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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군산 먼 바다 우럭 배낚시_"개우럭 대폭발, 지금이 한겨울 맞아?"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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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군산 먼 바다 우럭 배낚시

"개우럭 대폭발, 지금이 한겨울 맞아?"



이영규 기자


▲군산 뉴라이브피싱호에 승선한 낚시인들이 어청도 외곽 해상에서 우럭을 노리고 있다.

물이 맑은 서해 먼 바다에서는 한겨울에도 우럭이 잘 낚인다.


군산 먼 바다 우럭 배낚시에 개우럭이 솟구치고 있다. 서해는 겨울이 오면 배낚시 휴식기로 접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겨우내 출조하는 전문선이늘면서 출중한 조과가 확인되고 있다. 군산 비응항에서는 이번에 타고 나간 뉴라이브피싱호가 대표적인 낚싯배다.


서해안 겨울 우럭 배낚시는 보통 12월에 시즌을 마감한다. 그때부터 근해권 수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조황 역시 수그러들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서운 북서풍까지 불면 출조 가능한 날 자체가 줄다보니 그 즈음부터 서해 우럭 배낚시는 파장 분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먼 바다로 나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근해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물빛이 맑기 때문이다. 겨울 우럭 배낚시가 활성화된 태안에서는 격렬비열도 외곽 해상, 군산에서는 어청도 외곽 해상 등이 해당한다. 같은 사리물때라도 근해권은 뻘물로 뒤덮이지만 이들 먼 바다는 평소의 3~4물때 수준의 양호한 물빛을 유지하기 때문에 낚시에 지장이 없다.


그래서 태안과 군산, 격포 등지에서는 오래 전부터 겨울 우럭 배낚시가 성행했지만 붐을 이룬 것은 최근 일이다. 서해에 전문 낚싯배가 증가하면서 생겨난 뉴 트렌드로 보이는데, 이 영향으로 겨울이면 전남권으로 방향을 틀던 낚시인들 중 중부권 먼 바다 출조로 출조 코스를 바꾼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서울에서 군산권 출조를 자주하고 있는 박승규 씨는 “몇 년 전까지만해도 겨울이면 가거도나 흑산도권을 주로 찾았다. 확실히 조과는 그쪽이 푸짐하지만 진도까지 운전해 내려가야 하고 배도 몇 시간씩 타기 때문에 피곤했다. 하지만 이제는 서해 중부권에서 먼 바다로 출조하는 낚싯배들이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한겨울이라도 먼 바다로 나가니 씨알도 굵고 마릿수도 만족스러웠다”며 최근 상황을 설명했다.


▲취재일에 45cm와 49cm짜리 개우럭을 쌍걸이한 군산의 이태성 씨.

▲선두에 서서 3마리의 우럭을 한꺼번에 올린 서천의 신달섭 씨. 쌍걸이와 일명 쓰리걸이를 연달아 하면서 금방 쿨러를 채웠다.

▲서해 우럭 배 낚시에 적합한 HDF사의 카리스마 32리터 아이스박스.

▲"아싸 또 쌍걸이다!” 배 후미에 자리를 잡은 서천의 권혁종 씨가 두 마리의 우럭을 동시에 올리고 있다.

▲조재용 선장이 쌍걸이한 손님의 채비 엉킴을 풀어 주는 장면.


어청도 외곽의 먼 바다 침선이 주요 포인트
한겨울 우럭 배낚시 조황이 출중한 이유 중 하나는 우럭이 갖고 있는 놀라운 수온 적응력 덕분이다. 서해에서 낚이는 대다수 물고기는 수온이 8도 이하로만 내려가도 잘 낚이지 않는다. 우럭, 노래미, 도다리, 광어 등이 ‘찬물’에서도 잘 낚이는 어종들인데 이마저도 한겨울 근해권에서는 낚기 어렵다.


그러나 먼 바다로 나가면 고작 4~5도 수온 속에서도 입질이 활발하며 대표적인 고기가 바로 우럭이다. 우럭은 여름에 수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면 입질이 저조해지지만 극도로 낮은 4~5도 겨울 수온에서는 여전히 왕성한 활성을 보여준다. 이 정도면 거의 냉수성 어종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듯싶다.


또 하나의 호황의 열쇠는 침선이다. 침선이란 바다 속에 가라앉은 배를 말한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 자체가 ‘고기 집’인 동시에 일급 포인트가 된다. 특히 서해 먼 바다에는 암반 지형이 적기 때문에 침선은 물고기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작은 황금어장이라고 할 수있다. 전문 낚싯배들이 이런 침선을 정확히 찾아내 공략하기 때문에 입질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침선은 종류도 다양해서 승용차나 버스만한 작은것도 있는데 이런 작은 침섬을 일명 ‘똥침’이라고 부른다.


▲먼 바다 우럭낚시에 사용한 미끼들. 빨간 미끼는 염색한 오징어, 위에 희고 둥근 미끼는 냉동 주꾸미다.

▲뉴라이브피싱호 조재용 선장. 90년대 초부터 군산 앞바다 바다낚시터를 개척한 주인공이다.

▲우럭 대신 씨알 굵은 광어로 손맛을 본 정읍의 이문수 씨.


대형 침선 못지않은 소형 똥침의 위력

지난 1월 24일 군산 비응항에서 뉴라이브피싱호를 타고 올 겨울 첫 먼 바다 우럭낚시를 나섰다. 선장 조재용 씨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구멍찌낚시를 즐겨온 군산의 찌낚시 1세대. 새만금방조제가 막히기 이전부터 고군산군도(당시는 고군산군도만 해도 먼 바다로 분류했다), 십이동파도, 어청도, 흑도 등지의 먼 바다로 출조하며 군산권 낚시터를 개척한 주인공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낚싯배 선장으로 변신해 제2의 낚시인생을 펼쳐나가는 중이다.


물때는 13물. 죽는 물때이긴 했지만 혹시나 모를 탁한 물색을 감안, 어청도에서 최대한외곽까지 나가보기로 했다. 새벽 4시에 출항해 한숨 푹 자고 일어나 보니 망망대해였다.
보이는 것이라곤 수평선에 걸쳐 항해 중인 대형 화물선뿐이었다.


첫 포인트의 수심은 60m. 침선 높이는 15m짜리였다. 바닥을 찍은 후 선장의 지시에 맞춰 채비를 15m가량 들어줬다. 이 상태로 채비가 침선 위로 지나가면 침선 주위에 떠 있는 우럭들이 미끼를 덮치게 된다. 예상대로 첫 포인트에서부터 입질이 들어왔다. 씨알은 30~40cm급이 많았고 45cm 이상급도 종종 섞였다. 이 추운 겨울에 우럭이 왕성하게 입질하니 신기했다.


그러나 확실히 봄이나 가을처럼 마릿수가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한 침선에서 많아야 5~10마리가 올라왔는데 이마저도 침선에 따라 편차가 심했다. 확실히 봄이나 가을과는 우럭의 활성도에서 큰 차이가 나는 듯했다. 포인트 이동 거리도 근해권과는 약간 달랐다. 근해권은 멀어야 몇 분 거리가 보편적이나 먼 바다에서는 10~20분 단위가 많았다.


조재용 선장은 “시기적으로 우럭 활성이 저조한 때이다 보니 가장 확률 높은 침선 위주로 공략하게 됩니다. 선장들마다 머릿속에 담아놓은 곳들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 곳들을 핀포인트 방식으로 공략해야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침선 공략 중 흥미로운 것은 똥침이었다. 작은 똥침은 높이가 고작 4~5m에 불과했는데 오히려 낚시도 쉽고 씨알도 굵게 낚였다. 보통은 침선이 커야 우럭도 많이 서식하고 공략 시간도 길어 유리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다. 침선이 크면 그만큼 높아서 밑걸림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똥침은 바닥에서 약간만 띄우면 돼 낚시가 쉽고 씨알도 출중했다. 은신처가 작은 만큼 가장 힘세고 큰 놈이 ‘소유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대형 침선에서는 밑걸림에 고생했지만 작은 똥침에서는 밑걸림 없이 속닥속닥 우럭을 뽑아낼 수 있었다.


▲취재일 사용한 바낙스의 카이젠Z 150W 소형 전동릴과 타이맥스 3500 수류탄 배터리.

▲철수 직전 똥침을 공략해 쌍걸이를 한 낚시인.

▲취재일 올린 우럭 조과. 35~45cm급이 주류였다.


4짜는 수두룩
오후 12시 무렵이 돼 철수 코스로 방향을 잡자 드디어 낯익은 섬들이눈에 들어왔다. 십이동파도, 어청도, 흑도 사이의 해상이었다. 한겨울 우럭낚시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포인트에 속한다. 이곳에서 똥침과 암반 지대를 노려 마릿수를 채웠다. 큰 놈도 가끔 올라왔지만 30cm 내외의 잔 씨알이 많이 섞였다.


취재일 조과를 종합해보니 많이 올린 사람은 30마리, 적게 올린 사람은 10마리 내외였다. 씨알은 최대가 48cm였고 보통은 35~40cm급이 많았다. 최근의 대호황 조과에는 못 미쳤지만 그렇다고 최악은 아닌, 흔히 말하는 ‘평타’ 수준이라는 게 박승규 씨의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서해 한겨울 우럭낚시는 언제까지 시즌이 지속될 것인가. 뉴라이브피싱호 조재용 선장은 “겨울 서해 우럭은 매년 11월부터 1월까지가 최고의 피크다. 이후 2월 한 달간 양호한 조황을 보이다가 3월과 4월에 잠시 부진해진다. 이때 가장 수온이 낮기 때문이다. 이후 5월부터 다시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겨울 호황 무드를 놓치지 않으려면 2월 안에 출조일을 잡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뉴라이브피싱호의 선비는 1인당 11만원이다.



문의 군산 라이브피싱 010-3676-2260



서해 한겨울 우럭낚시 적정 출조일은?
가급적 조금 전후가 좋지만
물때보다는 날씨가 중요

서해 우럭낚시의 적정 출조 물때는 단연 조금을 전후한 물때다. 그래야 맑은 물색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먼 바다로 나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먼바다로 나가면 남해처럼 물색이 맑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을에 공해상 근처까지 나가면 제주도와 비슷한 군청색 물빛을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한겨울에도 서해 먼 바다는 큰 사리물때만 아니라면 물색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편이다.


다만 한겨울 서해는 북서풍을 바로 맞받기 때문에 바다가 거칠면 아예 출조가 불가능하고 출조했다 해도 고생만 할 가능성이 크다. 물때에 앞서 좋은 날씨를골라 출조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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