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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랜드] 포항 양포 볼락루어 현장기 새우 닮은 루어, 에비노산포에 쓰러지는 왕볼락들!
202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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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랜드]

포항 양포 볼락루어 현장기
새우 닮은 루어,
에비노산포에 쓰러지는 왕볼락들!

김진현 기자




브리덴 한진무역 김완석 실장이 브리덴의 신형 볼락 루어 ‘에비노산포’로 낚은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에비노산포는 새우 모양의 하드베이트로 몸통에 내장된 터빈이 새우 다리와 같은 파장을 내어 볼락을 유혹한다.




올해 3월은 예년처럼 순조롭게 수온이 오르지 않았다. 일조량이 적고 비바람 치는 날이 잦았기 때문이다. 매년 봄이면 뉴스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올해는 벚꽃이 예년보다 빨리 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국의 벚꽃축제가 개막을 미루는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일기가 좋지 않았다.

낚시도 영향을 받은 탓에 3월이 되었지만 조과는 영 시원치 않았다. 봄이면 호황을 보이는 문치가자미, 참가자미 시즌이 늦어지고 있고 볼락과 농어도 연안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3월 중순이 지날 즈음에야 브리덴 필드스탭 김영덕 씨로부터 “포항과 양포, 경주 경주 일대에서 볼락이 잘 낚인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해 지기 전부터 루어에 반응하는 볼락들

지난 4월 1일, 브리덴 필드스탭 김영덕, 최상일 씨와 함께 포항 양포~경주 일대로 나갔다.양포 일대 무수히 자란 해초군락 속에서 볼락을 강제 집행할 요량으로 장비를 튼실하게 준비했다. 허리힘이 강한 볼락 전용 로드에 2000번 스피닝릴, 0.4호 합사에 1호 쇼크리더를 체결했다. 주력 루어는 브리덴이 새로 출시한 새우 모양의 하드베이트인 에비노산포(エビのさんぽ). 처음 보는 에비노산포는 새우 모양의 하드베이트로 과연 이런 형태의 루어에 예민한 볼락이 물어줄까 의문이 들었다.

해 지기 전에 양포축양장 일대 갯바위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 길게 펼쳐진 양포방파제가 보였다. 양포방파제는 지난 2022년에 증축공사를 마치고 개방했지만 국가어항이라 출입 시간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캠핑, 차박, 취사는 금지지만 개방 시간에 낚시하는 것은 금지하지 않는다.

양포방파제는 예전부터 볼락 명소로 유명한 곳이라 먼저 방파제 주변을 탐색했다. 천천히 가라앉는 섈로우 타입 에비노산포와 1g 지그헤드 채비로 탐색한 결과 볼락의 반응이 제법 좋았다. 양포방파제 초입부터 콧부리까지 조금씩 훑어나간 결과 해초 군락 주변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해가 지지 않은 탓인지 볼락의 입질은 다소 예민했고 큰 씨알도 만날 수 없었다.


새우 다리를 흉내 낸 ‘터빈’에 볼락이 덥석

해 진 후에는 양포방파제 북쪽에 있는 양포축양장 옆 갯바위와 신창방파제에서 본격적으로 볼락을 노렸다. 김영덕 씨와 최상일 씨는 자잘한 볼락보다는 한 마리를 낚아도 큰 씨알을 노리고 주로 하드베이트를 사용했다. 브리덴의 비너츠(소형 미노우), 에비노산포, 바이슬라이더(소형 메탈지그)를 사용했는데 특히 에비노산포에 반응이 좋았다.

에비노산포는 새우 모양의 하드베이트로 몸통에 물레방아 모양의 터빈이 내장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터빈은 조류의 흐름에 따라 회전하며 회전하는 터빈은 마치 새우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파장을 내어 볼락을 유혹한다. 터빈이 잘 회전할 수 있도록 천천히 리트리브 하거나 천천히 가라앉혀도 입질을 받을 수 있는데, 에비노산포는 해초 군락 주변에서 가라앉히기만 해도 터빈이 회전하며 파장을 내 볼락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제품 이름 그대로 마치 새우가 산책을 나온 것처럼 천천히 움직여주면 해초 군락에 숨은 볼락이 반응을 보였다.


빠른 중상층 탐색엔 소형 미노우 활용

김영덕 씨는 발앞 2m 앞에 자라 있는 해초 군락을 살짝 넘겨 캐스팅, 에비노산포를 가라앉힌 후 릴링을 하는 패턴으로 큰 볼락을 낚아냈다. 한 자리에서 볼락을 두세 마리 낚은 후 자리를 이동하고 다시 캐스팅을 반복했다.

김영덕 씨는 “웜은 봄이 되면 무성하게 자란 해초에 쉽게 걸려 운용이 성가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에비노산포는 1g 지그헤드와 같은 속도로 천천히 가라앉지만 비거리가 우수해 여러 곳을 천천히 노릴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얕은 수중여 주변은 물론 해초 군락 주변에서 천천히 가라앉히기 만해도 입질을 받을 수 있어 볼락 루어낚시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넓은 구간을 빠르게 탐색할 때는 볼락 전용 미노우인 비너츠를 유용하게 사용했다. 이처럼 소형 미노우는 해초가 자란 곳 주변의 표층~상층권 탐색을 목적으로 사용하며 하드베이트 특유의 강한 파동으로 해초 속에 숨은 볼락의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비너츠에는 주로 상층에서 먹이활동 하는 볼락이 달려들었고 볼락의 유영속도에 맞춰 리트리브 하다가 살짝 액션을 멈추는 순간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 다만 볼락용 하드베이트를 운영할 때 주의할 점은 슬랙라인이 많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슬랙라인이 많이 생기면 입질 전달이 늦고 챔질도 강하게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라인 텐션을 유지한 상태로 하드베이트를 움직이면 볼락의 짧고 강한 입질에 자동으로 챔질이 되므로 무엇보다도 라인 관리가 중요했다.


씨알은 좋았지만 예년 비해 마릿수는 적어

출조는 성공적이었다. 볼락이 저조한 조황을 보인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큰 볼락이 잘 낚였고 다양한 루어에 반응해 재미있게 낚시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여전히 마릿수 조과는 예년만 못하다는 것이었다. 현장 상황으로 유추해본 결과 여전히 해초가 빳빳하게 자라 있고 산란을 준비하는 볼락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본격적인 봄볼락 시즌은 아직 멀은 듯했다.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는 4월 중순 이후라면 더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때는 하드베이트로 더 박진감 넘치는 볼락 루어낚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취재협조 브리덴 한진무역



에비노산포에 걸려나온 볼락.


포항 양포방파제 외항. 증축 후 테트라포드 구간이 매우 넓어져 이동하기 불편하다.


몸통에 터빈(물레방아)이 내장되어 있는 에비노산포.


최상일 스탭이 비너츠로 낚은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브리덴이 출시한 볼락용 미노우 비너츠.


소형 메탈지그인 바이슬라이더에 올라온 볼락.


김완석 실장이 에기노산보포 낚은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양포항 복합공원 내 석축구간에서 볼락을 노리고 있는 브리덴 스탭들.


양포 축양장 옆 갯바위에서 볼락을 노리고 있다.


김영덕 씨가 씨알 큰 볼락을 낚았다.


비너츠에 올라온 볼락.


내항 가까이 자라 있는 모자반. 모자반 주변에 루어를 가라앉히면 볼락이 반응했다.


웜 채비에 올라온 왕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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