6칸 대의 찌가 정중하게 올라왔다. 챔질 순간 묵직함이 낚싯대로 전해왔고 수면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붕어가 바늘털이를 하며 힘을 썼다. 그렇게 올라온 붕어는 32cm 월척.

또 다시 정면 3.8칸 대 찌에 입질이 와서 챔질했는데 힘을 쓰며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붕어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 수면으로 올라온 것은 붕어가 아닌 40cm급 배스였다. 오전 시간까지 낚시하니 더 이상 입질도 없고 바람이 터져 철수를 준비했다.

이번 출조는 씨알 위주 낚시보다는 물낚시 시즌을 앞두고 찌올림과 손맛을 즐기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덧붙이자면 신포지는 맨바닥 포인트 보다는 연줄기와 인접한 포인트 공략이 효과적이었다. 대체로 찌를 시원스레 올리는 입질이었고 미끼는 옥수수와 지렁이를 사용했는데 효과는 대동소이했다. 입질은 저녁부터 밤 11시까지 집중되었고 새벽에 날이 밝아올 때도 입질이 왔다. 앞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활성도가 좋아지면서 입질시간도 초저녁이나이른 아침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내비 입력 나주시 왕곡면 신포리 389-6



신포지에서 필자가 거둔 조과. 월척 3마리를 포함해 굵은 씨알의 준척을 여러 마리 낚았다.


지렁이 미끼에 올라온 40cm 배스.


“한 달 뒤엔 마릿수 조과가 더 좋을 거 같습니다.” 나주 신포지로 출조한 필자가 지난 밤과 아침에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낚시한 자리. 상류에서 마을을 바라보고 연줄기가 삭은 연안에 자리를 잡았다.


포인트로 진입하는 구간. 상류에서 논길을 따라 들어간다.


아침에 이어진 붕어 입질에 챔질을 준비하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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