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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 영종도 / 물때 잘 맞추면 ‘3광’ 아니라 ‘5광’도 너끈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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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 영종도

대무의도 선녀바위 광어 워킹낚시


물때 잘 맞추면

‘3광’ 아니라 ‘5광’도 너끈


김진현 기자





지난 9월 22일 출조한 영종도 소무의도. 

대무의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 등 다양한 어종이 낚이는 포인트다. 작은 다리는 인도교라 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


지난 9월 22일 실미도로 출조한 낚시인들이 거둔 광어 조과. 농어와 쥐노래미도 낚인다.


영종도 일대 최고의 ‘쭈갑’ 포인트로 꼽히는 무의대교 아래에서 낚시인들이 웨이더를 입고 물에 들어가 낚시하고 있다.


차를 댈 곳이 부족해 대로 주변을 점령한 차량들.


최근 인천 영종도 워킹낚시 조과가 좋다는 소식에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박형욱 씨와 출조에 나섰다. 9월 1일 주꾸미 금어가 풀린 직후부터 호황을 보이고 있으며 그 전에는 갑오징어와 광어도 잘 낚였다는 정보를 들었기에 어떤 어종을 노릴지 고민이었다. 박형욱 씨는 “요즘 영종도 내에서는 주꾸미와 갑오징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입니다. 포인트마다 사람이 가득 차 있을 테니 인파를 피해 광어를 노리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9월 22일 오전 6시. 영종도와 무의도 사이에 있는 잠진도에서 박형욱 씨를 만나 소무의도로 향했다. 해가 뜨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주꾸미가 잘 낚인다고 소문난 잠진도 연안에는 포인트마다 낚시인들이 빼곡하게 차 있었다. 소무의도에도 낚시인이 많을까 싶어 얼른 차를 몰고 갔는데 현장에 도착하니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더해져 난처해졌다.

소무의도는 지난 8월부터 시작한 광명항 물양장 조성사업공사로 주변 도로 전체에 바리게이트가 놓여 있었다. 주차는 물론 정차도 힘들어 마을에서 1.5km 떨어져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댔지만 걸어서 소무의도 갯바위까지 진입하기는 너무 힘들어 보였다. 하는 수 없이 작전을 바꿔 우리는 영종도 을왕리에 있는 선녀바위로 포인트를 옮겼다.


어느 포인트를 가든 초들물이 피크 타임

선녀바위 일대는 만조 때 진입로가 잠겨 들어갈 수 없지만 간조가 되면 바닥이 드러나 걸어서 갯바위로 진입할 수 있다. 선녀바위 주변도 좋으며 선녀바위와 연결되어 있는 거북바위도 명당으로 유명하다. 어느 곳으로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던 찰나 선녀바위 포인트로 접근하는 낚시인이 보여 얼른 거북바위로 들어가 낚시를 시작했다.

에깅 장비에 합사 0.8호, 목줄 2.5호를 사용했고 채비는 14g(2분의 1온스) 지그헤드에 4인치 웜을 달았다. 다운샷 채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는 채비를 최대한 멀리 날리는 것이 입질 받기 좋기 때문에 비거리가 더 좋은 지그헤드 채비를 주로 사용한다.

오전 9시가 되어 끝썰물이 되었고 초들물을 기다리며 캐스팅을 하니 운 좋게 광어 한 마리가 박형욱 씨에게 걸려들었다. 하지만 너무 멀리서 입질을 받았고 씨알이 잘아 랜딩 중에 빠져버렸다. 선녀바위는 간조가 되어도 갯바위 앞 바닥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낚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중들물이 지나면 진입로가 물에 잠기니 그전에 빠져 나와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영종도 내 포인트가 대부분 비슷한 여건).

오전 11시가 지나자 초들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마침내 기다리던 광어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박형욱 씨가 40cm급 광어를 올렸고 나도 한 마리를 걸었지만 랜딩에 실패했다.

입질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았으나 사리 물때라 조류가 빠르게 흘렀고 연속으로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다양한 어종으로 손맛을 볼 수 있는 천혜바다낚시터.


관광, 낚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읍배터.


예단포선착장에서 망둥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무의대교 공영주차장 앞 석축에서 원투낚시로 낚은 감성돔. 30cm 내외 씨알은 8월부터 11월까지 잘 낚인다.


취재 이튿날, 무의대교 공영주차장 옆 선착장에서 주꾸미를 낚은 기자.


일산에서 영종도 실미도로 출조한 레드펄스 다복이 회원의 형님이 40cm 광어를 보여주고 있다.(사진 네이버카페 레드펄스)



가을부터 大망둥어 시즌 오픈

주꾸미와 갑오징어도 노렸으나 이 역시 조류가 빠르게 흘러 낚시가 잘 되지 않았다. 사리 물때라 그런지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물이 차올랐는데 멀리서 조류가 밀려들어오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영종도 곳곳에 해루질 위험경고나 갯벌출입위험경고 표지판이 붙은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다.

광어를 많이 낚지 못했지만 물때만 잘 파악한다면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포인트가 한두 곳에 몰려 있지 않고 영종도 전역에 걸쳐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박형욱 씨는 “영종도로 출조하는 낚시인들은 광어 3마리를 낚으면 3광, 다섯 마리를 낚으면 5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큰 조고차로 인해 낚시 시간이 짧기 때문에 3광 정도면 평균이고 5광이면 좋은 조과라고 합니다. 주꾸미는 한 자리에서 100마리 정도 낚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조류가 빠른 사리물때보다는 조금 전후가 물색이 맑아 낚시하기 쉽고 조과도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영종도의 주꾸미, 갑오징어, 광어 시즌은 통상 11월까지다.

11월 전후로는 굵은 씨알의 망둥어가 낚인다. 이때부터는 마릿수는 적지만 씨알이 40cm 내외로 커진다. 마니아들은 이때를 맞춰 찬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출조하며 2월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더욱 추워지는 12월에는 팔뚝만한 숭어떼가 나타나 훌치기낚시가 성행한다. 훌치기낚시는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내비 입력 을왕동 678-215(선녀바위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포인트 진입)



대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데크 산책로를 걷는 관광객들. 데크를 따라 걸어가면 포인트가 나온다.


원투낚시로 감성돔을 올린 낚시인. 발판이 높은 석축 구간에서는 대상어를 올릴 때 석축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예단포항에서 투망을 걷고 있는 낚시인.

예단포항에서 촬영한 망둥어 조과. 초가을이라 아직 망둥어 씨알이 잘다.

기자가 사용한 주꾸미 장비. 라팔라 오쿠마 에깅대와 코마 스테.


영종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안내문. 

구체적인 처벌 규정이 없는 안내문의 경우 실제 단속이 이뤄지지는 않지만 안내 사항을 숙지해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선녀바위와 거북바위(우측 맨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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