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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진주 주봉지 추억의 명낚시터, 노장은 살아있었다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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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진주 주봉지

추억의 명낚시터, 노장은 살아있었다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 밴드 운영자, 피닉스 영업이사, 피싱트렌드 영업이사



폭염도 사라지고 낮 기온도 내려가는 가운데 이제는 낚시할만한 계절이 온 듯하여 오랜만에 로즈피싱회원들과 진주권으로 출조하기로 하였다. 이번 출조도 외래어종이 서식하는 곳이 아닌 순수 토종어종만 서식하는 저수지로 계획을 세웠다.

주봉지는 1천540여 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만수 시 제방권 수심이 4~5m를 보이는 곳이다. 낚시 당일 수위는 만수위의 45% 정도였다. 상류에는 아직 마름이 덮여 있었으나 10월 중순 이후에는 마름이 대부분 녹아 좋은 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제방권에서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는 로즈피싱 회원들.


필자가 낚은 월척과 준척 붕어들.


제방 초입구에서 바라본 전경.



필자 일행이 6년 전부터 월척, 4짜 이식한 곳

토요일 오전 11시 즈음 일주일전 필자가 답사한 주봉지에 도착했다. 아직 중, 상류쪽은 마름이 삭지 않아 제방권과 중류권에만 몆 자리가 나왔다. 필자는 제방에서 수중전을 하기로 했고 세 명의 회원은 제방권에 자리를 잡았다.

오후 2시 즈음 대편성을 끝나고 늦은 점심식사를 위해 인근 중화요리집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시켰다. 시원한 그늘 아래서 식사를 마친 후 후식으로 수박을 잘라 맛있게 먹었다.

오후 5시 즈음, 회원들이 갑자기 불안감을 들어내었다. 분명 토종터인데 입질 한 번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에게는 대편성 도중 한 번의 입질이 들어왔는데 늦게 본 탓에 낚싯대 한 대가 마름 속으로 처박힌 터라 회원들에게 좀 더 기다려보자고 주문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와중에 벌초를 끝내고 돌아가는 동네 어르신이 한 마디씩 던지고 가셨다. 이곳은 이제까지 물 마른 적이 없다고 하셨고 반대로 또 어떤 분은 해마다 물이 말라서 고기가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아무튼 안 좋은 얘기가 들리니 회원들이 반신반의하기 시작했다. 이에 필자는 6~8년 전에 4짜 6마리와 월척급 100여 마리, 28~30cm급 붕어 200여 마리를 이식했으니 자원은 많은 곳이라며 안심 시켰다. 그러나 밤 9시가 지나도록 입질이 없자 두 회원은 새벽 시간을 기대해봐야 겠다며 차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낮에는 잠잠, 늦은 밤부터 입질 스타트

밤 9시30분쯤 거짓말처럼 4.8칸 대의 케미 불빛이 변하며 한 마디씩 올라왔다, 정점에 이르렀을 때 챔질하자 차고 나가는 힘이 대단했다. 랜딩하여 뜰채에 담는 순간 월척임을 직감하였다. 계측자에 올려 재어보니 32cm급 월척 붕어! 긴 시간 동안 입질 한 번 제대로 못 받다가 올린 고기라 기쁨이 두 배였다. 제방 우안 무넘기 쪽에서 계속 낚시한 김진일 회원도 연신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여 더욱 낚시에 집중하였다.

밤 10시40분경 필자는 또 한 번의 입질을 받았다. 힘겨루기 후 뜰채망에 넣는 순간 월척인 것 같았다. 계측해보니 31cm 월척 붕어였다. 이상하게 중치급은 안 낚이고 월척급만 낚여 신기했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새벽 12시40분경 세 번째 입질을 받았다. 앞서 낚은 월척붕어와는 묵직함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4짜급 대물임을 직감하고 조심스럽게 발 앞까지 당겨낸 후 채집망에 담았다. 계측해보니 37.5cm급 월척붕어였다. 토종터에서 이 정도 사이즈는 4짜급 버금가는 대물로 볼 수 있다.


월척은 흔해도 잔챙이는 드물어

이렇게 월척급 붕어만 낚이는 경우가 드문데 무슨 이유일까? 하며 생각하던 도중 네 번째 입질이 들어왔다. 한 두 마디씩 건들다가 잠시 후 찌를 몸통까지 올리는 것을 보고 챔질하였다. 이것도 월척급 붕어라 직감하고 랜딩 후 물 밖으로 꺼낸 후 계측해보니 29cm급 붕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온이 계속 내려가고 있었다. 휴대폰 일기예보를 보니17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일교차가 14도가량 차이 났다. 겨울 옷을 입어 봐도 추위는 막지 못했다.

새벽에 기상을 해보니 새벽 5시30분. 그때까지도 버티며 낚시했던 김진일 회원이 “장미(필자의 닉네임) 님 한 수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필자가 차로 들어가 잠을 잔 새벽 2시40분 쯤 35cm급의 허리급 월척붕어를 낚은 것이다, 필자도 자리에 앉자마자 27cm급 붕어를 올렸다.

원래 이곳 주봉지는 그물질 두 번, 물 한 번 마르기 전까지는 붕어 체형이 길쭉했었다. 낮에는 중치급부터 준척급이, 밤에는 월척에서 4짜급까지 잘 낚이던 유명터였다. 이후 필자가 4짜와 월척 외에 28cm급 이상 붕어 300여 마리를 이식한 후 2년 뒤 회원들에게 이곳을 추천하여 낚시를 한 적 있었다. 그때는 낮이고 밤이고 붕어가 잘 낚였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중치급 이하의 붕어가 한 마리도 안 나오는걸 보면 또 다시 불법 그물업자들이 그물질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비 입력 경남 진주시 가봉리 318-1



외래어종이 없는 주봉지. 새우와 각시붕어가 많이 서식한다.


새벽 12시40분경 4.8칸 대 옥수수 미끼로 37.5cm 월척 붕어를 올린 필자.


좌안 중류 도로 밑 필자의 포인트. 월척급 붕어는 모두 마름 경계선에서 올라왔다.


로즈피싱 회원들과 시원한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무넘기에서 새벽 2시40분경 35cm급 붕어를 낚은 김진일 회원.


월척과 준척급을 마릿수로 올린 필자의 포인트. 수심은 대략 2.5m였다.


제방 좌안에서 바라본 낚시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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