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발 앞에서 큰 감성돔이 낚인다
통영 도산면 감성돔 포인트 8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 드론으로 촬영한 수월방파제. 수월보건소 앞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뒤로 보이는 큰 방파제 콧부리 주변의 여건이 좋다. 봄부터 감성돔이 낚이며 가을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6~7월에 내만에서 산란을 마친 감성돔들은 어디로 갈까?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산란을 마친 감성돔들이 먼 바다의 섬으로 나간다고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먼 바다까지 이동해서 산후 관리를 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여름에는 내만 깊숙한 곳에서 먹이를 먹고 여름을 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부산, 울산, 경남, 전남 지역의 강 하구에서 여름에 큰 감성돔을 노리고 낚시를 많이 했다. 특히 서해는 여름에 큰 감성돔을 노리고 선상낚시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 역시 최근 들어 ‘여름은 강 감성돔’이라는 콘셉트로 에깅 장비에 게나 홍합을 미끼로 강하구에서 큰 씨알의 감성돔을 노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이처럼 여름에는 가까운 곳에서 큰 감성돔을 노리는 것이 가능한데 경남 통영에서 여름에 큰 감성돔을 낚을 수 있는 낚시터로 통영 도산면을 소개한다.

▲ 통영여객선터미널. 사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다니는 곳으로 연안 주변 석축에서 감성돔이 낚인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일부 구간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연안 가까이에 설치된 가리비 양식장. 연안 곳곳에 굴 작업장과 양식장이 있어 많은 감성돔이 모여든다.

▲ 사량도에서 출항한 여객선이 여객선터미널로 들어오고 있다.

▲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굴 양식장에 뗏마를 띄워 놓고 감성돔을 노리고 있다. 이곳에 감성돔이 붙으면 연안에서도 감성돔이 잘 낚인다.
수심 얕아 절대정숙 유지, 밤낚시
여름에 강 하구나 육지 연안에서 큰 감성돔이 낚이는 이유가 있다. 여름에는 수온이 올라 해초가 사라지는 대신 겨울에 성장을 마치는 굴, 홍합, 게 등이 자라기 시작한다. 어린 굴과 홍합, 게는 큰 감성돔이 먹이로 삼기에 딱 좋을 정도로 딱딱하지 않고 속에 알도 적당히 차 있는데, 소개하는 통영 도산면 일대는 주변이 전부 굴 양식장이라 이런 먹잇감이 아주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름이 되면 굴 양식장 주변에 뗏마를 묶어 놓고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원투낚시에도 심심치 않게 큰 씨알의 감성돔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큰 감성돔이 낚이는 시기는 산란을 마치는 6~7월이 좋고 8~9월까지 시즌을 이어간다. 9월에 내만으로 잔챙이 감성돔이 붙기 시작하면 큰 감성돔은 그때부터 다시 산란을 준비하며 먼 바다로 빠진다. 따라서 같은 자리에서 가을이 되면 20cm 내외의 감성돔을 낚을 수 있으며 내만 감성돔 시즌은 10월까지 계속된다.
통영 도산면에서 낚시할 때 주의할 점은 무조건 정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심이 얕고 주변이 아주 조용하기 때문에 밑밥이 떨어지는 소리에도 감성돔이 빠질 수 있다. 그리고 낮에는 복어가 많아 낚시하기가 어려우므로 되도록 밤에 포인트를 찾는 것이 좋다. 낮에는 주변 굴 양식장에서 작업을 하면 낚시하기 힘들 뿐 아니라 너무 더우므로 해가 진 후 양식장 작업이 끝날 시점에 찾아가 조용하게 낚시하면 된다. 물때는 만조 전후가 좋으며 내만이기 때문에 조류의 세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조류가 멈췄을 때 입질이 잦다.
1 동호수산
굴 양식장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방파제다. 콧부리 주변으로 만조 기준 수심이 5m 정도 나오며 양식장 작업 중에 떨어진 굴이 많아 감성돔이 잘 모인다. 밤에는 의외로 가까운 곳까지 감성돔이 붙으므로 너무 멀리 노릴 필요가 없다.
도산면 오륜리 99-38

2 한덕수산
양식장 작업장 앞에 있는 작은 선착장이다. 규모는 작지만 2~3명이 낚시를 하기 좋고 민장대낚시, 릴찌낚시, 원투낚시를 모두 할 수 있다. 선착장 100m 앞에 굴 양식장이 있는데 조류가 양식장 쪽으로 흐를 때 조과가 좋다.
통영시 도산면 오륜리 383-8

3 오륜수산
언뜻 보면 낚시가 잘 안 될 것 같지만 연안에 굴과 가리비 양식장이 설치되어 있어서 밤이 되면 가까운 곳까지 감성돔이 붙는 곳이다. 만조 때를 노리는 것이 좋고 콧부리가 아니더라도 주변 석축을 노리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도산면 오륜리 934-2

4 가오치선착장 옆
정식 명칭은 사량도여객선터미널이지만 현지인들은 가오치선착장이라 부른다. 여객선터미널 주변에서는 낚시를 할 수 있으며 철문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곳 주변의 석축에서 낚시를 한다. 공사가 끝나면 출입 가능하며 도산면 일대에서 가장 조과가 뛰어난 곳이다.
도산면 오륜리 1048-5

5 유촌방파제
뗏마와 낚싯대가 출항하는 곳으로 이 주변에서 가끔 큰 씨알의 감성돔이 낚인다. 그늘이 없어 하루 종일 땡볕 아래서 낚시해야 하기 때문에 낚시하기 힘들고 밤에 만조 전후를 노리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주변에 정박해 있는 뗏마가 많기 때문에 채비 걸림을 주의해야 한다.
저산리 738-4

6 동촌방파제
큰 방파제 외항으로 포인트가 형성된다. 초입에 갯바위와 이어진 곳부터 콧부리까지 어디서든 낚시할 수 있다. 단, 큰 감성돔보다는 30cm 내외가 잘 낚이며 여름보다 가을에 더 조과가 좋은 곳이다.
도산면 저산리 169-4

7 수월방파제
도산면 수월리 남쪽의 큰 홈통 내에 있는 방파제다. 규모가 크고 주변 수심이 7~8m로 깊어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한 조과를 보인다. 여름에도 큰 씨알의 감성돔이 낚이며 가을에 가끔 마릿수 조과를 보이기도 한다. 3개의 방파제 중 가장 큰 방파제가 좋다.
도산면 수월리 790-2

8 상양지방파제
상양지마을과 하양지마을이 길게 홈통으로 이어져 있다. 봄에 감성돔 조과가 좋은 곳이지만 감성돔이 빠져 나가지 않고 오래 머무는 것이 특징이다. 낚시터 여건이 좋지 않아 다른 곳보다 인기가 떨어지지만 밤에 낚시하면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
도산면 수월리 68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