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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훈의 바다낚시 입문⑧_생활낚시 대상어의 본좌 전갱이를 낚아보자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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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훈의 바다낚시 입문⑧

 

생활낚시 대상어의 본좌
전갱이를 낚아보자

 

최훈 테일워크 필드스탭·솔트루어린 회원

 

 

▲선상에서 전갱이낚시를 즐기고 있는 낚시인들. 카드채비를 이용해 한 번에 두세 마리씩 낚으면 금방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카드채비에 올라오는 전갱이.

 

 

서해에는 전갱이가 드물지만 남해와 동해, 제주도에는 전갱이가 많고 생활낚시 대상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도 출조를 하거나 전문적으로 배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에겐 전갱이가 가치 없는 생선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생활낚시인들에게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어종이다. 맛있고 손맛도 좋고 낚기도 쉬운 어종을 어디 찾기 쉽겠는가? 해질녘에 동네 방파제나 갯바위에 나가서 손쉽게 낚을 수 있는 어종은 전갱이가 대표격이다.
최근에는 전갱이에 대한 평판도 좋아지고 있다. ‘아징’이라는 전문 루어낚시가 시작되면서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 이전에도 좌대낚시, 배낚시로 전갱이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낚시인들이 전갱이를 쉽게 낚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전갱이는 루어, 릴찌낚시, 카고 등 어렵고 복잡한 테크닉보다는 단순히 크릴 미끼에 카드채비만 사용해도 금방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등이 녹색인 연안 전갱이. 20cm가 넘으면 맛이 좋다.

▲카드채비 바늘에 크릴을 꿰어 준다.

 

 

크릴 미끼에 카드채비 사용 
우선 짧은 릴대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전갱이용 카드채비를 달아준다. 루어낚싯대를 사용해도 되고 릴찌낚싯대나 원투낚싯대를 사용해도 상관없다. 낚싯대가 조금 더 길고 무겁다는 차이뿐 어느 것을 써도 무방하다. 중요한 것은 전갱이를 낚을 때는 카드채비에 크릴을 꼭 달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갱이는 고등어와 달리 어피에 잘 반응하지 않고 반짝이는 것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다. 밑밥이나 크릴에 반응이 빠르고, 특히 크릴이 잘 먹히기 때문에 소량의 크릴을 꼭 준비해야 한다. 카드채비에 크릴을 일일이 달아주는 것이 귀찮기는 하지만 그만큼 효과를 볼 수 있다. 카드채비의 경우 바늘이 8개~10개 달린 것이 많은데 전갱이가 한 번에 모두 입질을 하면 올리기가 힘들므로 바늘이 3~4개 달린 것을 쓰거나 기존 카드채비를 잘라서 쓰면 된다.
카드채비를 사용할 때는 포인트의 지형이 중요하다. 발판이 높은 뜬방파제나 방파제 내항의 직벽에서는 수직으로 카드채비를 올리고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전갱이를 낚을 수 있다. 카드채비의 끝이나 중간에 카고를 달아주기도 하는데, 꾸준한 집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달아주어도 되지만 남용하면 카고의 크릴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서 전갱이를 쫓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크릴은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카드채비를 사용하는 데 익숙해지면 금방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전갱이는 입이 약하기 때문에 찢어져서 바늘이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것만 주의해서 낚시를 하면 짧은 시간에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낚시하는 요령을 간단히 설명하면 뜬방파제에서 낚시를 할 때는 채비를 내리고 그 자리에 밑밥을 조금 뿌린다. 밑밥을 뿌리고 채비를 내리면 채비가 내려가는 도중에 집어된 전갱이가 곧바로 입질을 하며, 이때 강하게 챔질하지 말고 릴을 살살 감으면서 채비를 올려야 전갱이가 떨어지지 않는다.

 

 

▲통영 가두리양식장 좌대에서 전갱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양식장 사료를 먹기 위해 몰려든 전갱이를 낚는다.

▲전갱이 루어낚시에 사용하는 전용 지그헤드.

▲전갱이와 고등어회. 꼬리에 껍질이 없는 것이 전갱이며 둘의 맛은 확실이 다르다.

▲큰 씨알의 전갱이를 낚은 필자.

 

 

큰 전갱이는 바닥에 있다 
전갱이는 선상이나 가두리에서도 잘 낚인다. 전갱이가 가두리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사료를 먹기도 하고 전갱이 자체가 조금 깊은 곳을 회유하며 살기 때문에 선상낚시를 해도 좋다. 특히 겨울에는 근해에서 전갱이 선상낚시를 즐겨 하는데, 40cm가 넘는 일명 ‘슈퍼 전갱이’를 낚을 수 있다.
선상낚시는 릴찌낚시를 하거나 배를 타고 10분 정도 나가서 닻을 내린 후 카드채비를 사용해 낚는다. 전갱이가 있으면 밑밥에 빠르게 반응해서 모여드는데 눈에 보이는 씨알은 작은 것이고 큰 씨알은 모두 바닥층에 있기 때문에 바닥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갱이를 노리고 릴찌낚시를 할 경우엔 감성돔낚시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바닥에 수심을 맞추고 낚시한다. 낱마리로 낚이지만 걸면 씨알이 크다. 카드채비 역시 봉돌을 달아 바닥으로 채비를 내려 바닥층의 큰 씨알을 노린다.
전갱이는 가만히 있는 먹잇감도 잘 물기 때문에 로드를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액션을 주지 않아도 된다. 릴찌낚시의 경우 채비를 조류에 태워 움직이는 정도가 좋고, 카드채비의 경우 아주 천천히 봉돌을 들어다 놓는 정도의 액션이면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테크닉은 큰 전갱이는 무조건 바닥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중상층 전갱이에게 정신을 팔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좌대에서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흘러나가는 사료를 먹기 위해 몰려든 전갱이를 주로 낚는데, 좌대가 좁기 때문에 긴 낚싯대는 불편하며 2~3m 길이의 연질 릴대를 쓴다. 전갱이의 활성이 좋을 때는 가지바늘채비를 써서 한 번에 두세 마리씩 낚아 올리고 겨울엔 편대채비를 사용하여 바닥층과 중층을 오가는 전갱이를 한 마리씩 낚을 수 있다. 좌대 역시 큰 씨알의 전갱이는 바닥에서 입질을 하기 때문에 채비를 바닥으로 가라앉힌 뒤 천천히 감아올리는 테크닉이 중요하다. 

 

 

▲차지고 기름기가 적당하며 단맛이 나는 전갱이회.

 

 

멀리서 입질한다면 던질찌 루어낚시
생활낚시라면 카드채비와 릴찌낚시로 모두 해결할 수 있지만 전갱이가 조금 멀리에서 입질을 한다면 루어낚시를 해보는 것도 좋다. 볼락 루어낚시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경량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입문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징 전용대를 주로 사용하는데 6~7ft 볼락 로드나 배스 스피닝로드를 사용해도 좋다. 릴은 2000번 스피닝릴을 사용하며 원줄은 합사 0.6호, 쇼크리더는 1.5호 내외를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전갱이가 멀리 떨어져 바닥에 있기 때문에 던질찌가 필수라는 것이다. 무게 10~20g의 던질찌를 사용해 채비를 멀리 날린 후 웜을 바닥으로 가라앉혀 천천히 끌어주면 바닥에 있는 큰 씨알의 전갱이가 입질한다.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는 중상층에 전갱이가 없고 대부분 해초나 암초가 있는 주변에 숨어 있으므로 중층을 노리는 리트리브 액션은 의미가 없다. 충분한 시간을 주어 채비를 바닥으로 천천히 가라앉힌 후 채비가 바닥에 안착되면 그때부터 채비를 감거나 살짝살짝 끌어준다. 카드채비나 릴찌낚시와 마찬가지로 아징의 핵심도 우선은 바닥 공략에 있다.
좀 더 효과적으로 전갱이를 낚기 위해서는 감도가 높은 튜블러 타입의 초리가 빳빳한 로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통 일본식 아징의 경우 중상층을 모두 노리기 때문에 초리가 부드러운 로드를 사용하지만 던질찌를 이용한 전갱이 루어낚시는 채비를 멀리 던지고 바닥을 읽을 때 감도가 좋은 초리가 빳빳한 타입이 유리하다. 대신 챔질할 때 바늘에 의해 전갱이의 주둥이가 찢어지지 않도록 드랙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낚시를 해야 한다. 손으로 원줄을 당기면 부드럽게 잘 풀릴 정도로 제법 느슨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갱이 루어낚시 전용 웜.

 

가벼운 지그헤드와 핀테일 웜 사용
전갱이 루어낚시를 할 때는 웜을 잘 선택해야 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전갱이는 고등어와 달리 반짝이거나 움직이는 먹잇감보다는 크릴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웜도 조금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
우선 지그헤드는 아주 가벼운 것을 사용한다. 전갱이 전용 지그헤드는 0.2g부터 3g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데, 가벼운 지그헤드를 사용하면 바닥을 노릴 때 밑걸림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갱이의 약한 입질도 쉽게 잡아낼 수 있어서 유리하다. 또 전갱이 주둥이의 막이 아주 얇기 때문에 바늘이 너무 강하고 굵은 지그헤드를 사용하면 전갱이의 주둥이가 쉽게 찢어져서 바늘이 빠지는 일이 많으므로 전갱이가 흡입하기 쉽고 바늘털이에 빠지지 않는 가벼운 것이 좋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게는 1g 내외이며 조류의 세기나 바닥의 해초 유무에 따라 무게를 조절해준다. 조류가 세다면 조금 무거운 것을 사용하며, 해초가 많으면 밑걸림이 잘 생기므로 가벼운 지그헤드로 교체한다.
웜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주로 핀테일을 쓴다. 예전에는 볼락웜이 잘 먹히지 않아 웜에 냄새가 나는 것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전갱이 전용 웜이 많이 출시되어 그것을 쓰고 있다. 전갱이용 웜은 주로 스트레이트 보디에 꼬리가 핀 형태로 미세한 진동을 빠르게 내는 것이 특징이다. 테일이나 패들 타입은 잘 먹지 않으며 가늘고 슬림하면서 조금 긴 타입이 인기 있다. 이것은 전갱이가 미끼를 단숨에 흡입하기보다는 웜을 쫓아와서 재빠르게 흡입했다가 뱉는 습성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단순해 보이는 전갱이도 의외로 예민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약은 입질을 잘 잡아내는 것이 요령이다. 

 

 


 

FISHING GUIDE

초여름은 전갱이 마릿수 시즌

 


전갱이는 의외로 신출귀몰한 구석이 있다. 귀찮을 정도로 낚이다가도 어느새 사라지고 한 마리도 낚이지 않기도 한다. 전갱이는 회유를 하는 종과 그렇지 않은 종으로 나뉘는데 우리가 연안에서 낚는 것은 대부분 회유를 하지 않은 종이며 먼 섬에서 낚이는 전갱이는 대부분 회유를 해서 일정 시즌이 되면 사라진다.
전갱이는 초여름에 해초 일대에서 산란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7월이면 먼 바다의 섬 해초군락이나 수심 10m 내외의 해초에 산란을 준비하는 전갱이가 모여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때 살찐 전갱이를 한 번에 많이 낚을 수 있다. 그 후 여름이 되면 다양한 씨알의 전갱이가 다양한 곳에서 낚이며 11월 이후부터는 깊은 수심에서 낚이기 시작한다. 1~2월에는 전갱이를 낚기가 어렵고 가을에 가장 낚기가 쉽다.

 


 

달달하고 차진 전갱이 회

 

어종별로 맛이 있는 계절이 각각 다르지만 전갱이는 어떤 계절에 먹어도 맛이 좋은 생선이다. 계절별로 지방의 함유량이 달라지는 고등어와는 달리 몸에 일정 수준의 지방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름에 먹어도 맛있다. 기름이 많지도 적지도 않아서 비린 맛도 덜하고 육질이 단단해서 사계절 횟감으로 인기 있다. 단, 내만에서 낚이는 15cm 내외의 작은 전갱이는 손질하기도 귀찮고 특별히 맛이 있는 것도 아니라 말려서 구워먹거나 국물을 내는 용도로 쓰면 좋고, 적어도 20cm가 넘는 전갱이를 낚아서 먹어보면 진가를 알 수 있다. 특히 늦가을부터 깊은 수심에서 낚이는 30cm 내외의 전갱이는 살이 차지고 단맛이 나기 때문에 횟감으로 아주 좋다. 고등어처럼 조림을 해서 먹어도 맛있고 초밥의 재료로 사용하면 더할 나위 없다.

 


 

미니 어류도감
우리나라 전갱이는 28종

 

전갱이는 농어목 전갱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에는 총 16속 28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전갱이를 체색에 따라 암청색 체색을 가진 개체는 쿠로아지(クロアジ, 黒鰺), 황갈색을 띤 개체를 키아지(キアジ, 黄鰺)라고 구분하여 부른다. 국내에도 등이 회색이거나 검은 전갱이가 있고 초록색인 전갱이가 있으며 비슷한 종으로 보면 된다. 이들은 생태나 맛에서 차이가 난다라고 얘기되고 있으나 학술적으로는 아직 두 종으로 구분하고 있지는 않다.
전갱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온대해역에 널리 서식하는 온대성 어종으로 수심 10~120m에서 생활하며, 성장함에 따라 점점 더 깊은 곳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수온 10~25℃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온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 남해에서 많이 보였다가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제주도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통영의 가두리 양식장 근처에서는 한겨울에도 전갱이가 심심찮게 보이며, 부산에서도 겨울철 볼락낚시 중에 가끔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넓은 분포지역만큼 산란기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3~6월이 주 산란기로 조사된 바 있으며, 동중국해 남부에서는 11~1월, 중부에서는 1~3월에 주로 산란하며, 산란 적정 수온은 16~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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