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울진 후포부터 기성까지
무늬오징어·감성돔 포인트 10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에 있는 울진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어료는 5천원이다.
공원을 개방할 때부터 무늬오징어, 볼락, 감성돔, 벵에돔 등 다양한 어종이 낚여서 울진의 명낚시터가 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방역단계에 따라 간헐적으로 영업을 중단할 수도 있으므로 방문 전에 문의는 필수다. 054-788-3911
최근 동해에서 가장 핫한 연안 낚시터를 꼽으라면 단연 경북 울진이다. 여름에는 한치 떼가 나타나 큰 호황을 보였고 지금은 무늬오징어, 벵에돔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좋은 조과를 보이고 있다. 10월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감성돔이 가세하며 연중 가장 호황을 맞이한다.
울진 후포는 바로 아래에 있는 영덕과 경계를 하고 있으며 위로는 강원도 삼척시로 이어진다. 동해안의 다른 지역에 비해 해안선이 길고 불룩하게 튀어나온 지형이 많은 덕분에 본류의 영향을 받아 낚시가 잘 되는 곳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항상 파도가 높게 치고 외해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대형 방파제가 많은 것도 특색이다.
울진이 낚시터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감성돔이 잘 낚이기 시작하 면서부터다. 1990년 이후 포항, 영덕에서 시작한 동해안 감성돔낚시가 울진권으로 올라붙었고 2000년 이후에는 대형 방파제에서 벵에돔까지 잘 낚인 덕분에 전국의 낚시인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울진 후포방파제에서 낚이는 40cm 내외의 대형 벵에돔은 충격적이라고 할 정도로 컸기에 동해안 릴찌낚시 패턴을 바꿔놓았다.
그 이후 2010년부터는 루어낚시의 활성화로 농어, 광어, 무늬오징어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무늬오징어 에깅이 울진 전역에서 호황을 보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 배를 타지 않고 가까운 갯바위나 방파제로 나가면 누구나 무늬오징어를 잡을 수 있었고 낚이는 양도 남해안에 비해 월등히 많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울진은 동해안 에깅의 메카로 올라설 수 있었다.
최근에는 한치, 호래기와 같은 두족류도 호황을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되는 곳이 바로 울진이다.

▲평해읍 직산리에 있는 직산해변.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수중여가 있어 감성돔, 무늬오징어, 농어가 잘 낚이는 곳이다.

▲울진 후포~기성권 감성돔·에깅 포인트

▲거일2리 마을 앞에 있는 입석. 거일2리가 울진 대게의 원산지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후포항여객선터미널. 울릉도행 쾌속선이 출항한다.
■어종과 시즌
감성돔은 9월부터 시즌을 시작해 겨울 내내 낚인다. 가장 호황인 시기는 11월 전후로 북서풍이 불기 시작할 즈음에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 쉽다. 벵에돔은 5월부터 낚이기 시작하며 12월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수온의 영향에 따라 포인트가 달라지며 고수온인 여름과 저수온인 12월에는 수심이 깊은 곳을 노리고 수온이 20℃ 내외를 유지하는 가을에는 수심 5~6m 갯바위나 방파제를 노리면 쉽게 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
농어는 4~5월과 11월~이듬해 1월이 시즌이며 무늬오징어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낚여 11월 말까지 호황을 보인다. 최근에 달라진 것은울진 연안에서는 7~8월에도 대형 산란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일부 수심이 깊은 대형 방파제에서는 12월에도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으며 11~12월에는 팁런 조황도 좋다.
한치, 호래기는 6월~7월에 호황을 보이지만 매년 낚이지는 않는다. 올해처럼 큰 호황을 보이면 이후 2~3년은 조황이 급격히 떨어지다가 다시 살아나는 패턴을 반복한다.

▲후포면 후포리에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 탁 트인 울진 해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 바로 아래에 있는 갯바위의 이름이 ‘갓바위’며 감성돔, 무늬오징어, 벵에돔이 잘 낚인다.
■낚시 방법
파도가 높게 치는 울진 해안의 특성에 맞춰 감성돔 채비를 꾸릴 때는 수심이 얕더라도 고부력채비가 기본이다. 1.5호 내외의 구멍찌나 막대찌를 이용해 밑채비를 무겁게 만들어 채비가 파도에 뜨지 않게 해야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수심이 3m 이하로 얕으면 목줄의 길이를 2m 내외로 짧게 묶어서 사용하고, 수심이 7m 내외로 깊다면 목줄을 길게 사용할 수 있다. 파도가 높은 해변에서 낚시를 할 때는 찌톱이 잘 보이는 막대찌가 필수며 파도가 치지 않는 날에는 B내외의 저부력채비를 사용해서 낚시해도 좋다.
벵에돔낚시는 제로찌채비를 기본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투제로채비를 사용하며 잡어가 많고 벵에돔의 활성도가 높을 때는 목줄찌채비를 사용한다. 수심이 3m 내외로 얕은 곳이라면 대부분 벵에돔이 상층에서 입질하기 때문에 목줄찌채비가기본이며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목줄을 3m 이상 길게 사용해서 중층 이하를 노린다.
무늬오징어 에깅은 3.5호 섈로우 에기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빠르게 흐르지 않기 때문에 3.5호 섈로우 에기를 사용하면 대부분의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다. 낚이는 무늬오징어의 씨알이 작으면 3호 에기를 사용하고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3.5호 노멀 타입을 사용한다.

▲구산항방파제
1 구산항방파제
울진에 있는 대형 방파제 중 하나로 감성돔, 벵에돔, 무늬오징어낚시가 모두 잘 되는 곳 이다. 테트라포드를 오르는 데 능숙한 낚시인이라면 빨간등대방파제의 외항을 노리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면 내항이나 흰등대방파제 테트라포드 구간을 노리면 된다. 외항으로 제법 강한 조류가 흐르며 수심은 깊은 곳이 10m 내외다. 방파제가 꺾인 구간 주변과 콧부리가 가장 좋다.
기성면 구산리 130-13

▲직산항방파제
2 직산항방파제
예전부터 벵에돔이 잘 낚이는 곳이다. 흰등대와 빨간등대방파제가 모두 고른 조황을 보인다. 낚시자리는 빨간등대방파제 외항과 이어진 연안 갯바위가 가장 좋으며 벵에돔, 감성돔, 무늬오징어가 모두 낚인다. 파도가 높은 날에는 콧부리나 외항 진입이 위험하므로 초입을 노리는 것이 좋으며 내항을 노리면 무늬오징어, 볼락을 낚을 수 있다. 흰등대방파제 외항은 바닥이 모래라서 원투낚시 포인트로 인기가 있다.
평해읍 직산리 143-7

▲직산해변(해송수산 앞)
3 직산해변(해송수산 앞)
거일리와 직산리 사이에 있는 해변이다. 여름에는 간이해수욕장으로 이용해서 낚시를 하기 힘들지만 가을부터는 피서객이 없어서 낚시를 하기 좋다. 전역에서 원투낚시가 가능하며 보리멸, 도다리(참가자미), 농어, 감성돔이 낚인다. 해변이지만 연안에서 떨어진 여 주변에서 감성돔이 잘 낚여 11월 이후 많은 낚시인이 감성돔을 노리고 몰려든다. 7월에는 무늬오징어가 낚이며 밤에는 농어도 잘 낚인다.
평해읍 직산리 217

▲거일리갯바위(개바위)
4 거일리갯바위(개바위)
가을에는 감성돔과 무늬오징어, 겨울에는 농어와 볼락이 잘 낚이는 곳으로 예전에는 ‘개바위’로 불렀다. 초소가 있던 자리며 갯바위가 콧부리 형식으로 툭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전방으로 형성되어 있는 수중여를 노리기 좋다. 수심은 파도가 칠 때 가까운 곳이 3~4m 먼 곳은 6~7m가 나오며 조류가 흐를 때 입질이 잦다. 전방에 수중여가 많아 채비걸림이 잦으므로 주의해서 낚시해야 하며 낮보다는 해가 진 후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평해읍 거일리 83-12

▲울진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
5 울진바다목장
해상낚시공원 울진군이 시범으로 운영을 시작한 해상낚시공원이다. 유료터로 운영하고 있지만 입어료가 5천으로 저렴해서 많은 낚시인들이 이용하고 있 다. 해상낚시공원이 처음 개방되었을 때는 감성돔, 벵에돔, 무늬오징어가 전역에서 잘 낚여 주변 포인트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포인트로 등극했으며 요즘은 원투낚시까지 가세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을 간헐적으로 중단하기도 하므로 반드시 문의 후 출조해야 한다. 054- 788-3911
평해읍 거일리 282-6

▲거일방파제(황금대게평해공원)
6 거일방파제(황금대게평해공원)
황금대게평해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작은 규모의 방파제다. 규모는 작지만 주변에 수중여가 잘 발달해 있고 조류의 소통이 좋아서 감성돔,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 외항 전역이 포인트이며 콧부리와 초입 구간이 가장 좋다. 내항은 수심이 얕고 별다른 특색이 없지만 원투낚시를 하면 보리멸, 도다리 등을 낚을 수 있다. 감성돔은 초겨울에 파도가 칠 때가 피크. 수심이 얕은 여밭을 찾아 노리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평해읍 거일리 282-5

▲한진방파제
7 한진방파제
한진방파제는 빨간등대방파제와 테트라포드로 만든 물막이방파제로 구성되어 있다. 발간등대방파제는 채석장에서 채취한 돌을 운반하는 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낚시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낚시는 주로 테트라포드로 만든 물막이방파제에서 한다. 길이 400m의 물막이 방파제는 발판의 절반이 콘크리트로 이뤄져 진입하기 수월하며 감성돔, 벵에돔, 무늬오징어가 전역에서 잘 낚인다. 일부 낚시인들은 테트라포드로 진입하기도 하는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후포면 후포리 69-15

▲후포방파제
8 후포방파제
동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방파제로 벵에돔, 감성돔, 무늬오징어가 모두 잘 낚이는 곳이다. 워낙 유명한 방파제라 방파제 입구에 낚시점이 여러 개 있으며 그곳에서 밑밥과 소품을 구입하고 포인트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총 3개의 방파제가 있는데 가장 큰 방파제 외항은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장 작은 방파제의 콧부리 주변과 꺾인 방파제에서 주로 낚시를 하며 현재 무늬오징어와 벵에돔 조황이 좋다.
후포면 후포리 626-45

▲여심1리방파제
9 여심1리방파제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방파제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와 증축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큰 방파제 외항에서는 낚시를 할 수 없으며 작은 방파제 외항과 내항에서 낚시를 한다. 작은 방파제 외항은 수심이 4m 내외로 얕아서 파도가 치는 날에 출조해야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 무늬오징어는 방파제 콧부리에서 외항을 노리고 농어는 방파제 초입에서 시작해 연안을 따라가며 노린다.
후포면 금음리 226-2

▲금음갯바위
10 금음갯바위
금음4리 연안은 영덕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이 시작하는 곳으로 해안도로 바깥은 크고 작은 여가 잘 형성되어 있는 지형이다. 여름에는 벵에돔, 무늬오징어가 잘 낚이고 겨울에는 감성돔, 농어가 잘 낚인다. 주력 어종은 감성돔으로 10월부터 시즌을 시작해 1월까지 이어진다. 파도가 높게 쳤다가 낮아지는 때가 출조 적기며 발 앞 수심이 4m 내외로 얕지만 가까운 곳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구간을 공략해야 한다. 가끔 감성돔이 마릿수 조과를 보여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후포면 금음리 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