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검단수로에 많은 낚시인들이 얼음낚시 출조를 나와 있다.

지렁이 미끼를 물고나온 검단수로 7치 붕어를 보여주는 조훈희 씨.

2026년 얼음낚시 첫 출조지로 선택한 화성 시리둠벙에서 조훈희 씨가 대편성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첫 목적지는 화성 시리둠벙
지난 1월 2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펼쳐졌다. 차갑지만 투명한 하늘 아래, 낚시인의 마음도 자연스레 설렘으로 채워진다. 맑은 날씨일수록 얼음낚시의 조황이 좋다는 말처럼, 첫 출조를 앞둔 기대감 역시 숨길 수 없었다.
현장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니 둠벙 곳곳이 단단하게 얼어 있었다. 눈으로 보기에도 빙질 상태는 매우 양호했고, 얼음 위의 발걸음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조훈희 씨는 안전을 먼저 택했다. 빙질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 뒤에야 얼음 구멍 여섯 개를 뚫고 본격적인 낚시 준비에 들어갔다.
얼음낚시는 보통 새벽 6시경, 해가 뜨기 전부터 시작해 해 지기 전인 오후 5시에 마무리한다. 이날 미끼는 지렁이만 사용했고, 시리둠벙의 주 수심대인 80cm~1m 구간을 중심으로 포인트를 구성했다. 낚싯대는 은성 수향플렉스 24칸부터 40칸까지 총 6대를 편성. 얼음구멍을 고르게 배치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얼음 아래에서 전해질 조용한 신호를 기다리는 일뿐이었다.
역시 겨울 낚시는 쉽지 않아~
설렘을 안고 시작한 낚시. 하지만 오전부터 오후까지 찌에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다. 이 시기의 낚시는 대물이 아니더라도 붕어 얼굴만 볼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동절기 얼음낚시는 그만큼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오후 3시경 한 차례 입질이 들어왔으나 기대와 달리 올라온 것은 붕어가 아닌 블루길이었다. 철수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강한 신호가 전해졌지만, 물속에서 부들을 감았는지 끝내 녀석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오전보다 얼음이 다소 녹아 구멍 주변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달리 방법이 없어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조과는 없었지만 얼음 위에 앉아 하루를 온전히 낚시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번 출조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으로 남았다.
첫 출조는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다음날부터 연이어 출조를 이어 갔다. 강화 교동 상용리수로, 읍내리수로, 내가리 퇴수로를 돌았지만 미약한 입질이 들어올 뿐 붕어를 만날 수 없었다. 그러다 수면이 완전히 얼어붙은 인천 검단수로에서 첫 7치 붕어를 만날 수 있었고, 얼음낚시 시즌 첫 조과를 올리게 되었다.

검단수로에서 낚은 7치 붕어를 보여주는 조훈희 씨. 올해 얼음낚시 첫 조과라 매우 신이 났다.

붕어를 챔질하는 순간.
얼음 위에서 돌아본 2025년
얼음 위 의자에 앉아 몸을 기대고 찌를 바라보며 조훈희 씨는 지난 한 해를 떠올렸다. 2025년은 그에게 유난히도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은성사 앰버서더로서의 활동을 시작했고, 그 인연 속에서 현재 주력 낚싯대인 수향플렉스를 만나게 됐다. 낚시인으로서 한 단계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된 해이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손에 쥐었던 낚싯대 역시 은성사의 수향플렉스였다. 중경질로 출시된 이 낚싯대는 경질대에 버금가는 제압력과 더불어 중경질 특유의 손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20칸부터 47칸까지 운영되던 라인업에 지난해 여름 51부터 59칸까지 추가 출시해 포인트와 상황에 따른 운용 폭도 넓어졌다.
조훈희 씨는 “손맛과 제압력, 두 가지를 모두 원하는 조사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낚싯대”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역시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갔다. 2025년 초에 약 6천 명이던 구독자 수는 현재 9천 명을 넘었고, 1년간 약 140편의 영상을 업로드하며 누적 조회수 1100만 회를 기록했다. 숫자보다도 꾸준히 현장을 담아내고, 시청자들과 호흡해왔다는 점이 더욱 값진 성과였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꾸준히 시청해주신 구독자분들과 늘 곁에서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더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얼음 위에서의 조용한 시간 속에서, 그는 그렇게 2025년을 감사로 정리했다.
얼음낚시로 시작하는 2026년의 바람
조훈희 씨는 얼음 위에서 2026년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2025년은 거의 10년 만에 가장 힘든 한 해였습니다. 조과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유난히 더웠던 여름과 예측하기 힘들 만큼 잦았던 비까지 겹쳤죠. 아마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다른 조사님들도 비슷하게 느끼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낚시에 대한 마음만큼은 쉽게 식지 않았다. 좋은 붕어를 만나기 위해 그는 계절과 여건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물가를 찾았다. 이어 그는 “2026년에는 2024년처럼 다시 조황이 살아나, 모든 조사님들이 좋은 붕어를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 역시 더 노력해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기록과 성장을 향한 목표, 그리고 현장을 향한 진심 어린 당부. 조훈희 씨의 2026년은 그렇게 책임감과 열정 위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얼음구멍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찌.

지난 한 해 동안 조훈희 씨가 주력으로 사용한 은성 수향플렉스. 얼음낚시에도 잘 맞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