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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 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 (38회) 아메리칸 베이트캐스팅릴의 진화 (2) - NEW YORK Reel
202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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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조홍식의 History of Tackle]

현대적인 주요 낚시 태클의 기원 (38회)

아메리칸 베이트캐스팅릴의 진화 (2)
- NEW YORK Reel

조홍식

편집위원, 이학박사. 「루어낚시 첫걸음」, 「루어낚시 100문1000답」 저자. 유튜브 조박사의 피싱랩 진행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낚시책을 썼다. 중학교 시절 서울릴 출조를 따라나서며 루어낚시에 깊이 빠져들었다. 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지깅 보급과 바다루어낚시 개척에 앞장섰다. 지금은 미지의 물고기를 찾아 세계 각국을 동분서주하고 있다.



19세기에 미국 베이트캐스팅릴의 원조인 켄터키 릴이 탄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도시 뉴욕에서도 베이트캐스팅릴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속속 등장했다.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자 공업도 발달했던 뉴욕은 릴 생산 최적의 환경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켄터키 릴과는 결을 달리하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기능이 장치된 베이트릴, 바다용 대형 릴도 속속 등장해 오늘날의 베이트캐스팅릴이 완성되는 기초가 되었다. 이들을 ‘뉴욕 릴’이라는 대명사로 부른다.



세계최초로 스타드랙 기능이 장치된 Julius vom Hofe Jr.의 B-Ocean 릴


Thomas J. Conroy의 SILVER KING 릴. Julius vom Hofe가 만들어 납품한 1890년대 제품.


1830년대 창업, 뉴욕에서 역사가 가장 깊었다는 J. Conroy의 1889년 카탈로그.



뉴욕시에서 가장 먼저 릴 제조 회사를 세운 이는 ‘존 콘로이(J. Conroy)’로 1830년경 브루클린에 회사를 설립해 대를 이어 100년에 걸친 사업을 이어갔다고 알려졌다. 미국의 앵글러에게 그는 위대한 릴 제작자의 한 명이고 그의 회사는 뉴욕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릴 메이커로 기억되고 있다. 뉴욕에서만 해도 수많은 릴 제조업체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1840년대에는 낚시, 사냥, 캠핑용품 유통을 하던 ‘J.B. 크룩(J.B. Crook)’도 릴 제조를 시작했다. 당시 다른 뉴욕 릴들이 모두 직선적인 크랭크에 볼 형태를 한 핸들 노브를 장착했던 것과 달리 크룩의 릴은 독특한 S자 형태의 크랭크에 스틱형 핸들 노브가 부착된 모델로 인기를 끌었다.

뉴욕의 릴 제조업자들은 베이트캐스팅릴 개발에 대한 정열이 남달랐던 것 같았다. 현재의 베이트캐스팅릴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기능들이 뉴욕릴에서 비롯된 미국특허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은 1911년에 고안된 클러치 기능과 스타드랙을 들 수 있다.


켄터키 릴과 쌍벽을 이루는 뉴욕릴의 등장

‘줄리어스 폼 호프(Julius vom Hofe)’는 뉴욕 브루클린의 유명한 릴 제조업자 ‘프리드리히 폼 호프(Frederich vom Hofe)’의 장남으로 동생인 ‘에드워드(Edward vom Hofe)’와 함께 삼부자가 모두 걸출한 릴 제작자였다.

1857년에 프리드리히가 설립한 회사에서 릴 제조를 시작, 이후 독립해 따로 회사를 세웠고 1907년 사후 3대째인 ‘줄리어스 폼 호프 주니어(Julius vom Hofe Jr.)’가 1937년까지 회사를 이어갔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회사에서 생산한 릴은 플라이릴, 베이트캐스팅릴, 서프캐스팅릴, 트롤링릴 등 다양한 장르에서 크기와 가격대를 망라했다.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직판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나 스포츠용품점과 같은 소매업체에도 릴을 판매했는데, 그들은 줄리어스의 제품에 자신의 매장명을 붙여 판매하기도 했다. 뉴욕에서 최초로 릴을 제조했다는 콘로이도 1890년 이후에는 줄리어스의 특허를 사용하여 릴을 제작하고 자신의 매장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토마스 J. 콘로이’와 ‘줄리어스 폼 호프’의 이름이 나란히 붙어있는 릴이 현재도 남아있다.

줄리어스는 베이트캐스팅릴에 대한 여러 특허를 출원했는데 현대의 베이트릴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클러치와 드랙에 관한 특허다.



핸들이 S자 형태로 독특한 J.B. Crook 릴. 1852년 제품.


뉴욕 맨해튼 풀턴 거리에 있던 J.B. Crook의 낚시용품점 소개 명함.(luresnreels.com 제공)



베이트릴의 필수, 줄리어스 폼 호프(Julius vom Hofe)의 특허

1911년, 참치낚시를 즐기던 ‘윌리엄 C. 보션(William C. Boschen)’은 자신이 고안한 릴의 기능에 대해 ‘줄리어스 주니어(Julius vom Hofe Jr.)’에게 소개하였다. 줄리어스 주니어는 그의 아이디어를 기초로 시제품을 개발해 특허출원 했는데, 바로 세계최초의 클러치를 이용하는 프리스풀, 안티리버스(역전방지기능), 스타드랙의 3가지 구조였다. 그때까지의 베이트릴은 모두 다이렉트 구조로 핸들과 스풀이 항상 연결된 상태로 파이팅 도중에 핸들을 쥔 손을 놓으면 스풀과 핸들이 동시에 뒤로 돌아가는 구조였다.

윌리엄 보션은 줄리어스 주니어가 만든 시제품 릴을 이용해 315파운드(약 143kg)에 달하는 황새치를 낚아 그의 스타드랙 아이디어가 성공적임을 입증했다. 줄리어스 주니어는 이 릴을 상품화하면서 윌리엄 C. 보션을 기념해 동음이의어인 ‘보션(B-Ocean)’이라 명명하였다. 신모델 ‘보션 릴’은 낚시도구의 중요 기술적 진화의 하나로 새 시대를 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프리스풀, 안티리버스, 스타드랙 시스템은 1931년까지 20년간 줄리어스 주니어의 릴만이 독점하였다. 그 이후에야 스타드랙이 전 세계 다른 베이트캐스팅릴에도 장치될 수 있었다.


대양을 횡단하는 베이트릴의 여정

베이트캐스팅릴의 진화 여정은 이렇다. 18세기에 영국에서 처음 상품화된 ‘멀티플라이어’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켄터키 릴’과 ‘뉴욕 릴’로 진화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실용적인 기능이 더해져 갔다. 릴의 성격도 유럽 귀족의 기호품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생활용품으로 변했다.

최대의 낚시도구 소비시장으로 변모한 미국에서 또다시 세월이 몇십 년 흐르고 미국식 베이트캐스팅릴은 이번에는 반대로 다시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수출되어 유럽 릴 메이커에 영향을 주었다. 1952년에 스웨덴의 ‘ABU’는 원심브레이크라는 획기적인 기능을 베이트릴에 추가했다. 유럽제 고기능 베이트케스팅릴은 또다시 거꾸로 미국으로 수출되자마자 저렴한 미국제 베이트캐스팅릴을 밀어내고 미국 시장을 점령했다. 다시 시간은 흘러 1970년대에 베이트캐스팅릴은 멀리 태평양을 건넜다. 일본에 도착한 베이트캐스팅릴은 ‘시마노’라는 회사에서 원형이 아닌 납작한 형태로 거듭나고 세계를 정복, 오늘날에 이르렀다.



1930년대 Julius vom Hofe, B-Ocean 릴 카탈로그 일부.


Julius vom Hofe, B-Ocean 9/0 트롤링릴. 1930년대 제품.


Julius vom Hofe, B-Ocean 9/0 트롤링릴의 스타드랙.(luresnreels.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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