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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개막] 부산이 가장 먼저 풀렸다_금어기 끝나고 문어 열풍 시작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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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개막]



부산이 가장 먼저 풀렸다

금어기 끝나고 문어 열풍 시작



김남곤 유튜브 쌍디채널


▲유실된 문어단지에 숨은 문어.


여름은 두족류의 계절이다. 내만에는 화살촉오징어가 있고먼 바다에는 한치가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어종으로는 생활낚시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문어가 드디어 시즌을 시작한다. 문어낚시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배에서 장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바닥에 붙은 문어를 뽑아낼 수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가덕도와 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다리 아래에서 문어가 잘 낚인다.

▲오전에 찾아간 부산 북형제섬.

▲스테로 만든 채비에 돼지비계를 달았다.

예전부터 문어낚시에 사용한 방법으로 효과가 좋다.

▲라이브웰에 담긴 문어.

금어기가 막 풀린 시즌 초반이라 씨알이 큰 편은 아니다.


7월 1일 부산지역이 가장 먼저 문어 금어기 해제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르면 참문어(돌문어)의 자원 보호를 위해 금어기를 지정되어 있다. 5월 1일~9월 15일 중 46일 이상의 기간을 지역별로 따로 고시해 해당 기간에는 문어를 낚을 수 없다. 경남과 여수의 문어 금어기는 매년 5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46일간을 포획·채취 금지기간으로 정한다. 반면 부산은 이보다 이른 5월 15일부터 6월 30일로 지정하였기에 7월 1일이면 금어기가 해제된다.


나는 지난 7월 1일 금어기가 풀린 부산 문어를 가장 먼저 잡기 위해 출조에 나섰다. 부산에는 문어낚시를 나가는 선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다. 문어의 개체수가 적은 게 그 이유다. 하지만 매년 부산에서 문어낚시를 해본 나의 경험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문어 자원은 제법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벽 4시. 부산 가덕도에서 출항하는 레드호크호를 타고 포인트로 나갔다. 갑자기 기온이 오른 탓에 바다엔 해무가 자욱했다. 시야가 조금 가려지는 상황에서 레이더를 보고 첫 포인트인 형제섬에 도착했다. 형제섬 인근은 조류가 빨라서 이 시기에는 참돔이나 부시리낚시를 많이 한다.


포인트에 도착하니 이미 선상 흘림낚싯배가 각 포인트마다 다 있었다. 섬을 돌다가 선장님이 평소에 즐겨 찾는 형제섬남쪽 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첫 캐스팅에 선수에서 히트! 로드가 활처럼 휘었고 수면으로 올려보니 자기 몸만한 돌을 안은 문어가 올라왔다.


▲애자와 스테로 만든 채비로 문어를 올린 필자.


외해보다 근해에서 더 큰 씨알 낚여

나도 서둘러 채비를 내렸다. 문어 전용대에 스테 3~4개와 40호 봉돌 그리고 부산에서 잘 먹히는 돼지비계를 함께 달아서 채비를 하고 바닥을 노렸다. 문어낚시는 바닥을 탐색하는 낚시다. 채비를 바닥에 ‘콩콩’ 찍는다는 표현이 맞다.


하지만 이곳 형제섬 포인트는 생각보다 바닥이 거칠기 때문에 채비 운용이 서툴다면 이내 바닥에 채비가 걸려서 터지고 만다.

첫 포인트에서는 출발이 좋았지만 생각보다 문어가 나오지 않았다. 배는 다시 다음 포인트인 나무섬으로 향했다. 나무섬 역시 조류 소통이 좋고 문어의 먹잇감이 많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선장님이 보내는 신호음에 맞춰 채비를 내렸다. 첫 수로 올라온 문어는 씨알이 너무 작아서 방생. 이내 선수에서는 준수한 씨알의 문어가 올라왔다. 그리고 한 마리씩 잡히기 시작하는 문어.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시기가 일러서인지 생각보다 씨알이 작다는 것이다.


나무섬을 뒤로하고 찾아간 포인트는 부산의 가덕도였다. 작년에 매우 핫한 포인트지만 아직은 문어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듯 잔 씨알만 낚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동한 포인트에서 거가대교 아래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조류가 조금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낚시를 시작했다.


거가대교 주변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서 의외로 대물 문어가 잘 낚이는 곳으로 유명한데 낚시를 시작하자마자 1kg이 넘는 문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낚시인은 엄청나게 휘어지는 낚싯대를 붙들고 한참을 씨름하기도 했는데 올려보니 버려진 문어단지였는데 우습게도 그 안에 문어가 들어있었다.


▲큰 씨알의 문어를 낚은 박영호 씨. 김용국 씨는 돼지비계를 이용해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큰 씨알의 문어를 낚은 김용국 씨. 김용국 씨는 돼지비계를 이용해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


돼지비계 미끼 특효

문어낚시를 하다보면 가끔 루어 외에 생미끼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어가 자기 영역을 침범하는 다른 문어를 공격하는 것에 착안하여 문어 다리나 주꾸미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먹잇감으로 유인하기 위해 생선을 잘라서 달거나 게를 이용하기도 하고 문어잡이 어부들이 사용하는 돼지비계를 쓰기도 한다. 그중 돼지비계는 냄새로 문어를 유인하는 데 포인트마다 효과에 있어 차이가 있는 듯하다. 돼지비계가 100% 먹힌다고 볼 수는 없지만 출조 당일에는 잘먹혔다. 선수에서 씨알 좋은 문어가 연달아 낚였는데 모두 돼지비계를 사용한 채비에 문어가 올라왔다.


기사가 나갈 때쯤이면 전국의 문어낚시 금어기가 모두 해제된다. 문어는 하루가 다르게 씨알이 커지고 7월 중순이면 휴가철을 이용해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를 하기 때문에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낚시인이 많이 몰리고 큰 변수가 없다면 항상 좋은 조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필자 사용 태클

로드 휴스크래프트 문어대

어택트 드래거X

라인 합사 2호

채비 40호 봉돌 + 에기 3개



출조문의 010-3873-2466(가덕도 레드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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