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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안면도 지포지_붕순이와 갑돌이 한방에 원샷!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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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안면도 지포지


붕순이와 갑돌이 한방에 원샷!


김철규 객원기자, 탑레저, 호봉레저, 태흥 필드스탭




드론으로 촬영한 지포지. 전역에 수초가 밀생해 낚시할 자리가 많지 않다.


원산도 앞바다 보트낚시로 굵은 갑오징어를 올린 박원길 씨.


36cm 허리급 쌍둥이 월척을 올린 백성우 씨.




9월의 마지막 주 27일에 찾은 곳은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도로변에 제방이 있는 지포지였다. 이번 출조는 원산도 앞바다에서의 주꾸미 낚시를 겸한 출조였다. 밤에는 붕어낚시를, 낮에는 주꾸미낚시를 하는 강행군(?)이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원산도 선촌항에 도착하니 어느새 햇살이 퍼지고 있었다. 동출을 약속한 김복용 씨도 마침 도착해 있었다. 민물 붕어낚시용 고무보트를 펴고 선촌항 바로 앞에 있는 효자도를 찾아가 주꾸미낚시를 시작했다. 이곳 효자도 해상은 큰 섬과 섬 사이에 자리해 파도가 약하고 바람 방향에 따라 포인트를 정할 수 있어 안전하게 주꾸미를 낚을 수 있다. 유선배들만큼 이동성이 빠르지 않아 많은 조과는 얻지 못하지만 그날그날 먹을 만큼은 충분히 낚아낼 수 있다. 이날은 물때가 1물이라 물 흐름이 약해 주꾸미를 낚기에는 아주 좋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잦은 입질은 없었고 오후 3시쯤에나 먹을 만큼을 낚을 수 있었다.

주꾸미낚시는 붕어낚시와 다르게 찌맛은 볼 수는 없지만 나름 묵직한 손맛도 있고 특히 갑오징어는 빨고 들어가는 짜릿한 입질과 묵직한 손맛을 보장한다. 붕어낚시에는 없는 입맛이 추가되는 셈이다.

오후 4시쯤에 일행들이 있는 지포지를 찾아가 잡은 수확물을 넘겨 주고 제방쪽 정자 앞에 포인트를 잡았다. 서둘러 좌대를 펴고 텐트를 올려 준비를 하였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대편성을 하려니 수세미풀이 가득해 찌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주꾸미와 갑오징어로 만든 저녁식사를 즐긴 후 다시 낚시 자리로 돌아왔다.

저녁식사가 늦어 어둠이 내린 가운데 채비를 던지려니 그때마다 수세미풀이 걸려 나오고 수차례. 수세미풀을 반복해 건져내니 작은 구멍이 생겼고 그곳에 어렵게 찌를 세울 수 있었다. 거의 2시간이 걸려 어렵게 2.6칸부터 3.8칸까지 12대의 찌를 세우는 데 성공. 하지만 이후에도 찌를 세우려면 몇 번씩 채비를 던져야 하는 어려운 낚시가 이어졌다.


수초 밀생하고 주차공간 부족한 게 옥의 티

지포지는 하류권에 있는 신야리 유수지에서 물을 퍼 올려 저장하는 양수형 저수지로 6만3천평의 수면적을 갖고 있다. 저수지 전역을 빼곡하게 덮고 있는 연 줄기와 보이지 않는 물속 수세미풀이 가득해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찌를 세우기가 너무 어려운 곳이다. 그나마 겨울 얼음낚시에 마릿수 재미가 좋아 간혹 찾는 이가 있었지만 7~8년 전부터 배스가 유입되며 마릿수 조과도 줄어버렸다.

제방이 도로변에 있다 보니 주차공간이 전혀 없는 것도 단점이다. 그러다보니 포인트는 제방 우측 몇 자리와 제방 좌측 상류권 팬션 앞 등으로 한정된다. 그나마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은 제방 우측 정자가 있는 곳에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포인트도 서너 곳이 있다.

상류쪽 정자가 있는 곳에는 홍순진 씨가 자리 잡고 있었지만 그 옆에 이미 자리를 선점한 분이 또 있어 필자와 김복동 씨는 하류권 정자 앞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어렵게 찌를 세워 가며 밤이 깊어질 때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찌는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에 일어나 다시 찌를 세웠고 새벽 4시가 지날 즈음 중간의 3.4칸 대의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있었다. 뒤늦게 챔질 했지만 아쉽게도 빈 바늘만 날아왔다.

그렇게 붕어 한 마리 보지 못하고 동이 텄다. 나는 아침식사를 한 뒤 주꾸미를 낚기 위해 다시 원산도의 선촌항으로 출발했다. 이날은 2물로 주꾸미낚시에는 최적의 물때였다. 하지만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이드모터가 말썽을 부려 아쉽게도 일찍 철수를 해야만 했다. 낚시터로 돌아온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쉬는데 대편성을 마친 박경식 씨가 오후 3시경에 34cm의 월척 붕어를 1마리 낚았다. 이후 또 다시 입질을 받았지만 터트렸다며 아쉬워했다.

그때 즈음 제방 좌측 최상류에서 하룻밤 낚시한 백성우 씨가 36cm 짜리 쌍둥이 허리급 붕어 2마리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확인을 위해 찾아가 보니 우측으로 연줄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좌측으로는 부들이 듬성듬성 머리를 내밀고 있는 포인트였다. 이곳은 늘 낚시인들이 찾는 곳이라 찌가 잘 섰다. 백성우 씨의 말에 의하면 채비가 수초 걸림 없이 뚝뚝 떨어지는 바닥을 찾아야 입질이 잘 들어온다고. 이곳을 진입하려면 펜션에 허락을 받아야 하며 때로는 청소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6cm 쌍둥이 허리급 월척에 고무돼 날밤을 샜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와 수초를 건져내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며 찌 세울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좀처럼 입질은 없었다. 밤 10시가 지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1시에 다시 일어나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세워져 있던 찌들은 말뚝을 박은 듯 단 한 개도 움직인 것이 없었다.

새벽 1시30분이 조금 지난 시각. 정면에 세워져 있던 찌가 스멀스멀 솟아오르고 있었다. 숨을 멈추고 더, 더, 더를 외치다 절정에 이른 순간 챔질했다. 손끝의 묵직한 감각에 소름이 돋았다. 강하게 챔질 하니 붕어가 수세미풀 속으로 파고들어 애를 먹였다.

원줄을 잡고 살살 당기니 조금씩 끌려 왔고, 그렇게 수세미풀을 가득 쓰고 나온 붕어는 35cm의 허리급 붕어였다. 어렵게 붕어 1마리를 만나고 다시 자리를 지켰지만 더 이상의 붕어는 나오지 않았다.

일찍 아침식사를 하고 철수를 하였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상류권에 앉았던 백성우 씨는 34cm의 월척 붕어 한 수를 추가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철수하며 다시 선촌항에 들렸고 이번에는 장곡지에서 붕어 낚시를 하며 주꾸미낚시를 하던 박원길 씨의 보트를 타고 주꾸미낚시를 나갔다. 집으로 가지고 갈 만큼의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낚으며 이번 출조를 마감하였다.


내비 입력 충남 태안군 고남면 장곡리 172-6




백성우 씨의 포인트. 주변이 온통 수초로 둘러싸인 여건이었다.


백성우 씨가 올린 36cm 붕어.


최상류 정자가 있는 포인트. 그나마 이곳에 수초가 적어 포인트로 잡았다.


바다에서 낚아온 주꾸미와 갑오징어로 만든 저녁식사.


맛이 일품이었던 주꾸미볶음.


허리급 붕어를 자랑하는 필자.


철수 후 백성우 씨가 추가로 낚았다며 보내온 월척 사진.


박경식 씨가 월척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출조에 동행한 김종선 씨도 갑오징어 손맛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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