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2020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
바다 부문 삼치, 부시리, 연어병치, 대구, 잿방어, 개볼락 신기록 경신
이영규 기자
2020년 한 해 동안 낚인 낚시 대상어의 최대어를 가리는 ‘2020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가 열렸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이번 심사에는 민물 4개 어종, 바다 18개 어종이 심사에 올랐다. 이 중 바다 부문 삼치, 부시리, 연어병치, 대구, 잿방어, 개볼락이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2020년 한국낚시최대어상 심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인해 낚시춘추 사무실에서 열리던 종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열렸다. 부산시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있는 명정구 박사가 낚시춘추로부터 받은 어종별 계측 사진을 1차 실측한 후 심사 자료를 각 심사위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해 이견을 듣는 방식을 채택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가 후보에 오른 대상어의 길이를 실측하고 있다.
민물 부문

▲보은 종곡지에서 56.3cm 토종붕어를 낚아 연최대어상과 한국토종붕어 빅더비상을 수상한 김은태 씨.
김은태 씨 56.3cm 붕어
한국토종붕어 빅더비상 수상
민물낚시 토종붕어 부문에서는 김은태 씨가 보은 종곡지에서 낚은 56.5cm가 56.3cm로 최종 공인됐다. 김은태 씨의 붕어 외에 여러 마리의 5짜 붕어가 1년간 접수됐으나 대부분 50cm 초반대라 경쟁이 되지 않았다. 결국 단독 후보로 올라 연 최대어상을 수상했다. 이 기록으로 김은태 씨는 붕어 부문 연 최대어상 외에 비바붕어에서 후원하는 ‘한국토종붕어 빅더비상’도 수상하게 됐다. 상품은 비바붕어 해결사X-탱크 285 보트와 군계일학의 굿바디 히트 40, 44대이며 총 금액은 280만원에 달한다.
떡붕어 부문은 이규석 씨가 청평호 물미 수상스키장 연안에서 올린 52cm가 기록을 그대로 인정받았다. 평소 청평호 일대로 자주 출조하는 이규석 씨는 토종붕어를 노리기 위해 밤낚시를 했다가 52cm 외에 50cm 떡붕어도 추가로 낚는 행운을 안았다. 이규석 씨에게는 떡붕어 부문 연 최대어상 외에 다솔낚시마트에서 후원하는 한국떡붕어 최대어상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다솔낚시마트로부터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게 됐다.
쏘가리 부문에서는 구자경 씨가 섬진강 댐 밑에서 올린 49.5cm가 48cm로 최종 공인됐다. 작년 여름은 유난히 많은 비가 내려 쏘가리 루어낚시가 최악의 부진을 겪은 해였다. 그런 이유로 대물 접수도 뜸한 한 해였다. 구자경 씨의 49.5cm 기록은 계측 시 고기를 비스듬하게 놓고 잰 탓에 1.5cm 감측됐다.
배스 부문은 박창범 씨가 부산 낙동강에서 올린 62cm와 김승겸 씨가 청도 성곡지에서 올린 63.5cm가 후보로 올라왔다. 두 고기 모두 계측 상태가 미비해 정밀한 심사가 요구됐는데 심사 결과 김승겸 씨의 63.5cm가 63cm로 최종 공인됐다.

▲청평호 물미 수상스키장 포인트에서 낚은 52cm 떡붕어로 연최대어상을 거머쥔 이규철 씨.

▲제주 영락리 양식장 포인트에서 152cm 잿방어를 올린 전영일 씨. 종전 기록 138cm를 무려 14cm나 경신했다.
바다 부문
부시리 35년 만에 역대 기록 경신
18개 어종이 경합을 벌인 바다 부문에서는 총 6마리의 역대 기록어가 등장했다. 삼치의 경우 포항 신신낚시 대표 황만철 씨가 포항 대보 해상에서 올린 127cm가 125cm로 최종 공인되며 종전 기록 124cm를 1cm 경신했다. 포항 신항만에서 카이저호를 운영 중인 황만철 씨는 철수 후 낚싯배에 기름을 보충하고 돌아오는 길에 짬낚시를 시도해 행운의 대물을 만났다. 계측 상태가 좋지 않아 심사에 애를 먹었고, 고기를 약간 비스듬하게 놓고 계측해 2cm 감측됐다.
부시리는 양회진 씨가 여서도 해상에서 올린 161.5cm가 0.5cm 감측된 161cm로 역대 최대어에 올랐다. 역시 고기를 비스듬하게 놓게 계측한 게 감측의 요인이 됐다. 종전 기록은 1986년 5월, 정훈선 씨가 제주 차귀도에서 올린 158cm로 35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잿방어는 전영일 씨가 제주 영락리 양식장 앞에서 올린 152cm가 종전 기록 138cm를 무려 14cm나 경신하며 역대 최대어에 등극했다. 전영일 씨는 종전 기록 보유자인 이충렬 씨의 가이드로 함께 출조했다가 역대 기록을 경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구는 2020년 12월 30일 울진 오산항 앞바다로 출조한 송영우 씨가 115.4cm를 올려 역대 최대어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4월 포항 구룡포 해상에서 고건영 씨가 올린 114cm로 종전 기록을 1.5cm 경신했다.
연어병치는 최병삼 씨가 마라도 해상에서 올린 93cm가 기록을 그대로 인정받았다. 종전 기록은 2014년 3월, 역시 마라도 해상에서 올린 83cm로 10cm나 기록을 경신했다.
감성돔 부문은 홍순복 씨가 가거도 큰납덕이에서 올린 61.5cm가 연 최대어에 올랐다. 벵에돔은 이경영 씨가 제주 지귀도 덤장에서 올린 51.5cm가 0.5cm 감측된 51cm로, 긴꼬리벵에돔은 이민선 씨가 추자도 절명여 해상에서 선상낚시로 올린 52cm가 기록을 그대로 인정받아 연 최대어상을 거머쥐었다.
역대 최대어 기록 경신이 유력시되던 점농어는 아쉽게도 연 최대어상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최선환 씨가 당진 한여 해상에서 올린 118.5cm가 본지에 접수됐으나 정밀 심사 결과 117cm로 공인됐다.
볼락은 추가열 씨가 여수 연도 해상에서 올린 36cm가 접수됐으나 계측 시 입이 벌어진 점이 감측의 요인이 됐다. 35.5cm로 최종 공인됐다.
돌돔은 심근섭 씨가 통영 매물도에서 올린 71cm가 70.5cm로 최종 공인됐다. 심근섭 씨는 지난 2016년, 덕우도에서 73.5cm를 낚은 돌돔낚시 전문가로서 올해는 통영 매물도까지 진출해 대기록을 달성했다. 낚시인 중 7짜 이상 돌돔을 2마리 이상 낚은 사람은 심근섭 씨가 유일하다. 아쉽게도 꼬리를 비스듬하게 놓고 잰 것이 0.5cm가 감측된 요인이었다.
광어는 김도균 씨가 좌사리도 첫섬에서 루어낚시로 올린 96cm가 95cm로 공인돼 연 최대어상을 수상했다.
농어는 김현석 씨가 제주 이어도수산 앞에서 올린 101cm, 한신 씨가 보령 외연도 황도 해상에서 올린 102cm가 경합을 벌였다. 그 결과 김현석 씨의 101cm는 기록을 그대로 인정받았고 한신 씨의 102cm는 1.5cm 감측된 100.5cm로 인정받아 김현석 씨가 연 최대어상을 수상하게 됐다.
민어는 이동근 씨가 해남 부곡리에서 원투낚시로 올린 112cm가 104.3cm로, 갈돔은 윤규상 씨가 제주 서귀포 해안에서 올린 75cm가 73cm로, 돌가자미는 류용근 씨가 울산 신명해변에서 올린 59cm가 58.6cm로 공인되며 연 최대어가 됐다.
다금바리(표준명 자바리)는 김성륜 씨가 제주 새섬 등대에서 올린 105cm가 입을 벌리고 계측한 관계로 104.5cm로, 저립은 전상현 씨가 제주 지귀도에서 루어낚시로 올린 105cm가 꼬리를 비스듬하게 놓고 계측한 것이 지적돼 104.5cm로 최종 공인됐다.
개볼락은 한인구 씨가 추자도 밖미역섬 높담 포인트에서 올린 42cm가 기록을 그대로 인정 받아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최병삼 씨가 마라도 해상에서 올린 93cm 연어병치. 종전 기록 83cm를 10cm나 경신했다.

▲심근섭 씨가 올린 70.5cm 돌돔. 돌돔 원투낚시 불모지 통영 매물도에서의 기록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심사 후기
줄자와 고기를 나란히 놓고 계측하세요
매년 반복되는 계측 오류 사례가 이번 심사에서도 다수 발견돼 아쉬움을 줬다. 대표적인 사례가 좀 더 길이를 연장하기 위해 고기를 삐딱하게 놓고 재는 방식이다. 낚시대회에서 선수 간 분쟁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가장 긴 부분’으로 계측해 우열을 가리는 방식은 상호 용납되지만 실제 길이를 입증해야하는 최대어심사에서는 맞지 않는 계측법이다. 가장 긴 꼬리 쪽으로 계측해 자료를 보내오더라도 심사과정에서 감측 된다는 사실을 잊이 말아야 한다. 참고로 낚시춘추의 한국낚시최대어상은 낚시춘추에 접수된 월간 최대어를 기준으로 하며 연말 최종 심사 때는 낚시춘추 관계자는 일절 심사에 관여하지 않는다. 심사위원단에게 계측 기록만 제공하며, 심사위원단은 일체의 주관 개입없이 객관적으로 길이를 산출하고 있다.



▲2020최대어 및 역대 기록 집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