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쉬운 바다루어 15]
한 마리만 낚아도 환상 손맛
볼락
하드베이트게임
박경식 프리라이터·솔트루어린 회원

▲미노우를 물고 나온 볼락.
하드베이트를 사용하면 볼락의 강렬한
입질을 여과없이 느낄 수 있으며 보다
큰 씨알을 낚는 데 도움이 된다.
볼락낚시 마니아들은 볼락의 활성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겨울부터 미노우나 메탈지그로 하드베이트게임을 즐긴다. 활성이 약할 때는 웜이 주력 채비가 되지만 활성도가 올라가면 큰 씨알의 볼락이 중상층에서 미노우에 입질한다.
이때는 볼락의 힘이 좋고 하드베이트의 특성상 입질이 여과 없이 전달되어 환상적인 손맛을 볼 수 있다.
볼락 하드베이트게임은 해초가 많이 자라는 남해안보단 해초가 적은 동해나 제주도에서 더 잘 먹힌다. 동해에서는 테트라포드가 큰 방파제나 얕은 플랫지형이 길게 뻗어 있는 곳이 포인트가 되며 제주도 역시 얕고 돌이 많은 곳에서 하드베이트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만약 해초가 무성하게 자랐다면 하드베이트 운용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포인트 선정을 잘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해초가 완전히 자라기 전인 3~4월이 하드베이트게임을 즐기기 위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 큰 볼락이 잘 낚이고 하드베이트도 잘 먹히므로 지금부터 두 달 후까지가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볼락 하드베이트게임에 필요한 장비와 소형 미노우.
볼락 전용대에 2000번 이하 스피닝릴, 4g 내외의 미노우를 사용한다.
합사는 0.3~0.4호.
시즌
3월부터 6월까지가 피크
볼락 루어낚시 초보라면 하드베이트를 사용하는 시즌이 궁금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에서는 1년 내내 볼락이 낚이고 하드베이트도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하드베이트로 마릿수 조과를 거두고 싶다면 11월~12월에 청볼락이 상층으로 필 무렵에 도전하면 좋고, 하드베이트로 큰 씨알의 볼락을 낚고 싶다면 3월~5월을 집중적으로 노리면 된다.
초겨울에는 볼락의 활성이 좋기 때문에 웜이든 하드베이트든 아무 것이나 던져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하드베이트 시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2월 한겨울에는 웜과 하드베이트 모두 잘 먹히지 않기 때문에 이 또한 시즌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3월부터 5월, 지역에 따라서는 6월까지는 산란을 마친 볼락이 해초에 은신해서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고 중층 이하에서 큰 볼락이 주로 입질하기 때문에 하드베이트를 이용하면 웜보다 더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남해안 원도의 경우 볼락이 1월부터 활성이 좋아지는데 영하의 기온에서도 볼락이 상층으로 피어올라 먹이활동을 하므로 이런 포인트라면 하드베이트로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볼락은 지역이나 포인트별로 시즌 전개가 천차만별이므로 출조하는 지역의 시즌과 패턴을 이해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로드와 릴
아징 전용대에 2000번 스피닝릴 사용
볼락 전용 미노우의 무게는 2.4~4g이 대부분이다. 싱킹 타입을 제외하면 대부분 3g이 넘지 않는데 이렇게 가벼운 미노우를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로드를 사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록피싱 전용 로드지만 없다면 아징용 로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용 로드는 0.3g의 아주 가벼운 채비도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초리의 감도가 좋아 미노우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약한 입질도 간파할 수 있다. 그리고 가벼운 루어를 캐스팅하기도 좋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하드베이트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전용 로드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기존 볼락 로드를 사용한다면 1g 내외의 볼락 루어를 운용할 수 있는 라이트 파워를 선택한다. 너무 빳빳한 로드나 무거운 채비에 적합한 로드를 사용하면 미노우의 액션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릴은 하드베이트를 사용한다고 해서 특별히 무거운 것을 쓰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1000번~2000번이면 충분하며 큰 씨알의 볼락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2000번을 쓰면 좋다. 합사는 0.3호나 0.4호를 사용하며 바람이 불것을 대비하려면 카본라인이나 에스테르라인을 쓴다.

▲소형 미노우(위)와 메탈지그(아래).
미노우는 플로팅과 서스펜딩 타입을 주로 쓰며 메탈지그는 7g 내외가 인기 있다.

▲소형 미노우(위)와 메탈지그(아래). 미노우는 플로팅과 서스펜딩 타입을 주로 쓰며 메탈지그는 7g 내외가 인기 있다.
채비
3g 내외 미노우나 메탈지그 사용
볼락 하드베이트게임이라고 하면 요즘에는 주로 미노우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메탈지그나 대형 지그미노우 등도 포함했으나 요즘은 미노우가 가장 인기가 좋다.
볼락 전용으로 개발된 미노우는 무게가 4g내외이며 길이는 40mm다. 최근에는 송어용 미노우보다 더 작게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타입은 플로팅과 서스펜딩 두 가지다. 서스펜딩 타입이 인기가 높으며 리트리브를 하다가 멈추는 식으로 운용해서 해초 주변의 볼락을 노린다. 그에 비해 플로팅 타입은 장애물이 많은 곳, 혹은 볼락이 상층에 핀 상황에서 즐겨 쓴다. 볼락의 활성이나 포인트 여건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메탈지그의 경우 7g 내외를 즐겨 쓰며 수심이 깊은 대형 테트라포드 주변이나 먼 곳을 노릴 때 사용한다. 밑걸림이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미지의 포인트를 탐색할 수 있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큰 테트라포드가 많은 곳은 멀리까지 수중여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곳을 노리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미노우에 비해 운영하는 묘미가 떨어지다 보니 볼락의 활성도가 낮을 때만 사용한다.

▲미노우에 걸려든 볼락.
듬성한 해초 주변을 노리면 강한 파장으로 주변의 볼락을 유혹한다.
필수테크닉1
미노우 액션의 핵심은 고앤스톱
미노우의 가장 큰 장점은 웜과는 다르게 리트리브를 하다가 그 자리에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웜보다 파장이 크고 워블링 액션이 좋다는 등의 다른 장점도 많지만 미노우 운용의 가장 큰 핵심이 바로 움직이다가 멈추는 고앤스톱이다.
유영을 하다가 멈추면 바로 그 순간에 장애물에 숨은 볼락이 튀어나와 미노우를 덮치며 하드베이트게임 마니아들은 그 짜릿한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낚시를 한다.
미노우의 파장이 큰 이유도 숨은 볼락에게 위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며 아주 천천히 유영할 수 있게 만든 것도 볼락이 좀 더 노리기 쉽도록 설계한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빠르게 감거나 볼락이 숨어 있을 만한 곳을 지나치면 미노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없으므로 꼭 멈추는 동작을 통해 입질을 유도해야 한다.
필수 테크닉2
수중 스트럭처 공략엔 서스펜딩 미노우
미노우 중에서도 최근 인기를 끄는 것은 서스펜딩 타입이다. 플로팅의 경우 단순히 고앤스톱 액션을 위주로 운용을 하지만 서스펜딩은 약간 운영하는 방식이 다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캐스팅 후 미노우가 착수하고 리트리브를 시작한다. 물살을 가르면서 천천히 움직이면 되는데, 서스펜딩 미노우는 플로팅과는 다르게 물속에서도 정지할 수 있다. 플로팅타입은 립이 물의 저항을 받아 물속으로 가라앉고 릴링을 멈추면 천천히 떠오르지만 서스펜딩 타입은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춘다.
미노우가 뜨는 것과 가만히 있는 것은 그 차이가 크다. 볼락이 뜨는 동작에 반응할 수도 있고 가만히 있는 경우에만 반응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같은 포인트라도 두 가지 액션을 모두 적용해서 탐사할 필요가 있다.
서스펜딩 미노우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물속에 숨은 스트럭처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로팅 미노우는 뜨기 때문에 액션을 멈춰도 수중의 스트럭처를 벗어날 확률이 높지만 서스펜딩 타입은 위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게 수중 스트럭처를 공략하기 좋다.
서스펜딩 미노우를 사용할 때는 리트리브를 하다가 일정 수심이나 특정한 스트럭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릴링을 멈춘다. 짧게는 1~2초, 길게는 5~6초를 멈추고 조류가 흐르는 곳이라면 조류에 미노우를 태워서 조금 흘려주어도 좋다. 활성도가 낮은 볼락은 미노우가 멈추는 순간에 자주 입질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웜에는 입질을 하지 않아도 미노우에는 입질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필수 테크닉3
메탈지그 기본 액션은 리트리브
의외로 많은 낚시인들이 볼락용 메탈지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있다. 그것은 바로 볼락용 메탈지그를 부시리, 방어 지깅용 메탈지그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볼락용 메탈지그의 기본 액션은 리트리브다.
볼락용 메탈지그는 지깅용 메탈지그와는 다르게 7g 내외로 가벼워서 조류를 받으면 회전하거나 떨리게 설계했다. 물론 폴링 액션에 더 적합한 설계로 이뤄져 있지만 기본은 리트리브 액션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졌다.
메탈지그를 운용할 때는 캐스팅 후 메탈지그가 착수하면 카운트를 해서 공략수심을 설정하고 일정한 속도로 감아 들이면 액션 연출이 가능하다.
리트리브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라인을 묶는 위치에 따라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라인을 묶으면 메탈지그 자체가 빙글빙글 회전하며 끌려온다. 이때 메탈지그의 반짝임으로 볼락을 유인할 수있으며 미노우보다 빠르게 액션을 유지해야 밑걸림이 생기지 않으므로 넓은 구간을 빠르게 탐색할 때 유용하다.
그 외에 수심이 깊은 곳이라면 트위칭앤폴링 액션을 사용한다. 지깅용 메탈지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액션을 주는 법으로 캐스팅 후 메탈지그가 바닥에 가라앉으면 낚싯대를 쳐서 메탈지그를 쳐올렸다 가라 앉혔다를 반복한다. 웜을 사용할 때처럼 리프트앤폴 방식으로 운영하면 밑걸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트위칭으로 빠르게 메탈지그를 쳐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메탈지그 자체가 7g 내외로 무겁지 않기 때문에 물속에서 다양한 동작으로 하며 입질을 유도하는데, 마치 낙엽이 떨어지듯 빙글빙글 돌며 떨어질 때 효과가 좋다. 폴링 액션은 랜덤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모양에 따라 일정한 액션이 연출되기도 한다.
FISHING INFORMATION
집어등을 쓸까? 말까?
우선 볼락 하드베이트게임 마니아들은 미노우나 메탈지그를 사용할 때 집어등을 잘 쓰지 않는다.
메탈지그의 경우 먼 곳이나 깊은 곳을 빠르게 훑고 지나기 때문에 집어등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미노우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바닥층에 있는 볼락을 띄우기 위해서는 집어등을 사용하지만 얕거나 해초가 듬성듬성 자란 곳에선 집어등을 잘 쓰지 않는다. 미노우가 숨은 볼락의 공격범위를 모두 탐색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볼락의 활성을 집어등으로 자극하지 않아도 조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직 미노우만으로 잡는다는 쾌감을 증폭시키기 위해 가로등마저 없는 곳을 선호하는 마니아들도 있으며 집어등으로 인해 볼락의 활성이 너무 증가해서 잔챙이가 설치면 미노우를 사용하는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드베이트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집어등을 쓰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미노우의 위치를 파악하기 쉽고 물속 스트럭처의 상태도 알기 쉽기 때문이다. 밤에 미노우가 해초나 스트럭처에 걸려 애를 먹지 않은 수준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