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상지천]
광천읍내의 붕어 명당
“형님, 그곳에 월척 많아요”
장재혁 객원기자
홍성 낚시인 최광일 씨가 상지천에서 아침에 낚은 33cm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홍성 상지천의 중류. 비가 그치자 아침 일찍 찾아온 현지 낚시인이 낚시를 하고 있다.
이번 추석 명절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으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고속도로 소통이 원활해 이동하기 수월했다. 충남 홍성 지역으로 출조를 하기 위해 광천의 낚시점을 방문차 이동하던 중 눈에 띄는 수로가 있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수초 분포 여건이 낚시하기에 안성맞춤이었고 그냥 지나치기가 아쉬워 찾아가 보았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상정리에 위치한 상지천으로, 상정교 아래부터 줄풀이 군락을 이룬 포인트가 중류에까지 이르고 중류부터 보까지는 마름수초가 연안을 따라 띠를 이루며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었다.
무심코 지나쳤던 곳인데 알고 보니
이곳에 대한 정보가 없어 홍성에 사는 동생 최광일 씨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혹시 광천에 있는 상지천에서 낚시해봤어?”
“형님, 거기 제가 가끔 짬낚시하는 곳인데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월척급 붕어 많아요!”
이렇게 시작된 대화로 전경수 씨, 최광일 씨와 함께 추석 다음날 출조 하기로 하고 우리는 상지천에서 만났다. 상지천은 홍성군 구항면에서 시작해 천수만 최상류로 흘러드는 물줄기이다. 잉어, 붕어, 동자개, 가물치, 살치 등이 서식하고 외래어종인 배스도 서식하고 있는데 생미끼에 배스가 낚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 개체수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전경수 씨는 중류권에 자리를 잡고 최광일 씨는 중상류권에 자리를 잡았다. 최광일 씨는 연안에 길게 자란 줄풀을 적당히 제거하고 대편성을 하였다. 먼저 자리를 잡고 낚시를 시작한 전경수 씨가 준·월척 붕어를 낚아내기 시작했다. 나도 대편성 중에 정면 2.8칸 대의 찌가 서서히 올라오더니 옆으로 이동을 하는 것을 보고 챔질해 턱걸이 월척을 첫수로 낚을 수가 있었다.
찌불을 밝히고 가끔씩 찾아오는 입질에 작은 씨알의 붕어가 낚였고 극성스런 살치 입질가 계속됐다. 입질이 없자 최광일 씨가 찾아 왔다. 조과를 물어보니 그 사이 준·월척급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아 놓았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새우 미끼를 사용해봤는데 역시나 메기와 동자개가 낚여 나와 다시 옥수수 미끼로 낚시를 하였다.

사진 촬영 중 최광일씨가 입질을 받고 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상지천의 수초 분포. 이 자리를 기준으로 상류의 줄풀, 하류의 마름수초 포인트로 나뉜다.

상지천에서 거둔 조과를 앞에 둔 필자(우)와 최광일 씨. 준척 월척 25수를 낚았다.
대편성 중 턱걸이 월척
하천낚시 특성상 밤낚시가 잘 되지 않지만 가끔씩 작은 씨알의 붕어가 입질을 해 긴장하게 만들었다. 일기예보에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자정쯤 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빗방울이 굵어졌다. 새벽 2시쯤 되자 폭우로 변해 하늘이 구멍 난 것처럼 쏟아 부었다. 더 이상 낚시가 힘들 것 같아 일단 비를 피해 차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날이 밝아오는데도 여전히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내리다 아침 6시가 지나자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우리는 다시 낚시를 시작했지만 차오르는 수위에 좌대는 이미 물에 잠긴 상태였고 찌를 계속 올려가며 낚시를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우측 3.2칸대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챔질하니 묵직함이 느껴지면서 낚싯대가 활처럼 휘었고 수초 속으로 파고들지 않게 낚싯대를 치켜세워 연안으로 올린 붕어는 32cm 월척이었다.
최광일 씨 자리에 줄풀이 빼곡해 살림망을 담글 수가 없어 전경수 씨가 낚시하던 자리에 살림망을 담가 두었는데 물이 차오르면서 살림망이 물속에 잠겨버렸다. 결국 저녁부터 낚아 놓은 붕어가 다 빠져나가고 두 마리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최광일 씨는 다시 심기일전하여 낚시를 시작했는데 유독 최광일 씨 자리에서 잦은 입질에 많은 붕어가 올라왔다.
낮낚시 옥수수 미끼에 36cm 붕어가
나는 오전 10시쯤 귀경차량으로 고속도로가 정체가 될 것을 감안해 먼저 철수를 준비했고 최광일 씨는 입질이 계속 와서 더 낚시를 해보겠다고 하였다. 내가 떠난 이후로 계속되는 입질에 36cm 월척 붕어를 낚아 내었다고 연락이 왔다. 미끼는 옥수수와 생미끼를 사용해 봤는데 생미끼에는 메기, 동자개, 살치가 극성이었고 옥수수미끼가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상지천은 밤낚시보다 낮낚시가 입질 빈도가 월등히 높았다. 주로 오전시간에 입질이 두드러졌고 정오가 지난 오후에도 극성스런 살치 입질 속에서 씨알 굵은 월척 붕어가 낚인다. 찌불을 밝히는 시간에도 낚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날 새벽시간에 비가 내려 낚시를 할 수 없었지만 하천낚시 특성상 날이 밝는 이른 아침시간에 입질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도로와 가까이 있어 통행하는 차량소음이 조금 거슬릴 수는 있지만 차를 주차하고 가까이 낚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내비 주소 광천읍 상정리 437-1(카카오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