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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값비싼 大방어를 직접 내손으로_부산 나무섬 지깅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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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값비싼 大방어를 직접 내손으로

부산 나무섬 지깅



박상욱 HDF 필드스탭


▲필자와 함께 나무섬으로 출조해 미터급 방어를 낚은 신재완 씨.

▲나무섬에서 바라본 형제섬(북형제섬). 나무섬과 형제섬 사이에서 방어가 잘 낚이며 주요 포인트는 나무섬 인근에 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전 국민이 찾는 횟감이 있다. 바로 방어다. 평소에는 고기 취급도 못 받는 어종이 찬바람이 불어오는 시기가 되면 살과 기름이 차오르며 참치 못지않은 맛을 내니 너도나도 찾으며 주위에 낚시꾼이라도 있으면 방어 좀 잡아 달라고 아우성이다. 뜬금없이 필자에게도 주위 사람들이 방어를 잡아서 달라는 시달림을 받고 있을 정도로 방어는 어느새 겨울철 최고 인기 어종이 되었다.


그런데 세월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방어는 부시리보다 맛이 없다’며 천대하던 어종이었다. 아직도 여름철엔 가거도나 서해권으로 가면 여름 부시리가 더 인기 있고 부산에서도 꼬득한 식감이 일품인 부시리를 더 선호했다. 방어·부시리의 본고장인 제주도 역시 제주시는 방어, 서귀포시는 부시리를 더 선호할 정도로 호불호가 갈렸는데, 꾸준한 언론 플레이(?)에 힘을 입은 방어가 어느새 부시리와는 비교도 하지 못할 고급어종으로 등극한 것이다.


▲방어 지깅에 사용하는 롱지그. 주로 250g을 사용한다.

▲조성민 선장이 운항하는 현대호.

▲부산 다대포항에서 출항 후 포인트에 도착하니 동이 트고 있다.


겨울에는 버티컬 지깅으로 승부
지난 12월 2일. 오래전부터 루어낚시 동호회 네버랜드에서 함께 활동한 조성민 씨가 운항하는 현대호를 타고 부산 나무섬으로 방어를 잡으러 나갔다. 현대호는 한때 루어낚시 전용선으로 운항하기도 했지만 조성민 씨가 생업을 어부로 전환하면서 자연스레 어선이 되었고, 그로 인해 주변 지인들만 동승해서 낚시를 하게 되었다. 지인들에게 일명 노예선으로 불리는 현대호는 선비를 받지 않는 대신 낚은 물고기의 할당량을 선장에게 상납(?)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선장이 혼자 낚시하기 심심하고 도울 일손도 필요해서 함께 낚시를 하고 있지만 현대호만큼 부산의 루어낚시 조황에 ‘빠꿈이’인 배가 없기 때문에 일부러 현대호를 더 이용하고 있다. 참고로 부산의 외섬이나 나무섬으로 출항하는 낚싯배는 부산, 진해 포구에 얼마든지 있으니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오전 5시. 동이 트기도 전부터 부지런을 떨어 포인트로 나갔다. 부산은 나무섬과 외섬 주변이 모두 방어, 부시리 포인트로 꼽히며 같은 자리에서 참돔, 무늬오징어도 잘 낚인다. 하지만 부시리와 방어는 낚는 법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본을 잘 알아야 한다.


방어는 겨울 시즌을 제외하면 플러그 캐스팅이나 버티컬 지깅으로 잡는다. 하지만 방어가 금값이 되는 겨울철이 되면 방어나 부시리는 표층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 현저히 줄어들기에 플러그 캐스팅보다는 버티컬 지깅으로 잡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방어의 경우 부시리보다 회유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닥층에 있다가 수심 30m가량을 단숨에 올라서 표층을 공격하는 능력이 부시리보다 떨어진다. 따라서 폽퍼나 다이빙펜슬 등 표층을 공략하는 루어로는 공략이 더 힘들다. 더불어 부시리와 방어가 표층의 루어를 공격할 때 물의 파장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부시리의 경우 갑자기 한 방에 루어를 덮치는 장면이 주로 연출되고 방어의 경우 루어를 추격하는 물살이 먼저 관측이 되고 그 후 쫓아가던 루어를 덮친다.


▲미터급 방어를 낚아 기념 촬영한 필자. 이런 씨알의 방어는 겨울에 비싼 값에 팔린다.

▲방어를 노리다가 대광어를 낚은 필자.

▲부산 나무섬 지깅에 낚인 130cm 부시리.


롱지그가 기본
이번 출조는 방어가 주 타깃이라 버티컬 지깅을 시도했다. 버티컬 지깅으로 방어를 노리기 위해서는 4호 이상 합사를 사용할 수 있는 지깅 전용대에 메탈지그는 120g에서 150g을 사용한다. 스피닝릴은 8000번 이상을 쓰며 합사는 합사 4호 이상, 쇼크리더 10호 내외를 사용한다.


이 시기의 방어들은 주로 1지 정도의 갈치나 학꽁치 등 길쭉한 형태의 베이트들을 많이 섭취한다. 그래서 이를 본떠서 만든 롱지그를 사용하여 낚시하는 것이 입질을 받기에 좋다. 물론 겨울이 아니더라도 작은갈치는 사계절 베이트피시가 되며, 사계절 내내 1순으로 선택하는 지그가 롱지그다.


선장과 함께 포인트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채비를 내리고 바닥층에 메탈지그가 닿은 후 저킹을 시작했다. 롱지그는 저킹을 할 때 올라오는 모습과 저킹 후 미끄러지는 모습이 흡사 물고기가 놀라서 도망가는 모습과 비슷하다. 그래서 그런 액션을 꾸준히 연출하는 것이 입질을 빨리 받는 비결이다. 만약 롱지그에 입질이 없다면 세미 롱지그나 숏지그 등지그의 길이와 형태를 달리하여 입질을 유도하면 된다.


▲나무섬 인근에 있는 인공어초 수중사진.

매우 복잡한 형태의 구조물로 여기에 다양한 고기가 살며 방어와 부시리도 붙어 있다.

▲어탐기에 나타난 대형 어초(아래). 생긴 형태만 보아도 수중에 우뚝 솟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방어는 부시리보다 상층에서 입질
메탈지그를 바닥에 안착시키고 액션을 넣으니 예상대로 입질이 들어왔다. 강력한 방어의 입질과 동시에 낚싯대를 통해 들어오는 짜릿한 손맛은 가히 일품이다. 겨울 방어는 살이 더 찌고 기름이 많아 파이팅할 때 많은 칼로리를 태우며 저항한다. 가을에 비해 힘도 좋고 지구력도 좋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큰 방어는 혼자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선장과의 팀플레이는 필수다. 선장 역시 큰 방어를 랜딩하기 위해 나 같은 ‘노예’를 모집하는 것이다.


그런데 90cm급 대방어를 낚으니 금세 입질이 뜸해졌다. 방어 지깅을 하면 자주 있는 현상으로 아침에 한두 마리의 대방어가 먼저 입질을 해서 다음 입질까지 간격이 생기는 것이다. 이때는 다시 꾸준하게 액션을 해주는 것이 좋다.


원피치 원저크를 기본으로 박자는 4분의 4박자 정도를 맞춘다. 1초에 2번 정도 액션을 주며 활성도나 지그의 무게에 따라 이보다 빠르게 또는 느리게 한다. 지그의 무게감을 느껴보면 더 빨리 액션을 해야 하는지 더 느리게 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다.


액션을 꾸준히 하다 보니 또 입질이 왔다. 이번에는 바닥층에서 조금 높은 수심층에서 입질이 왔다. 보통 바닥층에서는 부시리가 입질하며 바닥에서 10m 이상 떴을 때는 방어가 입질을 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방어만 노린다면 메탈지그로 바닥을 찍은 후 얼른 띄우는 것이 유리하다.


두 번째 입질에서는 1m급 방어를 만날 수 있었다. 어찌나 힘이 센지 부시리였으면 쇼크리더가 바닥에 쓸려 터질 수도 있었다. 이후에는 작은 방어와 큰 방어가 함께 낚였고 출조한 당일에는 대형 광어도 만날 수 있었다.


겨울철 값비싼 방어를 직접 낚아보는 건 어떨까? 올해는 완도, 제주, 남해, 부산, 울진 전역에서 방어가 호황을 보이고 있어서 어느 해보다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방어를 히트해 파이팅을 하고 있는 신재완 씨. 필자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물칸에 가득 담긴 방어. 현대호는 어선이기 때문에 씨알별로 구분해서 살려둔다.


FISHING GUIDE

방어 지깅 숏바이트 대처법
메탈지그의 컬러는 은색이 기본이다. 만약 입질이 없거나 자꾸 숏바이트가 난다면 파란색이나 핑크색 등으로 교체한다. 컬러를 바꿔도 숏바이트가 계속 생긴다면 저킹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한다. 한 마리가 공격에 실패했다고 해서 지그를 먹이가 아니라고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며, 다른 놈이 재차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숏바이트 후에도 꾸준히 5번 이상 저킹을 하여 입질을 유도해야 한다.


숏바이트가 날 때는 대상어의 크기가 작은 것이 이유일 수 있다. 이때는 메탈지그의 크기를 줄여주면 숏바이트가 많이 줄어든다. 또 다른 숏바이트의 주요 원인은 바늘 사이즈다. 바늘의 사이즈가 작다면 완벽하게 훅셋이 되질 않아서 빠지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또는 랜딩 중에 고기가 바늘에서 빠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면 이때는 바늘의 사이즈를 과감하게 올려야 한다.


메탈지그의 무게는 120g부터 240g까지 다양하게 준비한다. 겨울철에는 북서풍이 강하기 때문에 바람에 배가 많이 밀려서 200g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부산권의 경우 지깅을 하는 곳의 수심이 50m이기 때문에 150g에서 180g을 많이 사용하지만 겨울 출조를 많이 해본 결과 바람 때문이라도 200g 이상을 사용하는 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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