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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캐스팅의 새지평-스카짓 라인 시스템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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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플라이 캐스팅의 새지평

 

스카짓 라인 시스템 SKAGIT LINE SYSTEM

 

 

글 강동원 객원기자 사진 엔에스 프로스탭, 앵글러플라이 대표

 

 

 

플라이 낚시계에 깜짝 놀랄만한 변화가 일고 있다. 바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카짓 라인 시스템이 그 주인공이다. 그 중에서도 OPST(Olympic Peninsula Skagit Tatics)사의 코만도 스카짓 헤드(Commando Skagit Head)는 플라이 낚시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캐스팅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림으로써 차후 플라이 낚시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스카킷 라인 시스템의 등장 배경

 

스카짓(SKAGIT)이란 명칭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스카짓강에서 시작되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스틸헤드를 대상어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캐스팅의 아름다움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아메리칸식 사고방식이 잘 반영되어 있다. 무거운 훅과 빨리 가라앉는 싱킹 팁으로 강한 물살을 뚫고 스틸헤드가 머물고 있는 바닥층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라인 시스템 또한 스칸디나비안 시스템의 ‘런닝라인 + 슈팅헤드 + 폴리리더 + 티펫’ 방식에 비해 ‘런닝라인 + 슈팅헤드 + 모우팁 + 티펫’으로 간결하다. 특히 캐스팅 방식이 쉬워 누구나 터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스카짓 라인 시스템을 국내에 첫 도입한 사람은 뱀브로드 마스터로 잘 알려진 이광래씨다. 대략 2000년경부터 에어플로(Airflo)사의 스카짓 라인을 수입하여 국내에 알리고자 시도하였으나 그의 부단한 노력에 비해 주변의 반응은 호의적이질 못했다. 그 당시만 해도 전통적인 스페이 캐스팅 방식이 유행하던 시절이었고 정교한 캐스팅을 추구하는 시대적 요구에 비해 두껍고 짧은 헤드의 컨트롤이라든가 모노필라멘트와 같은 런닝 라인 시스템, 더구나 덜그럭거리는 느낌을 주는 라인 연결 부위 등의 요소가 거부감을 불러일으켰으리라고 본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훌쩍 지나서야 이 시스템이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강계 플라이 낚시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열목어낚시가 금지된 이후 많은 플라이 앵글러들의 관심이 끄리나 눈불개, 누치와 같은 강계 어종으로 옮겨가면서 정교한 캐스팅보다는 장타가 요구되는 상황이 속출하였기 때문이다.

 

 

OPST사의 코만도 스카짓 헤드 라인 시스템과 플라이로드

 

 

 

 

OPST사의 신병기, 코만도 스카짓 헤드

 

 

코만도 헤드(commando head)는 더블핸드 로드는 물론이고 스위치 로드나 싱글핸드 로드로도 스카짓 캐스팅이 가능하고 더욱이 오버헤드캐스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스카짓 마스터 ED WARD의 역작으로 가장 쉬운 투핸드
글 강동원 객원기자 / 사진 김철오 N·S 프로스탭, 앵글러플라이 대캐스팅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카짓 캐스팅 방법과 장비들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대세가 되어버린 이유는 뭘까?
코만도 헤드 제작회사인 OPST사의 설명을 보면 ①매듭이 강하다 ②물에 대한 반발력이 있다 ③내구성이 좋다 ④코일링이 없다 ⑤어떤 수온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라고만 기술하고 있다. 이 정보만으로는 이 시스템이 왜 그토록 극찬을 받는지 알 수가 없다.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

 

 

짧아진 헤드의 길이

 

코만도 헤드의 가장 큰 특징은 짧아진 헤드의 길이에 있다. 스페이로부터 시작되어 스카짓까지 이어져오는 라인 시스템의 변천 과정을 보면 초기 스페이 캐스팅에는 15~ 20m의 밸리가 긴 라인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투핸드 방식이 나오면서 슈팅헤드의 길이가 10m 정도로 줄어들었고, 스카짓 시스템에 이르러서는 7m에 이르게 되었다. 이때, 단순히 길이만 짧아진 것이 아니라 무게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예전에 10m에서 10g이었으면 지금은 7m인데 10.5g을 쓰게 된 것이다. 길이는 더 짧아지고 무게는 더 나가는 방식으로 발전된 것이다. 라인의 길이가 짧아지니까 컨트롤하기는 편해지고, 짧아졌지만 무게는 늘었으므로 잘 날아가고 무거운 훅을 쉽게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왜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일까? 전통적인 스페이 캐스팅 방식과 스칸디나비안(언더핸드) 캐스팅 방식으로는 무거운 채비를 효과적으로 캐스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스카짓은 스틸헤드를 대상으로 개발된 방식이라고 설명하였듯이 급류에서 바닥권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채비가 무거워야 하는데, 스페이나 언더핸드에서는 무거운 봉돌을 추가할 경우 라인이 쭉 뻗어나가기 위해 정확한 루프를 만들고 자연스러운 턴오버가 이루어지는 캐스팅 자체가 어려워지며 라인 픽업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그에 비해 스카짓은 별도로 봉돌을 달아야 할 필요가 없이 오직 짧고 무거운 헤드와 팁, 플라이 훅의 무게 조절만으로 시스템을 운용한다. 따라서 캐스팅 자체가 수월해졌다. 캐스팅의 수월함이 장시간 낚시에 가장 요구되는 조건이라고 볼 때, 이러한 단계적인 발전은 필수적이었다고 본다.

 

 

플라이 캐스팅의 새 방향을 제시하다

 

 

플라이 훅 대신에 지그헤드를 달면 날아갈까? 당연히 날아간다. 플라이낚시를 해 본 사람들 중 스카짓 시스템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항변할 것이다. 하지만 날아간다. 이것이 스카짓 라인 시스템의 강점이다. 그 원리는 짧아진 헤드에 있다. 보통 싱글 핸드 6번을 기준으로 10m 길이에 헤드의 무게는 10g 정도라고 했을 때, 스카짓을 적용하게 되면 무게는 15g 이상, 길이는 6m로 줄어든다. 헤드가 무거우면서 짧아지므로 힘의 전달이 용이해지고 그 결과 상상도 못하던 것들이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코만도 헤드의 강점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더 발전되었다. 코만도 헤드의 길이는 4m에 불과하다. 특징은 더 무거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게는 조금 더 가벼워지면서 헤드는 더 짧아진다. 짧아지면서 무거워질 때의 단점은 수면에 그대로 꽂혀버린다는 것인데, 무거운 것은 잘 날아가지만 무거운 만큼 수면에 라인을 안착시킬 때 착수음도 커지고, 한마디로 정교한 캐스팅이 어렵다(초기에 스카짓 시스템이 국내에서 외면 당한 주요 원인이 되었다). 그런데 코만도 헤드는 더 짧아지면서 무게는 늘어나지 않고, 무거운 걸 던질 수는 있는데 꽂히지는 않고, 따라서 착수가 그만큼 부드러워지고 짧아진 만큼 컨트롤하기가 더 쉬워지게 되었다.
이러한 발전은 플라이 캐스팅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사실 단순한 롤캐스팅(Roll Casting) 동작으로 지그헤드를 날릴 수 있을 정도라면 플라이 캐스팅이라기보다는 루어를 캐스팅 하는 것에 가깝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대충 휘둘러도 날아가는 정도가 된 것이다. 또한 그 비거리가 잘하는 사람이나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큰 차이가 없다. 루어낚시에서 처음 하는 사람에게 스피닝 장비를 쥐어주고 한 시간 정도만 가르치면 잘하는 사람과 비거리 차이가 별로 없이 쉽게 던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예전에는 플라이낚시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지만 이제 이 장비를 쥐어줬을 때는 별 차이가 없게 된 것이다. 잘하는 사람이라 해서 이 시스템으로 특별히 더 멀리 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헤드가 짧기 때문에 긴 헤드를 이용해 던지는 만큼의 비거리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그 거리는 초보자들도 던진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대단한 혁신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OPST사에서 코만도 헤드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보면 70세의 여조사가 제대로 캐스팅을 배우지 않고도 라인을 날려 보낸다고 말하고 있다.

 

 

 

 

 

 

 

싱글핸드로드, 스위치로드, 투핸드로드 모두 사용

 

 

코만도 헤드 이전에는, 스페이 캐스팅은 물론이고 스카짓조차 스위치 로드와 같은 전용 로드를 사용해야 했다. 빠른 팁 회복력과 강력하게 밀어주는 버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만도 헤드는 싱글핸드 3번 로드부터 적용할 수 있다. 싱글핸드 5, 6번에서 쓰는 무게지만 길이는 3m에 불과하므로 런닝 라인을 가늘게 쓰고, 헤드 앞에다 팁과 리더라인을 연결한 뒤 6번에서나 쓸 수 있는 님프를 달고 마커까지 추가해서 25m 정도를 쉽게 캐스팅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다. 그것도 여러 번 폴스캐스팅(False Casting)으로 탄력을 얻어서 날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쓱 들었다가 땅 때려버리면 날아가 버린다. 전용 장비가 아니라도 코만도 헤드만을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기존에 갖고 있는 플라이 로드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다. #3번 계류용 로드(150 grain)부터 #9번 투핸드 로드(475 grain)까지 대응할 수 있으므로 거의 전 영역에 걸쳐 적용 가능하다.
■취재협조 앵글러플라이 02-478-8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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