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마레저 표기홍 상무가 대편성을 마친 후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꿀렁임이 적은 상판 위에 에어텐트를 설치해 마치 일반 수상좌대에서 낚시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마그마보트 윤기호 필드스탭이 도고지 좌안 수몰나무 지대에서 올린 33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보트 안에서 채비를 캐스팅 중인 양승관 회원. 얕은 연안을 노려 많은 월척을 낚았다.
마그마보트클럽의 납회가 지난 10월 31일 아산 도고지에서 열렸다. 원래 예정지는 의암호였으나 갑작스러운 배수로 수위가 낮아져 도고지로 장소를 변경했다. 마그마보트클럽은 연 4회의 정출을 실시 중인데 이번 출조가 올해의 마지막 행사였다.
10월 31일 금요일 오후부터 집결한 회원들은 우안 중상류에 있는 신유리 인근 연안에서 보트를 론칭 했다. 도고지의 주요 보트낚시 포인트는 좌안 중상류. 이 구간은 민가와 개인 사유지가 대부분이라 연안낚시가 어려운 구간이다. 그래서 이 구간은 주로 보트낚시인들이 찾는데 물속에 수몰 버드나무와 갈대밭이 많아 멋진 보트낚시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보통의 저수지는 연안 낚시인들과 마찰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도고지는 그런 갈등도 없는 편이다.
단점이라면 보트를 론칭할 만한 장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날 마그마보트클럽 회원들이 론칭한 우안 중상류 신유리 앞도 먼저 출조한 낚시인 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보트를 물가까지 운반, 조립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날은 전날 먼저 출조한 윤기호 회원이 본부석을 잡아놓은 터라 그나마 큰 무리 없이 보트를 론칭할 수 있었다.
강풍 속에서 돋보인 마그마보트의 리프트 기능
공식행사는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기예보에 금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는 양호하고 토요일~일요일 사이에는 강풍이 예보돼 있었다. 그러나 잘 맞던 일기예보가 이날은 빗나갔다. 첫날 밤부터 비바람이 불면서 제대로 된 낚시가 어려웠던 것. 그 바람에 총 5동의 보트에서 단 두 마리의 월척만 올라왔다. 표기홍 상무가 34cm, 윤기호 회원이 올린 33cm였으며 나머지는 7~8치급이 대부분이었다.
둘째 날 밤낚시는 그나마 양호한 날씨가 예보됐으나 막상 밤이 되니 또 비바람이 몰아쳐 아수라장이 됐다. 비와 강풍이 섞이고 너울까지 치는 바람에 찌가 요동을 쳤다.
도고지 좌안 수몰나무 지대에 보트를 정박해 붕어를 노리는 마그마보트 회원들.
표기홍 상무의 첫째날 밤낚시 조과. 초대형은 없었지만 준척급 이상이 마릿수로 낚였다.
옥수수 미끼로 올린 34cm 붕어를 보여주는 표기홍 상무.

마그마보트를 조립 중인 모습. 길쭉한 튜브에 프레임을 얹은 후 대물좌대처럼 상판을 얹는 구조이다.
보트 론칭장과 가까운 곳에서 손맛을 본 마그마레저 곽영갑 대표.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회원들은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어렵지 않게 뽑아낼 수 있었다. 마그마보트는 양쪽의 길쭉한 튜브가 무거운 상판을 받치고 있는 구조라 바람이 불면 상판 아래로 대부분 빠져간다. 여기에 마그마보트 만의 특장점인 리프트 기능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프트 기능이란 네 곳의 상판 모서리에 연결된 강력한 끈을 폴대에 고정한 후, 리프트 손잡이를 돌려 보트 전체를 물 위에서 약간 띄우는 것을 말한다. 이러면 상판과 튜브, 상판 위의 무게(낚시인과 낚시 짐 포함)가 폴대를 강하게 누르게 돼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상태가 된다.
이 리프트 기능은 바닥이 모래나 돌인 곳에서 특히 유용하다. 이런 곳에서는 폴대가 잘 박히지 않기 때문이다. 마그마보트의 리프트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바닥에서도 안정적으로 보트를 정박시킬 수 있다.
내부 공간 넓어 대형 난로도 사용 가능
기자가 철수한 후 이튿날인 일요일 아침. 멀리 경산에서 올라온 이도헌 필드스탭으로부터 월척과 준척 붕어 조과를 촬영한 사진이 전송됐다. 영상과 사진 속에 보이는 월척은 대부분 30cm 초반급이었고 마릿수는 10마리가 훨씬 넘어 보였다.
이도헌 필드스탭은 “바람은 강했지만 보트가 너울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켜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평에서 온 박군영 회원은 “이날 낚인 붕어는 대부분 옥수수에 올라왔다. 확실히 글루텐보다 블루길이 덜 덤비고 씨알 선별력에서도 우세했다. 도고지는 얼음 얼기 전까지도 월척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도 옥수수빨이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서서히 겨울 보트낚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사방 2m 이상 넓이의 상판을 사용하는 마그마보트는 내부에 대형 난로까지 설치할 수 있어 겨울철 난방에도 최적이다. 널찍하고 단단한 상판과 더불어 앞서 설명한 리프트 기능까지 더해지는 마그마보트는 동절기낚시에 더욱 빛을 발한다는 게 사용자들의 목소리다.
문의 031-984-1861

정출에서 거둔 조과를 자랑하는 마그마필드스탭 회원들. 맨 왼쪽은 마그마레저 곽영갑 대표.
본부석에서 식사를 즐기며 환담을 나누는 회원들.

완성된 마그마보트 위에 에어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내년 1월에 출시 예정인 마그마레저의 미니 발판.
보트를 타고 바라본 론칭장. 연안 곳곳에 연안 포인트도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