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문섬
제주도의 겨울을 뜨겁게 달구는
부시리·잿방어 쇼어 플러깅
이수 블랙핀 스튜디오 대표·시마노 필드스탭

▲서귀포 문섬에서 쇼어 플러깅으로 잿방어를 낚은 필자.
요즘 제주도 서귀포에서 쇼어 플러깅으로 가장 핫한 장소는 서귀포의 문섬이다. 문섬의 쇼어 플러깅은 10월부터 잿방어에서 부시리로 주대상어가 변하는 시기이며 11월부터는 포인트가 확대되어 제주 본섬에서 연안의 넙치농어 포인트까지 붙는 모습을 볼 수 있다.
9월 중에 쇼어 플러깅 촬영 일정을 잡으려 했으나 촬영팀 스케줄에 맞추어 10월 중 촬영을 하게 됐다. 지난 10월 20일, 촬영을 함께할 20명의 앵글러와 함께 서귀포 관광낚시선의 낚싯배를 타고 문섬 잠수함포인트와 작은 한개창 포인트로 들어갔다. 해가 뜨는 시간에 물살의 방향이 변하는 시점을 노려서 왔는데 역시나 때가 되니 부시리의 반응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문섬 새끼섬에서 쇼어 플러깅 촬영을 진행했다.
눈앞에서 놓친 110cm 부시리
100cm 내외의 부시리가 140mm 콜트스나이퍼 락스플래쉬 프러그를 단발적으로 쫓아 왔으나 쉽게 단념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그때 넓은 지역에서 풀치를 사냥하는 모습이 목격되어 좀 더 큰 사이즈인 오시아 헤드딥175F로 교체해 짧고 강한 액션을 주니 대부시리가 발 앞까지 쫒아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내 입질로 이어졌다
확실히 부시리의 활성도가 높은 시즌인 만큼 파이팅이 대단해서 순간 잿방어라 판단했다. 하지만 첫 입질 후 질주한 뒤로는 잿방어와 다르게 점점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 부시리로 판단하고 발 앞까지 끌고 와서 천천히 랜딩을 시작했다. 올라온 것은 대략 110cm 부시리. 수면에 띄우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잠시 후 부시리를 뜰채에 담는 중 훅이 망에 걸리면서 바늘털이로 도망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촬영인 만큼 끝까지 고기를 어떻게든 올렸어야 했지만 아쉬운 대로 다음 날까지 촬영을 이어서 문섬 불턱 포인트에서 다시 한 번 촬영을 진행을 했다. 불턱 포인트의 경우 대형 부시리와 잿방어를 만날 확률이 높지만 뱅에돔 포인트와 겹치고 포인트가 협소한 점이 아쉬운 곳이다.
이날은 예상보다 빠르게 낚시가 진행되었다. 해가 뜨기 전에 잿방어 두 마리를 연달아 잡는데 성공했고 140mm의 플로팅 펜슬베이트인 콜트스나이퍼 락스플래쉬 140F가 잘 먹혔다.
앞으로 점점 수온이 낮아지면 잿방어보다는 방어와 부시리가 주 타깃이 된다. 방어와 부시리는 만새기, 다랑어류, 갈치 등을 섬 연안으로 몰아서 사냥하는데 그때는 본섬에서도 쇼어플러깅이 가능하다. 그리고 본섬 외에도 우도, 마라도, 차귀도 등 넙치농어와 부시리를 함께 노릴 수 있는 포인트도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