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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이것이 연도 감성돔낚시의 저력_한파와 폭설에도 피어나는 5짜 감성돔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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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이것이 연도 감성돔낚시의 저력
한파와 폭설에도 피어나는 
5짜 감성돔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여수 연도 동쪽 돌수논밑 자리에 하선해 감성돔을 노리고 있는 취재팀. 서쪽 해안에는 12m/s의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었으나 동쪽은 낚시하기 아주 좋은 날씨를 보였다.


▲ 함께 갯바위에 내린 심재의(아티누스 프로슈머) 씨가 캐스팅을 하고 있다.


올해 겨울은 한파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폭설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부터 전남 일대에는 폭설경보가 내려 일부 지역은 40cm라는 기록적인 적설량을 기록했고 제주도 역시 폭설과 강풍에 하늘길이 끊겨 많은 사람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지난 12월 중순, 아티누스 프로슈머로 활동하고 있는 김강호(KPFA 서경지부 회원) 씨가 기자에게 연도 감성돔 출조를 제안했다. 당시만 해도 날씨가 좋아서 수락했으나 출조 당일인 12월 17일이 되자 한파와 폭설이 전남 지방을 뒤덮으며 출조를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내 우려와 달리 김강호 씨는 걱정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런 날이 찬스’라고 말해 연도행을 강행했다. 

▲ 김강호 씨와 함께 내린 돌수논밑 포인트.


▲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매일 연도로 출조하는 글로리호. 


▲ 해가 뜨지 않은 시각에 갯바위에 하선하고 있다.


지리산이 북서풍 막아 조용
12월 18일 오전 4시. 이날은 아티누스 회원들의 마지막 정기출조가있는 날이었다. 김강호 씨와 함께 출조해 연도, 금오도의 감성돔 조과를 확인하기엔 좋다고 생각했으나 폭설과 강풍으로 순조로운 취재가 될지 의심스러웠다. 몇몇 회원들은 고속도로에서 폭설을 만나 거북이걸음으로 여수까지 오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다행히 16명의 회원이 모두 모여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글로리호를 타고 연도로 나설 수 있었다.

취재 당일 일기예보에는 바람이 12m/s 이상 분다고 했으나 금오도, 연도 주변은 4~5m/s에 그쳤다. 김강호 씨가 믿는 구석이 있었구나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북서풍만 일정하게 부는 경우 여수 일대는 구례 일대의 지리산이 강풍을 막아 바람을 덜타고 돌산도, 금오도, 연도 역시 산세가 험해 북서풍을 잘 막아주기 때문에 의외로 출조 여건이 좋다고 했다. 

단 서풍이나 북동풍에는 매우 취약하며 남풍이 불면 금방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출조를 잘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람이 덜 타더라도 기온이 제법 떨어졌기에 방심할 수는 없는 노릇. 우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판단하기로 했다. 

팔뚝만 한 혹돔이 먼저 인사 
아티누스 회원들은 강풍이 꽤 불었기에 출조할 낚시인들이 적을 것이라 생각해 오전 5시에 출항했다. 그런데 여수 현지인들 역시 오늘 같은 날은 찬스라고 생각했는지 오전 3시에 1항차 출항을 했고 막상 갯바위로 나가보니 바람은 전혀 불지 않았지만 마음에 드는 자리에 내릴 수 없었다. 이미 여수의 신월항, 신기항, 국동항 등지에서 많은 낚싯배가 오간 탓에 북서풍을 피해 많은 낚시인들이 동쪽에 내린 상태였는데김강호 씨와 나는 연도 동쪽에서도 별 인기가 없는 돌수논밑에 내렸다. 

돌수논밑은 연도 가랑포마을에서 조금 북쪽에 있는 포인트로 연도 정동향에 해당하는 자리다. 해가 정면에서 뜨기 때문에 역광으로 찌가 보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아침 들물에 조류가 시원찮게 가기 때문에 과연 괜찮을 조황이 나올지 걱정이 되었다. 다행인 것은 날씨가 예상보다 너무 좋았고 물색, 수온 모두 마음에 들어 금방이라도 감성돔이 입질할 것같았다. 

김강호 씨는 1호 구멍찌로 반유동채비를 꾸리고 나는 1.5호 구멍찌로 반유동채비를 꾸렸다. 멀리 떨어진 수중턱을 노리는 것을 시작으로 주변 여밭을 골고루 탐색하며 찌를 흘렸지만 묵묵부답. 잡어가 없어서 성가시진 않았지만 기대한 감성돔의 입질도 오지 않아 초조해졌다. 

오전 9시. 들물이 서서히 진행될 즈음, 우리가 내린 좌측 갯바위의 낚시인들이 감성돔과 고등어를 걸어내는 것이 보였다. 조류도 우리 쪽으로 점점 흘러들기 시작해 곧 입질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정말 보기 좋게 김강호 씨에게 입질이 들어왔다. 하지만 올라온 것은 팔뚝만한 혹돔. 그 후에 아주 잠시 고등어가 2~3마리 낚인 후엔 입질이 끊어졌다.

▲ 악조건 속에서 38cm 감성돔을 올린 오조혁(우) 회원. 아티누스 프로슈머 김광진 회장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 1항차에 연도 남쪽에 내린 낚시인들의 조과. 조금 더 일찍 출조해 좋은 자리에 내린 낚시인들이 좋은 조과를 올렸다.


▲ 잡어에 대비해 준비한 게 미끼와 옥수수 미끼. 그런데 잡어가 없어 둘 다 사용하지 않았다.


▲ 철수 직전에 밑밥을 씻어내고 있는 김강호 씨.


연도 남쪽 명당에선 4짜, 5짜 감성돔 출현 
적당한 바람, 적당한 파도, 마음에 드는 물색과 수온이 형성되었지만 딱 하나 조류가 우리 쪽으로 들어오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우리가 내린 돌수논밑은 조류가 들어왔다가 멀리 뻗어주어야 채비를 흘리며 넓은 구간을 탐색할 수 있는 자리인데 조류가 흐르지 않으니 별도리가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김강호 씨가 우측의 얕은 여밭을 샅샅이 뒤져 30cm가 조금 넘는 감성돔을 낚았으나 큰 의미가 없었다. 연도는 초겨울을 비롯해 12~2월에 40~50cm 감성돔이 붙어야 제대로 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인데 30cm 감성돔이라니… 

결국 큰 소득 없이 오후 3시에 철수를 시작했다. 아티누스 회원들의 조과를 보니 김효철 회장이 낚은 38cm 감성돔이 전부였고 다른 낚시인들은 조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들 좋은 상황에서 낚시를 했지만 갑작스런 대물 입질에 전부 채비를 터트리고 말았다고 했다. 

그런데 1항차로 먼저 출항한 현지 낚시인들은 만작굴과 자갈밭 일대에서 50cm급 감성돔을 낚은 낚시인도 있었고 40~50cm 감성돔을 두세 마리 낚은 낚시인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제대로 찬스를 잡은 것인데, 금오도 연도의 경우 날씨가 좋든 나쁘든 앞뒤 재지 말고 일찍 출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이번 취재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취재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연도의 저력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무리 바람이 불고 수온이 떨어져도 나올 감성돔은 나온다는 사실을 또 한 번 확인한 것이다. 금오도와 연도는 1월 중순부터 대물 시
즌이 시작된다. 북서풍이 잦아드는 1월이면 서쪽의 수심 깊은 포인트에서 5짜 감성돔을 기대할 수 있으며 연도 최남단 등대 일대도 큰 감성돔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1월 중순 현재도 한파 속 감성돔 입질 여전
1월 중순 현재 금오도 연도 일대의 조황을 확인한 결과 여전히 계속되는 한파와 강풍 속에서도 감성돔의 입질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여수 글로리호 문광수 선장은 “강풍이 불어도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부는 계절풍의 경우 낚시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레 날씨를 걱정하기 보단 현지 선장이나 출조점에 문의 후 출조를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구정 전후 살아나는 물때에 날씨가 좋다면 예년처럼 씨알 좋은 감성돔을 마릿수로 기대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출조문의 010-2883-3119(돌산도 신기항 글로리호) 

▲ 입질을 받아 파이팅을 하고 있는 심재의 씨. 계속 쏨뱅이가 올라왔다.


▲ 아티누스 회원들이 철수 후 식당에 모여 상품과 행운상을 나누고 있다.





▲ 취재 당일 1항차(새벽 3시)에 출조한 낚시인들의 감성돔 조과. 5짜가 넘는 감성돔도 나왔고 마릿수 조과를 거둔 낚시인들도 있었다. 수온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도 명당들은 이름값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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