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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이 정도면 농어낚시가 아니라 감성돔낚시? 왕등도 농어 선상낚시, 4.5인치 뮬렛 웜에 5짜 감성돔 러시!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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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이 정도면 농어낚시가 아니라 감성돔낚시?

왕등도 농어 선상낚시,
4.5인치 뮬렛 웜에 5짜 감성돔 러시!

이택근 일산 루어테크 대표



이제 가을을 벗어나 겨울의 문턱에 닿은 느낌이다. 그동안 서해에서 농어가 잘 나오지 않다가 좀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래간만에 가을 서해 농어 캐스팅 게임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연평도나 대청도의 도보권 포인트를 물색했으나 기상이 하루걸러 나빠진 탓에 출조하지 못하고 왕등도로 선상낚시 출조를 나갔다.



핑크색 뮬렛웜을 물고 나온 55cm 감성돔.


군산 팀루비나2호를 타고 상왕등도로 출조해 농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필자가 왕등도에서 뮬렛 웜으로 낚은 55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서해 농어 선상 캐스팅에서 즐겨 사용하는 버클리 뮬렛 웜 4.5인치.

번 출조에서는 감성돔이 여러 마리 입질해 놀라운 효과를 경험했다.


왕등도에서 오전에 거둔 조과. 70~80cm 농어가 많고 5짜급 감성돔도 6마리 낚았다.



오전부터 전원 히트, 전원 랜딩 대호황!

지난 11월 21일, 팀루어테크 이은천, 이종수, 김도윤 회원과 함께 군산 비응항에서 팀루비나2호에 올랐다. 마침 배에 오른 다른 낚시인들도 모두 아는 사람들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낚시할 수 있게 되었다. 단, 최근 상황을 보면 수온이 예전보다 많이 올라 있었고 바닷속 상황은 늦가을 같지 않은 온화한(?) 분위기라 조과를 쉽게 장담할 수 없었다. 특히 출조한 날은 십이동파도의 조과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 직도는 군사훈련으로 접근할 수 없어 오직 상왕등도와 하왕등도에서 승부를 내야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물때는 8물, 오전 6시30분에 왕등도에 도착하니 파도, 바람, 너울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 첫 포인트로 상왕등도 등대 앞에 도착해 1온스 지그헤드에 4~4.5인치 버클리 뮬렛웜으로 채비해 캐스팅을 시작했지만 입질이 없었다. 다시 다른 포인트로 이동해 캐스팅하니 선두에서 낚시한 인원들이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곧 내 로드에도 어신이 들어왔고 랜딩하니 80cm 농어가 올라왔다. 몇 번 포인트를 옮기며 이종수, 김도윤 회원도 씨알 굵은 농어를 낚는데 성공했고 대부분 70cm가 넘는 놈으로 손맛을 보았다.

포인트마다 차이가 났지만 전원 히트, 전원 랜딩에 성공한 자리도 있었고 전원 히트해 모두 털리는 경우도 발생했다. 다행히 털린 농어는 대부분 씨알이 작은 것들이라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선두에 선 낚시인이 입질을 받아 파이팅하고 있다.


농어와 감성돔이 나란히 올라왔다.


수면으로 올라온 농어를 뜰채에 담아 올리고 있다.


필자가 낚은 5짜급 감성돔.


이은천 씨가 철수 후 왕등도에서 낚은 90cm 농어를 보여주고 있다.


농어 조과를 보여주는 이도윤 씨.


아이스박스가 넘치게 낚은 농어.



얕은 너울밭에서 농어와 감성돔이 동시에

이번 출조에서 재밌는 것이 있다면 뮬렛 웜에 감성돔이 여러 마리 입질했다는 것이었다. 한두 마리면 우연이라고 하겠지만 55cm을 비롯해 5짜급 감성돔이 6마리나 입질한 것이다. 강한 농어 전용 로드를 사용한 덕분에 씨알 굵은 감성돔을 어렵지 않게 제압할 수 있었고 농어가 있을 법한 얕은 너울파도 지대를 노리면 꽤 높은 확률로 입질하는 것을 경험했다. 입질하다 빠진 놈들이 감성돔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맘때 왕등도에서는 매년 감성돔이 잘 낚이니 우연히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도전해서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감성돔 선상 캐스팅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감성돔을 노리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 너울파도가 쳐서 포말이 있는 얕은 갯바위 주변으로 웜 채비를 던져 바닥을 훑듯 탐색한다. 감성돔의 먹성이 의외로 좋고 강하게 입질하기 때문에 농어낚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챔질 타이밍을 조금 늦춘다면 보다 확실하게 챔질이 가능하다. 웜에 감성돔이 입질하는 이유를 쉽게 단정할 수 없지만 감성돔 역시 멸치나 작은 고기를 먹이로 사냥하기 때문에 웜에도 입질을 하는 듯하다. 특히 뮬렛 웜 중에서도 회색과 분홍색에 입질이 많았는데, 다음 출조 때는 감성돔을 염두에 두고 출조를 할 계획이다.


가을에는 4.5인치, 더 추워지면 5인치 추천

오전에는 농어와 감성돔으로 손맛을 보았고 정오 무렵에는 조류가 흐르지 않아 점심식사를 했다. 이후 썰물을 기대했으나 입질이 시원치 않았다. 나는 출조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더니 급기야 멀미와 몸살에 앓아누웠고 오후에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오후 2시에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 서해권 농어 시즌은 아직도 수온이 높은 편이라 12월 중순 혹은 말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채비를 선택할 때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뮬렛 웜의 크기이다. 가을에는 큼직한 5인치를 즐겨 쓰지만 아직은 4.5인치에 입질이 더 많고 후킹 확률도 높다는 것이다. 불과 0.5인치 차이지만 입질 빈도나 랜딩 성공률에서 차이를 보이므로 현장 상황에 맞게 웜 크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출조 문의 군산 팀루비나2호 010-5644-0681



감성돔을 줄자에 대니 55cm가 조금 넘었다.


필자가 주력으로 사용한 버클리 뮬렛 웜 4.5인치. 지그헤드는 1온스다.


아직 수온이 높아 60cm급 자잘한 농어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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