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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장] 비 내리는 대호 도이리_흙탕물 속에서 만난 55cm 몬스터 배스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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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현장]

비 내리는 대호 도이리

흙탕물 속에서 만난
55cm 몬스터 배스

유철무 바낙스, 게리야마모토, 디퍼 필드스탭



대호 도이리 연안에서 55cm 빅배스를 낚은 필자.


대호만 도이리 연안에서 배스를 노리고 있는 김연욱 씨.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취재를 나섰다. 이번 취재지는 대호의 도이리. 최근 이곳에서 버즈베이트로 런커를 마릿수로 뽑고 있던 터라 낚시춘추 11월호 취재지는 진즉에 도이리로 낙점했다. 다만 비가 걱정이었는데 기상청에서는 이날 5~10mm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취재에 나섰다.

취재 당일 오전 5시 반, 김연욱 팀원과 도이리에서 만났다. 그런데 도착과 동시에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이내 세차게 퍼붓기 시작했다. 우리는 가벼운 비라고 생각하고 우비도 입지 않은 채 포인트로 진입하다가 차로 되돌아 왔다. 차 안에서 일기예보를 확인했더니 아침에 조금 내린다던 비 예보는 오전 11시까지로 연장되어 있었다. 30분가량 차 안에서 상황을 보다가 이대로 오전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우중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탁한 물빛 속에 크랭크베이트에 반응하는 배스들

이번 취재의 주제는 최근 이곳에서 많은 조과를 거둔 버즈베이트였다. 그러나 비 때문에 점점 물색은 흙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 때문인지 버즈베이트에 그렇게 잘 반응하던 배스들은 완전히 침묵했다. 오늘은 표층 공략이 무리인 듯했다. 한참을 버즈베이트로 공략하다가 크랭크베이트로 바꿔서 운용했다. 배스들이 표층보다는 좀 더 아래에 포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곧바로 배스가 반응했다. 그러나 비 때문인지, 비로 인해 물색이 탁해서인지 입질이 너무 약했다.

한편, 프리리그로 수초 주변을 공략하던 김연욱 팀원은 계속 입질을 받고 있었다. 바닥을 두드리는 것은 김연욱 팀원에게 맡긴 터였다. 나는 중층과 표층을 교대로 공략해 나아가기로 했다. 그러다 아주 느리게 리트리브 해 준 크랭크베이트에 드디어 첫 배스가 나와 주었다. 비는 억수로 퍼붓고 있는데 배스가 반응하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그 무렵, 나와는 떨어져 있던 김연욱 팀원도 프리리그로 배스를 잡았다.


점점 탁해지는 물색에 프리리그 펀칭으로 전환

도이리 연안 포인트는 수로 형태를 띠고 있다. 연안에는 갈대, 부들, 뗏장수초가 자리 잡고 있고 수로 중간에도 갈대 군락이 곳곳에 있다. 비 때문에 수로 중앙은 이제 완전히 흙탕물로 바뀌었는데, 다행히 연안 수초 군락 안쪽은 비가 내리기 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이곳을 공략해야 될 것으로 생각했다. 물색이 너무 탁해지면 배스들은 맑은 물로 이동하되 탁한 물과의 경계면에서 사냥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선택한 채비는 게리 야마모토 4인치 야마센코 기반의 프리리그. 싱커는 3/16oz를 사용했다. 평소에 쓰던 3인치 보다 큰 4인치를 선택했고, 역시 평소 보다 무거운 싱커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비 때문에 배스들의 인지력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란 가설 때문이다. 이것 또한 경험에 의한 선택이었다. 비가 내리는 흙탕물 상황에서는 배스가 루어를 식별하기 어려우니 그 존재감을 더욱 확실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뗏장수초로 펀칭한 프리리그에 배스가 계속 나오기 시작했다.


연안 뗏장수초 포켓에서 55cm가!

나는 비가 조금 내린다는 예보를 그대로 믿고 비옷을 가져오지 않았다. 큰 실수였다. 설상가상으로 북풍이 거세져 체온이 떨어지고 있었다. 속옷은 이미 젖었고 허벅장화 안쪽에도 빗물이 다리를 타고 흘러들어서 질퍽했다. 빠르게 승부를 봐야 했다.

그러다 여느 포인트와 같아 보이는 뗏장수초 포켓으로 프리리그를 펀칭으로 넣었다. 도이리 연안의 포인트는 잘 알고 있지만 뗏장수초 포켓에서 빅배스를 잡은 적은 없었다. 당연히 빅배스가 들어와 있을 거란 기대감이 없었는데 반응이 왔다. 작은 배스라 생각하고 가볍게 훅셋. 그 순간 헤비 파워의 로드가 휘어지며 녀석이 힘을 쓰는 것이 느껴졌다. 낚싯줄에서 피아노줄 소리가 들려오고 로드가 ‘웅웅’ 울어대는 것으로 보아 몬스터 배스가 분명했다.

다행히 발앞에서 받은 입질이라 생각보다 랜딩이 쉬웠다. 사용한 라인은 아미고 대물 16lb(플로로카본), 로드는 바낙스 에스파다 C701H였는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것이었다. 쉬운 랜딩에는 장비의 도움이 컸다. 랜딩 후 올라온 배스를 보자 김연욱 팀원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계측 결과 55cm! 흙탕물이 어쩌면 호재가 된 듯했다.

그 후 흙탕물이 흘러드는 수로에서 프리리그로 낱마리 배스를 만났지만 몬스터 배스를 만난 후라서 그런지 만족감을 채우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류권으로 이동해서 낚시를 이어갔는데 크랭크베이트에 잘 나오던 포인트에서 단 한 번의 입질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아쉽게도 취재를 하는 동안 김연욱 팀원의 카메라에 물이 스며들어 많은 사진을 유실하고 말았다. 여러모로 힘든 조행이었지만 빅배스를 랜딩한 것으로 만족하며 취재를 마쳤다.


내비 입력 당진시 대호지면 도이리 1165




야마센코 프리리그로 손맛을 본 김연욱 씨.


많은 비로 인해 짙은 황토색으로 변해버린 도이리 수로.


도이리 연안 뗏장수초 주변의 물색은 정상이다.


55cm 배스를 견인한 야마센코 프리리그.


우비를 입고 대호만 도이리 연안을 탐색하며 필자(좌)와 김연욱 씨가 기념 촬영을 했다.


도이리 연안에서 프리리그로 낚은 빅배스를 보여주는 필자.


취재당일 위력을 보여준 게리야마모토 야마센코 웜.


대호에서 계속 마릿수 조과를 보여주었던 버즈베이트.

비가 온 취재당일에는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대호 가을 패턴으로 추천한다.


김연욱 씨가 흙탕물 속에서 배스를 뽑아내고 있다.


필자가 낚은 빅배스를 계측자에 올리니 55cm가 조금 넘었다.


김연욱 씨가 도이리 연안에서 프리리그로 올린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50cm급 빅배스를 낚은 김연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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