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동해 어달항부터 삼척 호산항까지
겨울 감성돔 포인트 10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동해 묵호항에서 촬영한 일출. 동해는 겨울이 되면 파도가 높게 쳐서 연안 곳곳에 감성돔 포인트가 형성된다.
동해에서 겨울에 감성돔이 가장 많이 출현하는 곳이 바로 강원 삼척 일대다.
울진 북쪽의 망양정 주변을 시작으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삼척과 동해에서는 매년 겨울 감성돔이 쏟아진다.
그 중심에 삼척이 있으며 삼척 일대의 갯바위와 방파제는 대부분 포인트가 된다.
같은 자리에서 여름에는 벵에돔과 무늬오징어도 잘 낚이며 한겨울에는 학꽁치도 가세한다.

▲삼척 임원항 작은 방파제에서 감성돔을 노리고 있는 낚시인들.

▲동해·삼척 주요 감성돔 낚시터
삼척은 울진군 북면 나곡리와 경계를 하고 있으며 삼척 바로 위로 동해가 이어진다. 삼척과 동해는 울진에 비교하면 해안선구간이 짧은 데 비해 연안에 갯바위가 많아서 낚시할 곳이 많다. 삼척새천년도로의 경우 낚시할 자리만 있다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곳에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으며 방파제 역시 거의 전 구간이 포인트가 된다.
낚시터 지형에 있어 울진과 다른 점이라면 삼척과 동해 일대의연안은 수심이 3~4m 내외로 얕은 곳이 많다는 것이다. 깊어도 7~8m이며 수심이 10m가 넘는 곳은 대형 방파제로 나가야 만날 수 있다. 수심이 얕기 때문에 날씨가 화창하고 파도가잔잔한 날에는 거의 낚시가 되지 않으며 파도가 쳐서 물색이흐려져야 감성돔이 붙는다.
동해와 삼척이라고 하면 예전부터 감성돔낚시터로 명성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벵에돔과 무늬오징어낚시터로 인기가 높다.
특히 무늬오징어가 올해는 남해안에 견줄 만큼 조황이 뛰어나 서울의 낚시인들이 강원도로 원정낚시를 가는 모습도 쉽게 볼수 있었다. 겨울에는 대형 한치가 출현하는가 하면 벵에돔 시즌도 5월부터 12월까지로 길어지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포인트를 찾을 때 주의할 것이 있다. 국가어항에 해당하는 방파제 중 테트라포드 구간은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기 때문에 낚시를 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삼척의 덕산항, 궁촌항, 장호항등은 테트라포드 구간에서는 절대 낚시를 할 수 없다. 반면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되었던 일부 갯바위는 출입이 허용되어 낚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 개방한 지역에 대해서는 정보를 더 수집한 후 소개할 예정이다.

▲동해시 추암해변에 있는 촛대바위. 관광객이 적은 겨울에는 이 주변에서도 낚시가 잘 된다.
■어종과 시즌
감성돔은 봄부터 낚인다. 금어기인 5월 한 달을 제외하면 4월과 6월에 큰 씨알을 만날 수 있다. 일명 ‘벚꽃 감성돔’이라고 부르는 대형 감성돔 조황은 벚꽃이 필 4월에 절정을 보인다.
대형 감성돔은 6월까지 낚이는데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되어도 큰 씨알의 감성돔이 낚이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는 감성돔이 잘 낚이지 않으며 11월까지도 잡어 성화로 인해 감성돔낚시는 하기 힘들다. 감성돔은 잡어의 활성이 약해지는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북서풍이 부는 시즌 내내 활황을 보인다. 가장 호황을 보이는 시기는 12월과 1월이며 일기의 변화에 따라 1월에 피크를 맞을 때도 많다.
벵에돔은 5월부터 12월까지가 시즌이다. 큰 씨알은 6~7월에 주로 낚이며 시즌이 끝날 무렵인 11월에도 큰 씨알이 낚인다.
벵에돔 역시 잔잔한 날보다는 파도가 쳐서 물색이 탁해지는 날이 유리하며 낚이는 씨알은 30cm 내외가 주종이다.
무늬오징어는 7월부터 시즌이 시작된다. 7월에 산란 무늬오징어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때 큰 씨알을 낚을 수 있다. 8월까지 큰 씨알이 낚이다가 9월 이후에는 씨알이 다양하게 낚이며 마릿수 호황을 보인다. 무늬오징어는 북서풍이 불기 전인 11월 중순까지 꾸준하게 낚이며 북서풍이 불어 수온이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 시즌이 마무리된다.
그 외 어종으로는 농어와 볼락이 있다. 농어는 1년 내내 낚이며 12월에 가장 큰 씨알이 낚인다. 봄에는 씨알이 작지만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볼락은 12월부터 낮볼락이 낚이는데 마릿수 조과가 아주 뛰어나다. 2~3시간만 낚시해도 수십 마리를 낚을 수 있을 정도로 조황이 좋다. 볼락은 4~5월까지 꾸준한 조과를 보인다.

▲높은 파도가 치는 삼척 월천3리의 테트라포드 해안. 겨울에 감성돔이 잘 낚이는 명당이다.
■낚시방법
감성돔을 노린다면 무엇보다 바다의 상태를 잘 살피고 출조해야 한다. 북동풍이 초속 12~13m/s로 강하게 불면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 바다의 변화에 주시하다가 바람이 8~9m/s로 잦아드는 시기에 출조한다. 바람이 줄었지만 너울파도가 높게 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날은 출조를 해서는 안 된다. 높게 치는 파도가 낮아져서 포인트에 진입이 가능한 시기를 노려야 한다. 너울파도가 밀려오는 주기도 중요하다.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오면 채비도 밀려들기 때문에 낚시가 불가능하며 파도가 5~6초에 한 번 치는 정도라면 낚시를 할수 있다. 너울의 주기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거나 파도예보로 확인할 수 있다.
채비는 파도가 높게 치는 동해안의 특성에 맞춰 수심이 얕더라도 고부력채비가 기본이다. 1~2호 내외의 구멍찌나 막대찌를 이용해 밑채비를 무겁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중요한 것은 밑채비(바늘)가 파도에 뜨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심이 4m 이하로 얕으면 목줄의 길이를 2m 내외로 짧게 묶고 바늘위쪽에 좁쌀봉돌을 무겁게 물려서 채비를 안정시켜야 한다.
현지인들은 원투와 시인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막대찌를 즐겨 쓴다. 2호 내외의 자립막대찌를 사용해 밑채비를 무겁게 꾸리고 높은 파도에서도 입질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찌톱이 수면 밖으로 3cm 정도 나오게 조절한다. 파도가 많이 칠때는 구멍찌로 입질을 파악하기 힘들므로 막대찌를 사용하는것이 좋다.
벵에돔낚시는 제로찌채비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벵에돔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목줄에 목줄찌를 달아 거의 표층을 노리는 식으로 낚시한다. 수심이 3m 내외로 얕은 곳이라면 벵에돔이 상층에서 입질하기 때문에 띄울낚시가 기본이다. 대형 방파제처럼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목줄을 3m 이상 길게 사용해서 중층 이하를 노린다.
문의 삼척 삼거리24시낚시 033-572-6694

▲동해 어달항방파제
1. 동해 어달항방파제
중소형 규모의 방파제로 예전부터 원투낚시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방파제 외항 테프라포드 전역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빨간등대가 있는 큰 방파제가 주요 포인트이며 겨울에 감성돔이 잘낚인다. 빨간등대 외항의 수심은 8m 내외이며 깊은 곳은 10m 이상 나오는 곳도 있다. 내항은 모래밭이라 보리멸, 도다리 같은 작은 고기들만 낚이며 수심도 4m 내외로 그리 깊지 않다. 시즌에 따라 감성돔, 벵에돔, 무늬오징어낚시가 모두 잘 된다.
동해시 어달동 191

▲동해 묵호항
2. 동해 묵호항
동해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항이며 외항으로 대형 방파제가 연결되어 있다. 큰 방파제 외항의 테트라포드로 진입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므로 낚시를 해서는 안 되며 내항과 묵호항 수변공원에서 주로 낚시를 한다. 가장 인기 있는 장르는 원투낚시다. 겨울에는 감성돔이 잘 낚이며 가을에는 붕장어, 도다리, 광어, 우럭, 쥐노래미 등을 낚을 수 있다. 항이 커서 주변의 편의시설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동해시 묵호진동 13-64

▲삼척 새천년도로 아래 갯바위
4. 삼척 새천년도로 아래 갯바위
삼척 일원에서 가장 유명한 갯바위 포인트다. 감성돔, 벵에돔, 무늬오징어, 볼락이 모두 잘 낚이는 곳이며 겨울 감성돔 포인트로 명성이 높다. 주변 공원에 주차하고 해변을 따라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주변 수심은 4m 내외로 얕지만 높은 파도가 치면 감성돔이 잘 들어오기 때문에 낚시 여건이 좋은 날에는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새천년도로를 시작으로 비치조각공원 아래를 따라 5~6곳의 낚시자리가 나온다.
삼척시 교동 86-3(비치조각공원)

▲삼척항
5. 삼척항
규모가 커서 국가어항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일반 어항이라 낚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큰 방파제 외항은 대형 테트라포드가 놓여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 위험하므로 작은 방파제 외항이나 큰 방파제의 내항을 노린다. 1년 내내 다양한 어종이 낚이지만 여름 벵에돔과 겨울 감성돔이 가장 유명하다. 최근에는 작은 방파제 주변에서 에깅이 호황을 보여 많은 낚시인들이 찾았다. 오십천을 건너면 나오는 갯바위도 유명한 감성돔, 무늬오징어 포인트다.
삼척시 정하동 48-7

▲삼척 신남항방파제
6. 삼척 신남항방파제
내항과 외항에서 모두 낚시를 할 수 있으며 작은 방파제 주변의 갯바위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파도가 치지 않을 때는 별다른 조황이 없지만 파도가 쳤다가 죽는 날에 나가면 높은 확률로 감성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원투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많으며 조류가 방파제 안쪽까지 천천히 흘러들기 때문에 내항만 노려도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단, 오전에는 어선들이 자주 드나들기 때문에 채비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303-30

▲삼척 임원항방파제
7. 삼척 임원항방파제
방파제의 규모가 크지만 후미진 홈통에 자리를 잡고 있어 파도가 높은 날에도 바람을 피해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내항의 작은 방파제(흰등대)는 겨울 내내 낚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항상 원투낚시와 릴찌낚시를 즐기고 있다. 원투낚시는 방파제 전역에서 할 수 있으며 벵에돔과 감성돔의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은 큰 방파제 콧부리 부근이다. 파도가 치지 않는 날에는 조황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추천하지 않지만 파도가 높다면 추천하는 포인트.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152-17(작은 방파제)

▲삼척 비화항방파제
8. 삼척 비화항방파제
규모가 작은 항으로 방파제가 테트라포드로 짧게 이뤄져 있지만 발판이 좋아 비교적 안전하게 낚시를 할 수 있다. 발판이 낮기 때문에 파도가 높은 날에는 진입을 할 수 없으며 파도가 수그러드는 날에 가면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주변 수심은 얕은 곳이 3m, 깊은 곳은 7m 정도로 차이가 생기는 데 멀리 채비를 던져 브레이크라인을 노리면 감성돔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여름, 가을 벵에돔 포인트로 인기가 있으며 무늬오징어도 잘 낚인다.
삼척시 원덕읍 노곡리 14-6

▲삼척 노곡항방파제
9. 삼척 노곡항방파제
내항은 바닥이 모래로 이뤄져 있으나 방파제 콧부리 주변으로 넓게 여밭이 형성되어 있다. 수면 위로 여가 듬성듬성 드러난 것이 보일 정도로 수심이 얕기 때문에 파도가 높은 날에 출조해야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 작은 방파제는 전 구간에서 낚시가 가능하며 큰 방파제는 콧부리 주변이 명당이다. 내항에서는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작은 방파제와 이어지는 갯바위를 노려도 좋다.
삼척시 원덕읍 노곡리 82-6

▲삼척 호산항방파제
10. 삼척 호산항방파제
가을에는 감성돔과 무늬오징어, 겨울에는 농어와 볼락이 잘 낚이는 곳이다. 방파제 발판이 높지 않아 릴찌낚시, 원투낚시를 모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파도가 높을 때는 파도가 들이쳐서 낚시를 하기 힘들다. 방파제 전체적으로 콧부리 형식으로 툭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주변 수중여를 노리기 좋다. 수심은 파도가 칠 때 가까운 곳이 3~4m, 먼 곳은 6~7m가 나오며 조류가 조금 흐를 때 입질이 잦다.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33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