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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 대방어 지깅에 124cm 대삼치 히트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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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라도 대방어 지깅에
124cm 대삼치 히트

최상묵 클럽 조개줍줍 회원

▲ 마라도 행상에서 올린 124cm 삼치를 자랑하는 필자.


2월 6일, 지난 가을에 즐겁게 손맛을 즐겼던 부시리 지깅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제주도로 날아갔다. 한창 타이라바 시즌이지만 일행(닉네임 까망콩님)과 나는 압둘라호 장진성 선장의 가이드로 부시리 방어 빅게임 출조를 하게 됐다.

서귀포 모슬포항을 출항해 오전 7시40분경 마라도 해상에 도착했다. 낚시 시작과 동시에 첫 포인트에서 선두에 선 낚시인이 미터급 방어 한 마리를 걸어냈다. 첫수부터 대물이 낚이자 ‘오늘은 되는 날이구나’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그리고 또 내 옆에서 드문드문 방어가 올라왔다.

나도 빨리 방어를 낚고 싶은 마음에 팔이 빠지게 300g짜리 메탈지그를 흔들어댔다. 그러나 나에게만 입질이 들어오지 않고 시간만 흘러갔다. 속이 타들어갔다.

결국 나는 나의 채비를 의심하고 가장 먼저 미터급 방어를 올린 조사의 메탈지그를 살폈다. 색상과 모양을 곁눈질한 뒤 갖고 있는 루어 중 가장 비슷한 지그로 바꿔 다시 저킹을 지속했다.

▲ 낚은 직후 계측하자 꼬리지느러미가 124cm를 가리켰다.


중방어로 알았는데 대삼치라고? 
서서히 비바람에 추위가 몰려오고 지쳐가는 상황이었지만 분위기 전환을 위해 출조한 낚시인들과 농담을 하며 저킹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덜커덕!’ 하는 입질이 들어왔다. 어렵게 받은 입질에 ‘속으로 터지면 안돼’를 외쳤다.

그런데 분명 무게감은 있는데 손맛은 대물이 아닌 듯했다. 중(中)방어 정도 되는 녀석일까?

잠시 방심하자 드랙이 풀려나갔다. 순간적으로 차고 나가는 힘이 너무 세서 당황했다. 너무 갑자기 들어온 입질이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랜딩에 집중했다.

이윽고 어체가 보였다. 순간 뜰채를 들고 대기하던 장진성 선장님의 입에서 “대삼치다!”라는 외침이 들렸다. ‘삼치라고?’ 대상어가 아니라서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다시 보니 삼치가 커도 너무 컸다. 배에 탄 낚시인들의 입에서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계측자에 올리니 124cm, 무게는 9kg이 넘었다.

장진성 선장님이 낚시춘추에 최대어 신청을 해보라는 얘기를 듣고 ‘내가 진짜 큰 삼치를 잡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보니 한국 최대어에는 약간 못 미치는 기록. 그러나 2023년도 최대어는 도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상어는 아니지만 기록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천상 나도 낚시꾼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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