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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부산 명지수로 동네 낚시터면 어때, 씨알은 최강인 걸!
202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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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현장]

부산 명지수로

동네 낚시터면 어때, 씨알은 최강인 걸!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렌드 영업이사



부산 명지수로를 찾아 44cm 대물을 올린 울산의 강지훈 회원.



한해가 저물어 가는 지난 11월 28일. 예년보다 조금 앞서 명지수로로 향하였다. 로즈피싱 강지훈 회원과의 동출이었다. 강지훈 씨는 울산서 근무를 마치고 도착할 예정이었고 필자는 오후 6시경 먼저 도착해 대편성을 마쳤다. 이날 필자는 옥수수를 미끼로 밤낚시를 준비했다.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에 있는 명지수로는 하절기에는 큰 인기가 없는 동네 낚시터다. 그러나 겨울이 돼 다른 낚시터들의 조황이 떨어질 때 빛을 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4짜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정도이며 그 영향으로 흔히 말하는 ‘알박기’ 출조도 성행하고 있다. 필자도 겨울 동안은 명지수로에서 시즌을 보내는데 이번이 올 겨울 첫 출조였다.


초저녁부터 들이닥친 4짜 입질

생각보다 입질은 빨리 들어왔다. 6시35분쯤 5.8칸 대에 첫 입질이 들어온 것. 올려보니 37.5cm짜리였다. 이른 입질이 들어와 기대에 부풀었다. 밤 8시20분쯤 도착한 강지훈 회원이 대편성을 모두 마친 후 낚시를 시작했다.

밤 9시10분쯤 두 번째 입질이 들어왔다. 챔질 순간 쉐에엑-하는 소리와 함께 옆으로 힘껏 달아나는 붕어와의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물 밖으로 꺼내어 계측하자 무려 42.3cm의 4짜붕어였다. 오늘은 되는 날인가 싶었다. 강지훈 회원에게 두 번째 기념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잠시 숨을 고르며 맞은편 마트에 들러 저녁식사 거리를 사오려고 하는데 강지훈 회원 자리에서 “왔다!”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올라온 것은 44cm짜리였다. 기념사진을 찍어준 뒤 마트로 가서 저녁식사 거리를 장만해왔다.

추위 속에서 술 한 잔을 곁들이니 한결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잠시 여유를 갖고 자리에 앉자 곧바로 또 찌가 솟아올랐다. 힘이 대단해 이 녀석도 4짜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 밖으로 꺼내어 계측해보니 실제로 40.8cm의 대물 붕어였다. 토요일 밤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낚시 계획을 잡았기에 첫날은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이튿날 회사에 들러 고객들 수리 차량을 모두 출고 시킨 후 오후 2시에 다시 명지수로로 향하였다. 그런데 이날 강지훈 회원은 낮 동안 입질 한 번 못 받고 있었다. 매년 이시기엔 낮밤 가리지 않고 입질을 했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낮 입질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밤낚시를 대비해 낮 동안 잠을 청하였다.

오후 5시에 일어나 강지훈 회원과 인근 식당을 들러 저녁식사를 한 뒤 각자 자리로 돌아가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날은 정말 이상하게도 밤이 되도 입질 한 번 들어오지 않았다. 밤 10시쯤 로즈피싱회원 여러 명이 응원 차 소주와 어묵 등을 사갖고 찾아왔다. 여러 회원들고 담소를 나누며 대화를 이어가다 밤 12시경 다시 낚시자리로 돌아갔다.



필자가 초저녁에 올린 37.5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명지수로 밤낚시 풍경. 수문 쪽 모습이다.


낮에 바라본 수문 쪽 하류권 일대.



둘이서 4짜급만 7마리 이상 낚아

드디어 입질이 들어온 것은 새벽 12시40분경. 물 밖으로 꺼낸 붕어는 31cm 월척이었다. 사이즈가 아쉬웠지만 나름 붕어가 움직인다는 희망을 갖고 새벽낚시를 이어갔다. 그런데 필자는 더 이상의 입질을 못 받는 반면 강지훈 회원에게는 입질이 이어졌다. 특히 물 뒤집는 소리가 엄청 커서 달려가 보니 무려 46cm나 되는 대물붕어였다. 간만의 입질에 랜턴을 비추면 경계심이 생길듯해 아침에 촬영하기로 했다. 강지훈 회원은 새벽 3~4 사이에 또 입질을 받았고 2마리를 추가했다. 모두 4짜급이라는 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아침이 되자 필자는 장비를 완전히 걷었으나 멀리서 온 강지훈 회원은 정오 무렵까지 더 낚시를 했다. 그러더니 오전 10시경 또 4짜급을 올리는 행운을 만끽했다. 조과를 모아보니 4짜급만 7마리에 31~39cm 월척이 5마리 이상이었다.

낚은 붕어는 모두 최근 준설공사로 어자원이 줄어든 저수지에 이식했다.

참고로 최근 명지수로는 주차문제로 인해 조만간 낚시를 금지시킨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주차 문제로 동네 주민들과 다투는 일이 없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내비 입력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1368-2



강지훈 회원과 필자가 낚은 붕어들.


44cm 붕어 계측 장면.


동호회 지인들이 어묵과 야식거리를 사갖고 위문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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