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돔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는 필자. 크릴과 옥수수 등 미끼를 다양하게 사용했다.
이번 겨울 시즌 감성돔 조황을 살펴보면 이례적으로 감성돔 개체수가 늘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고수온이 가을까지 유지되면서 빅 사이즈 보다는 작은 씨알의 감성돔이 월등하게 많이 입질하는 중이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자연스레 굵은 씨알들이 움직일 것이므로 최근과 같은 패턴이라면 중후반에도 호황이 예상되고 있다.
초겨울 호황이 지속되던 지난 12월 초, 한국 찌낚시 최대 클럽인 쯔리겐FG의 2025년 마지막 대회인 회장배대회가 여수 금오도일대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총 165명이 모였으며 2인 1조로 갯바위에 하선해 경합을 벌였다. 순위는 낚은 감성돔의 총 중량으로 가렸다.

이동수 회장의 파이팅 장면.

여수 국동항 낚시스포츠센터에서의 기념촬영.

40cm급 감성돔으로 손맛을 본 필자.

낚시 당일 사용한 채비로 낚은 감성돔. 쯔리겐의 신형 듄스 구멍찌, 토레이사의 하이퍼EX 1.7호 목줄, 쯔리겐사의 플렉시블 1.5호를 사용했다.
금오도 초포마을 입구에서의 열전
쯔리겐FG 이동수 회장의 대회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프닝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동수 회장은 “추운 겨울 갯바위에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보온과 안전에 신경 써 충분한 기량을 펼치기를 당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조추첨 결과 필자는 이동수 회장과 함께 금오도 초포마을 입구에 하선했다. 이곳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여밭으로 이루어진 포인트이며 조류가 왼쪽으로 들어올 때 마릿수 재미가 좋은 곳이다. 예전에 한두 번 내려 본 곳이기에 어렵지 않게 낚시할 수 있었다.
필자는 올겨울 감성돔낚시를 평소와 약간 다른 패턴으로 즐겨보고 있다. 즉 무조건 바닥에 미끼를 붙이는 게 아니라 미끼를 약간 띄워 유영시키는 패턴을 구사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감성돔 입질이 없으면 일단 바닥을 공략하는 것이 일반화됐지만 반대로 띄워서도 공략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안도에 내렸던 허창영 프로도 선전 했다.

안도에서 굵은 감성돔을 히트한 박경호 프로.
시인성, 원투력 뛰어난 쯔리겐 듄스찌로 감성돔 공략
대회날은 조수 간만 차가 매우 큰 날이었다. 우리가 내린 포인트 앞쪽은 수심이 얕고 밑걸림이 많이 발생해 장타낚시로 감성돔 입질을 받아내야만 했다. 해가 완전히 뜨고 밑밥에 어느 정도 집어가 되자 입질이 들어왔다.
이동수 회장은 물속 지형이 복잡해 잦은 견제를 반복하며 감성돔 입질을 받아냈다. 특히 마을 입구 쪽으로 장타한 후 찌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를 때 감성돔의 시원스런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초반부터 강한 힘을 쓰는 것을 보니 중치급은 되어 보였다. 올라온 녀석은 40cm 중반으로 보이는 감성돔이었다.
감성돔낚시에서 밑밥과 미끼는 그날의 조과를 좌우하는 강력한 변수이다. 나는 반나절 낚시에 보통 크릴 4장에 파우더 2봉 그리고 압맥을 5~10봉지 사용한다. 미끼는 다양하게 준비한다. 항상 변하는 바다 상황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크릴과 옥수수를 많이 사용하고 경단도 준비해 그날의 입질 패턴에 대비하고 있다.
참고로 원투 찌낚시를 할 때는 크릴 속 바늘이 보이지 않도록 등꿰기를 한다. 옥수수의 경우 상황에 따라 1~3개를 꿰는데 복어나 놀래기류의 성화가 심할 때 옥수수 수를 늘려쓰고 있다. 구멍찌는 시인성과 원투력이 뛰어난 쯔리겐의 신형 구멍찌 듄스찌를 사용했다. 목줄은 부드럽고 강도가 좋은 토레이사의 하이퍼EX 1.7호와 쯔리겐사의 플렉시블 1.5호를 사용했다. 소개한 채비 모두 겨울 감성돔의 예민성을 커버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2025 쯔리겐FG 회장배 대회의 입상자들.
이재훈 선수 50.2cm로 4등과 최대어상 동시 수상
한편 안도에 내린 박경호 프로와 허창영 테스터도 씨알 좋은 감성돔을 낚았는데 확실히 이번 겨울 시즌에 감성돔 자원이 풍부함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날 최대어를 낚은 후포지구 이재훈 선수는 50.2cm나 되는 대물 감성돔을 낚아 전체 4등과 더불어 최대어상도 함께 받았다.
대회 결과 우승은 남해지구 안정훈 선수가 차지했다. 마릿수는 무려 14마리로 중량은 7780g에 달했다. 준우승은 거제지구 김지형(11마리, 5018g) 준준우승은 부산지구 김태훈(12마리, 4,990g), 4위는 후포지구 이재훈(7마리, 4,916g) 회원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많은 인원이 참석했음에도 별 다른 안전사고 없이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운영진에서 알차게 준비한 상품이 회원들에게 고루 전달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여수 국동항 낚시스포츠센터에서 전야제와 시상식 행사를 열었다.

감성돔을 뜰채에 담은 이동수 회장이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

후포지구 이재훈 선수. 50.2cm를 낚아 4등 입상과 더불어 최대어상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