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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부산 농어 청신호 영도 75광장에서 올해는 미터급으로 스타트!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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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부산 농어 청신호

영도 75광장에서 올해는
미터급으로 스타트!

박상욱 야마시타 필드스탭




부산 영도 75광장 아래 갯바위에서 캐스팅을 하고 있는 어용근 씨.


필자가 첫 수로 올린 80cm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 영도 75광장에서 바라본 갯바위. 여밭이 많아 여름에는 무늬오징어 포인트로도 인기 있다.



부산은 11월 중순을 지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 기다리던 농어가 다시 찾아왔다. 11월~12월은 부산권에서 매우 거대하고 힘이 좋은 농어를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시즌이다. 포항이나 제주도에 비하면 큰 농어가 낚이는 기간이 짧은 것이 흠이지만 농어를 만날 확률만큼은 아주 높다.

예전 같으면 에깅 시즌이 끝나고 볼락이나 호래기 시즌을 준비했겠지만 최근 들어 볼락과 호래기 조황이 좋지 못해 자연스레 농어를 더 선호하게 되었다. 특히 수온이 18도 아래로 내려가면 거대하게 살을 찌운 농어들이 연안으로 붙으며 수온이 15도 내외로 유지되면 마릿수 조과도 거둘 수 있다. 부산에서는 1월 말까지 농어가 낚이며 가장 좋은 시즌을 꼽으라면 앞서 말한 11월~12월이다.


학꽁치 크기의 140~160mm 미노우 선호

지난 11월 25일, 한차례 강풍이 지나간 후 어용근 씨와 함께 영도 75광장으로 농어 출조를 나갔다. 해운대 동백섬 인어상 주변에서도 농어가 잘 낚였지만 보다 굵은 씨알이 낚인다고 소문난 영도를 찾은 것이다. 참고로 영도 반도보라 아파트 산책로는 현재 공사중이라 진입할 수 없으며 공사가 끝나는 내년 봄에 다시 개방된다.

어용근 씨와 나는 해가 지기 전에 포인트로 진입해 자리를 잡았고 얕은 여밭을 끼고 있는 홈통을 타깃으로 했다. 가을에는 봄철 산란 농어를 공략하는 것과 방법이 다르다. 섭취하는 베이트가 달라지고 농어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미노우를 잘 선택해야 한다. 봄에는 작은 멸치나 갑각류가 먹잇감이 되므로 100mm 미만의 작은 미노우나 싱킹 펜슬을 쓴다. 그러나 이맘때는 학꽁치나 망상어 등 조금 큰 먹잇감을 사냥하기 때문에 미노우도 거기에 맞춰 140mm 크기를 사용한다. 길면 160mm나 그 이상을 써도 좋지만 너무 크면 오히려 로드에 부하가 크게 걸려 비거리가 떨어지기 때문에 140~160mm를 즐겨 쓴다. 장비는 97ml 농어 전용 로드에 4000XG 스피닝릴, 합사 1호, 목줄은 카본 5호를 세팅했다.

만조가 되기 1시간 전에 진입해 ‘초날물에 농어를 낚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웨이더를 입고 포인트로 진입했는데, 갯바위 앞에 얕은 곳을 건너기 좋고 랜딩할 때 무릎 수심까지는 들어갈 수 있으므로 편하므로 꼭 착용하길 바란다.



마리아 엔초비 125SF로 낚은 80cm 농어.


부산 해운대 동백섬 인어상 앞 갯바위에서 농어를 노리고 있다.


75광장 아래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어용근 씨가 낚은 93cm 농어.



첫 랜딩은 바늘이 뻗어버려 실패

갯바위로 진입하니 수온이 높아서 인지 모자반이 아직 작게 갯바위에 붙어 있었다. 올해는 겨울에 모자반이 늦게 펴 6월까지 자랐는데 그 여파가 이어진 듯 지금쯤이면 제법 길게 자랐어야 할 모자반이 짧았다. 예년 수준의 반도 자라지 않아 낚시하기에는 편했지만 과연 농어가 있을지 의문이었다.

145mm 싱킹 펜슬을 달아 세 번 정도 캐스팅하니 바로 반응이 왔다. 시원하게 미노우를 덮치는 입질 후 파이팅하는 힘이 너무 좋아 랜딩하는데 애를 먹었다. 가까스로 농어를 띄웠으나 발 앞에서 바늘이 뻗어버려 실패하고 말했다. 싱킹 펜슬에는 6호 트레블훅이 달려있었는데 좀 더 강한 바늘로 교체하려다 미노우 밸런스를 고려해 그냥 사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 마리를 놓친 후 플래싱 효과가 좋은 은색과 흐린 물색에도 대응이 가능한 초록색이 섞여 있는 마리아사의 초비125SF로 교체했다. 같은 자리에서 또 입질이 왔고 이번에는 드랙을 약간 약하게 세팅해서 농어를 멀리 달아나게 만든 후 힘을 빼서 랜딩을 했다.

초반에 달려 나가는 것이 마치 부시리처럼 묵직하고 빨랐다. 그런 중에도 바늘털이를 하지 않는 것을 보아 대물임이 틀림없는 듯했다. 발앞으로 당겨오며 어체를 보니 80cm가 넘었다. 안전하게 랜딩 후 사진을 찍고 방생. 그때 옆에 있던 어용근 씨도 묵직한 입질을 받아 랜딩을 시작했다. 로드의 휨새가 심상치 않았는데 랜딩하니 90cm가 넘는 대물이었다. 곧바로 줄자를 꺼내 재니 정확하게 93cm가 나왔다. 올해 첫 출조에 미터급 농어를 보니 흥분되었고 연이은 캐스팅에 내가 한 마리를 더 낚고 철수했다.

12월로 접어들며 수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럴 때는 지역에 따라 조과 편차가 심할 수 있다. 반대로 기온이 상승하고 수온이 비교적 높은 지역에서는 농어를 쉽게 만날 수 있는데 12월 중순 이후라면 영도뿐 아니라 해운대 동백섬 일대로 출조해도 좋다. 만약 학꽁치나 멸치 같은 베이트가 있다면 농어를 만날 확률이 아주 높다.


내비 입력 영도구 동삼동 628-101(산책로 데크를 따라 갯바위로 내려간다)



해가 지고 있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루어를 회수하고 있다.



은색 미노우로 70cm가 넘는 농어를 한 마리 더 낚은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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