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낚시터]
광주 오운제
추워지니 슬슬 4짜가 움직이는구나!
이영규 기자
군계일학 월척원정대가 정출지로 택한 광주 오운제 우안 하류권. 10월 중순 첫 추위 때 4짜 붕어가 2마리나 낚였다.
첫날 밤낚시로 36cm 붕어를 올린 최윤진(낚시가좋아) 회원.
군계일학 월척원정대의 가을 납회가 지난 10월 25일 광주시 광산구 오운동에 있는 오운제에서 열렸다. 호남대학교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오운제는 시내와 가깝지만 굵은 붕어를 많이 품고 있는 곳이다. 근거리 낚시터인 만큼 마릿수는 적어도 한방을 노리고 찾는 경우가 대부분. 현지인들이 목표로 삼는 씨알은 4짜 오버다. 월척원정대의 납회가 있기 1주일 전, 추위가 며칠 지속된 상황에서 이미 여러 마리의 4짜가 올라와 낚시인들의 기대를 부풀게 만들었다.
대체로 오운제는 11월 중순~얼음 얼기 전 그리고 봄 산란기를 최고의 시즌으로 꼽는다. 여름~가을에는 수면 전체에 마름이 차고 블루길이 극성을 부려 거의 낚시가 불가능하다. 즉 동절기에 위력을 발휘하는 낚시터라고 할 수 있다. 최고의 포인트는 역시 최상류인데, 데크 산책로가 놓여 자연미는 덜하지만 4짜 출몰 확률은 최고인 구간이다. 특히 데크 산책로에서 약간 벗어난 우안 최상류가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광주 낚시인 윤상배 씨가 우안 상류 도로 밑에서 올린 44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우안 하류 모래등 포인트에서 붕어를 노리는 회원들.

오운제에서 맞은 밤낚시 풍경.
블루길 성화 속에도 상류에서 4짜 등장
10월 25일 오후에 현장에 도착하자 월척원정대 회원들이 우안 하류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조황만을 놓고 본다면 상류로 가는 게 맞지만 단체 출조의 특성상 한적한 우안 하류에 본부를 차렸다. 월척원정대 김칠성(땅콩) 대장은 “정출인만큼 많은 인원이 낚시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다른 낚시인들에게 민폐를 끼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조황은 다소 뒤지더라도 한적한 곳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행사지로 정한 광주의 이기안(낭만붕어) 회원은 우안 하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미 1주일 전에 4짜가 2마리나 낚였으며 월척급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고. 특히 밭주인이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는 밭 앞이 최고의 명당이라고 말했다.
취재 날이 주말이다 보니 상류에 걸쳐 많은 인원이 몰리는 바람에 조황은 썩 좋지 않았다. 최윤진(낚시가좋다) 회원이 올린 36cm가 가장 큰 씨알이었고 그 외에는 8~9치급이 서너 마리 낚인 게 전부. 블루길 성화가 너무 심했던 점도 조황이 부진했던 이유가 됐다. 다만 앞서 언급한 최상류 좌안 수초밭에서는 광주 낚시인 윤상배 씨가 44cm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추워질수록 옥수수보다 글루텐에 입질 확률 높아
비록 취재일 조황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게 이기안 회원의 설명. 다가올 11월 중순부터가 본격 피크인데다가 광주는 다른 지역보다 얼음이 늦게 얼기 때문
에 사실상 초겨울까지는 피크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오운제에서 잘 먹히는 미끼는 옥수수이며 그 다음이 글루텐이다. 다만 날이 추워져 블루길 성화가 식게 되면 부드러운 글루텐에 입질 확률이 높다는 게 현지 낚시인들의 설명이
다.
내비 입력 ‘오운제(광주시 광산구)’ 입력
우안 하류 도로변에서 낚시 중인 장민영(달붕이) 회원.
오운제로 정기출조에 나선 군계일학 월척원정대 회원들.
윤상배 씨가 44cm 붕어를 올린 우안 상류 도로 밑 포인트.
우안 산책로에서 바라본 좌안 상류권 일대. 가장 인기가 높은 구간이다.
윤상배 씨가 올린 44cm 붕어를 계측하고 있다.
상류 산책로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