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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남해도 도보 포인트 대공개] ‘해안의 집 펜션’ 아래에서 4짜 감생이 성공! 잡어 사라지고 대물 설치는 1월이 클라이막스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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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남해도 도보 포인트 대공개]


‘해안의 집 펜션’ 아래에서 4짜 감생이 성공!

잡어 사라지고
대물 설치는 1월이 클라이막스

김진현 기자



지난 11월 24일 오전 7시, 남해도 도보 포인트 취재를 위해 남해 현지 낚시인 박현창 씨와 함께 남해 항촌으로 향했다.

지난 달에 놓친 감성돔이 아쉽기도 했고, 무엇보다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도보 포인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남해 항촌방파제 뒤 갯바위. 좌측에 있는 섬이 항도이며 항촌방파제는 항도 뒤에 있다. 항도 우측으로 공동묘지 포인트가 이어진다.


항촌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막대찌를 날리는 박현창 씨. 남해도 일대의 갯바위가 대부분 정남향이라 해가 뜨면 찌가 잘 보이지 않으므로 막대찌가 필수다.



더불어 남해군청은 지난 2016년 8월 1일에 일부 지역을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많은 낚시인들이 ‘남해도 전체가 낚시금지 되었다’거나 낚시통제구역 외의 장소도 단속구간으로 오해해 실제로 많은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겼다. 세월이 지나면서 단속구간과 낚시가능 구간의 구분이 확실해졌고 낚시통제구역만 아니면 얼마든지 낚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번 특집 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을 보다 명확히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다.


막대찌로 ‘장타’ 쳐야 잡어 등쌀 벗어나

그런데 포인트를 결정하는 데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생겼다. 나는 지난 달에 갔던 남면 홍현리에 ‘해안의 집’ 아래를, 박현창 씨는 진입하기 쉬운 항촌방파제 옆 갯바위로 가기를 원한 것이다. 둘 다 좋은 포인트라 오전에는 각자 원하는 포인트에서 낚시하다가 감성돔이 입질하면 그곳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오전 8시, 우선 차를 몰고 남해도의 주요 낚시통제구역을 둘러보았다. 진입로 곳곳에 낚시통제구역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통제구역으로 이어지는 갯바위 진입로는 차단했거나 진입로 주변을 주차단속구간으로 설정해 차를 대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있었다. 처음 방문한 낚시인들도 단번에 낚시통제구역임을 알 수 있어서 실수로 통제구역으로 진입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낚시 가능 구역으로 가는 길목까지 죄다 주차금지구역으로 막아 놓아 일부 포인트는 먼 곳에 주차한 후 걸어가야 했다.



비거리가 뛰어난 반자립 막대찌. 찌톱이 잘 보이는 것으로 교체했다.


잡어가 많은 포인트에서 필수로 사용하는 옥수수 미끼.


해안의 집 아래에서 감성돔을 낚은 기자.


바늘에 걸려나온 복어.



해안의 집 갯바위로 내려가니 2명의 낚시인이 와있었고 중들물이 진행되고 있었다. 1호 막대찌로 채비한 후 밑밥을 뿌리며 수중여 주변을 공략하니 무수히 많은 잡어들이 걸려 나왔다. 옥수수 미끼를 사용했지만 복어, 농어, 망상어, 학꽁치 등을 떨쳐낼 수 없었다. 가까운 곳은 공략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최대한 멀리 막대찌를 날렸다. 바람이 불지 않아 밑밥도 먼 곳까지 잘 날아갔다.

오전 11시가 되어 만조가 되자 조류 방향이 바뀌었고 그 순간 감성돔의 입질이 찾아왔다. 바위에 걸린 듯 ‘덜컥’하는 충격과 함께 감성돔이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뜰채가 없어 겨우겨우 올린 놈은 42cm였다. 얼른 박현창 씨에게 전화하니 “항촌갯바위에서도 감성돔 입질이 들어온다”며 잠시 후에 만나자고 했다. 낚싯대와 밑밥통만 달랑 들고 포인트로 내려갔기 때문에 감성돔이 죽기 전에 얼른 촬영해야 했다. 일단 ‘셀카’를 찍어둔 후 감성돔이 한 마리 더 낚일 것이라는 기대에 다시 채비를 던졌다. 하지만 썰물이 강해지자 입질이 끊겼다.



항촌방파제 낚시통제구역 안내판. 예전에는 항촌방파제 주변 갯바위까지 모두 낚시금지로 소문이 났으나 남해군이 명확하게 방파제만 낚시통제구간으로 정했다.


남해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주정차금지구역. 경치가 좋은 곳이라 무단으로 주차하는 사람들이 많아 설정한 것이다.


항촌방파제 앞에서 출항하는 광성호 사무실. 항도 일대로 나가며 선비는 1인 3만원.


항촌방파제. 전체가 낚시통제구역이다.


기자가 낚은 42cm 감성돔.


박현창 씨가 낚시한 항촌방파제 옆 갯바위. 그늘져서 찌가 잘 보이지만 겨울에는 추운 것이 단점이다.


기자가 감성돔을 낚을 때 사용한 아피스 베테랑 1호 낚싯대.



갑자기 들이닥친 폭풍우

정오가 되어 항촌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박현창 씨를 다시 만났다. 그런데 오전에 입질을 몇 번 받았지만 감성돔을 낚지 못했다고 했다. 대부분 잡어였고 한 마리를 터트렸다고. 아쉬웠지만 오후에는 공동묘지 아래를 노릴 계획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점심식사 후에 공동묘지 아래로 포인트를 옮겨 낚시를 시작했다. 공동묘지 아래는 내려가기가 약간 힘들지만 남해도 도보 포인트 중에서는 조과가 가장 좋은 곳이다.

감성돔 입질을 기대하며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포인트에 진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풍이 강하게 불었고 화창하던 날씨가 급변했다. 나무가 쓰러질 정도의 강풍이 불었고 삽시간에 바다가 난장판이 되었다. 급기야 부슬비가 폭우로 변해 우리는 급하게 공동묘지 아래에서 철수했다. 옷이며 장비며 밑밥까지 비에 흠뻑 젖었는데, 박현창 씨는 “살다살다 이런 날씨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바람에 바다가 뒤집혀 더 이상 낚시할 수 없을 정도였다. 편의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1시간을 넘게 기다렸지만 날씨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하는 수 없이 감성돔 얼굴만 보고 철수를 결정했다. 기회가 된다면 12월 중순 이후에 다시 남해도를 찾기로 했다. 그때는 5짜 감성돔도 기대할 수 있는데, 잡어까지 줄어들어 훨씬 낚시하기 편할 것이라는 게 박현창 씨의 설명이었다.



폭우가 내려 급하게 포인트에서 철수하는 박현창 씨.


오후에 진입한 공동묘지 아래 갯바위.


남해도와 사천을 연결하는 삼천포대교. 맨우측부터 삼천포, 늑도, 늑도대교, 초양도 순으로 이어진다.


폭풍우가 불어 삽시간에 험악해지기 시작한 바다.




[피싱 가이드]


남해군 낚시통제구역 안내


지난 2016년 8월 1일부터 경남 남해군은 관내 수생태계와 수산자원의 보호, 낚시인의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5곳을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상주면 대량방파제와 갯바위 주변, 미조면 남항 동편방파제 및 해안도로변 TTP구역 및 서편방파제, 미조면 항도방파제 TTP 및 갯바위, 남면 항촌방파제, 남면 홍현~가천마을 갯바위 주변이다.

5곳 모두 낚싯배를 타지 않고 걸어서 진입할 수 있는 곳이라 현지 낚시인들의 반발이 많았지만 남해군은 2015년부터 주민, 어촌계, 군내 낚시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공청회를 실시했고 ‘남해군 낚시통제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그 후 1년 동안 계도기간을 적용했으며 이듬해부터 단속이 이뤄졌다.


낚시터 곳곳에 현수막 설치해 통제구역 파악 수월

남해도에 가면 곳곳에 낚시통제구역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그래서 낚시통제구역인지 아닌지 혼동을 일으킬 일은 없다. 특히 낚시통제구역 내 주차할 만한 곳에는 전부 현수막이 걸려 있기 때문에 안내하는 내용을 잘 숙지하고 포인트로 진입하면 된다. 만약 낚시통제구역에서 낚시할 경우 1차 20만원, 2차 40만원, 3차 8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애초에 오해를 살 일은 없어야겠다.

최근에는 남해도 도보 포인트의 호황이 알려지면서 주말에는 주차할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인기 있는 포인트가 많다. 한편, 낚시인들의 의식이 많이 개선되어 낚시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포인트라도 쓰레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환경이 깨끗해졌다.



미조면 남항 동편방파제 및 해안도로변 TTP구역 및 서편방파제.


상주면 대량방파제와 선착장에서 이어지는 갯바위.


미조면 항도방파제 TTP와 이어진 주변 갯바위.


남면 항촌방파제.


남면 홍현마을~가천마을 갯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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