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낚시 현장]
아산호 쌀조개섬
수도권 최단 거리, 최고 확률 월척터 입증
강원식 유튜브 가온붕어낚시TV 운영자

보트를 론칭한 후 포인트로 향하는 장면.

필자가 보트낚시로 올린 마릿수 월척.
올해는 유독 주말만 되면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 늦가을 보트낚시 출조를 준비 중인 지난 10월 26일도 마찬가지였다.
늦은 밤에 비가 제법 온다는 얘기에 장거리 출조를 포기하고 집에서 가까운 아산호로 향했다. 목적지는 쌀조개섬. 언제 찾아도 안정적인 조과를 안겨주는 곳이다. 특히 상강(霜降)을 넘기면 굵은 붕어들이 얕은 연안과 섬으로 붙기 때문에 출조일에는 그 시기가 딱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쌀조개섬에도 최근 변화가 생겼다. 연안에서 연결되는 입구가 한창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쌀조개섬을 관광지로 만든다는 소문대로 진입로를 넓히고 높이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전에도 입구를 막아 놓아 짐을 들고 물가로 가 보트를 폈으나 최근에는 그러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묘안을 냈다. 어차피 입구에서 보트를 펴면 노를 저어 포인트까지 가야돼 힘이 들다. 그럴 바에는 포인트 인근까지 간 뒤 석축 위에서 보트를 펴 포인트로 들어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사의 맨 뒤 주소지에 나와있는 도로변까지 이동한 뒤 석축 위에서 보트를 조립했다.
차에서 30m 거리였지만 동료들과 합심해 보트를 조립해 내리니 한결 힘이 덜 들었다.

39cm 붕어. 출조일에 올라온 가장 큰 씨알이었다.

도로변 석축에서 보트를 조립 중인 일행들.

필자가 밤낚시에 사용한 오월이 스텔라 노지용 전자찌.

월척을 뜰채에 담은 필자.
도로변 석축에서 보트 조립해 론칭
보트를 내린 곳에서 포인트까지는 불과 40여 미터. 우리가 공략한 곳은 조개섬의 끝바리로 앞쪽과 반대쪽에 있는 마름밭이었다.
입질은 케미를 밝힌 초저녁부터 시작됐다. 주로 턱걸이 월척부터 허리급이 올라왔다. 입질은 자정 무렵까지 꾸준했고 새벽에는 뜸했다. 밤새 비가 약간 왔지만 아주 많은 양은 아니어서 큰 곤란은 겪지 않았다. 비가 내린 저기압 상황이어서인지 이맘때 종종 섞여 낚이던 4짜는 구경할 수 없었다는 게 아쉬웠다. 철수 때 돌아보니 연안 낚시인들도 고른 마릿수 조과를 거뒀으나 씨알이 7~9치로 잘은 게 특징이었다.
올해 가을에는 글루텐에 가장 입질 빨라
참고로 촬영 당시에는 글루텐에 입질이 활발하게 들어왔다. 작년까지는 옥수수도 잘 먹혔으나 올해는 상황이 약간 달라진 느낌이었다. 특히 수심의 경우 무조건 1.5m 안쪽을 노려야 입질이 활발했으며 더 이상 깊은 곳에서는 거의 입질이 없었다. 아산호 쌀조개섬 일대는 11월 말까지 조황이 꾸준하게 이어진다.
내비 입력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11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