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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가이드] 거제 지세포 뉴시스타호의 나이트게임 찌는 여름엔 끈적끈적 돌문어가 최고지
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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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가이드]


거제 지세포 뉴시스타호의 나이트게임


찌는 여름엔 끈적끈적 돌문어가 최고지


이영규 기자



거제도 지세포항에서 출조하는 뉴시스타호는 바다루어 전문 낚싯배다. 계절, 물때, 날씨에 맞춰 다양한 어종을 노리고 출조 한다. 어종만 다른 게 아니라 출조 시간도 다양하다. 어떤 날은 새벽 출조로 농어를 노리고, 어떤 날은 점심 출조로 무늬오징어를 낚는다. 바다 날씨가 예측 불허일수록 깜짝 출조는 잦아지는데, 시즌 초반에는 무료 탐사 낚시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취재는 한창 시즌에 돌입한 돌문어낚시였는데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나이트게임으로 진행했다.




뉴시스타호의 선두에 선 낚시인이 굵은 문어를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초저녁에 찾아간 지심도 여밭. 어두운 밤에는 문어가 먹이활동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온다.



7월 16일 오후에 찾아간 거제도 지세포. 수원에서 지세포까지는 350km로 멀지만 막상 운전해 오면 멀다는 생각이 안 든다. 다만 지루할 뿐이다(?). 경부고속도로와 대전통영간고속도로 타면 계속 ‘직진코스’여서 운전 스트레스도 없는 편이다.

오후 6시에 출항 예정인 뉴시스타호는 이미 전국에서 온 낚시인들로 붐볐다. 그중 눈에 띄는 낚시인 한 명. 유튜브 ‘준아’로 유명한 유튜버였다. 알고 보니 뉴시스타호 정희문 선장과 형님, 동생하는 사이였다. 이처럼 뉴시스타호는 유명 유튜버들이 많이 타는 낚싯배로도 인기가 높다. 언급한 대로 다양한 공략 어종, 다양한 출조 시간대의 영향도 적지 않은 편인데 수시로 촬영 아이템을 선정하는 바쁜 유튜버들로서는 뉴시스타호야말로 최적의 낚싯배가 아닐 수 없다.


밤에 얕은 곳으로 먹이활동 나오는 돌문어들

오늘 오후 출조의 낚시 대상은 돌문어. 한치는 조황이 미지근하고 갈치는 여전히 금어기. 여기에 날씨까지 무더워 낮 출조 대신 야간 출조로 돌문어를 노리기로 했다.

참고로 올해 돌문어낚시 개막기 조황은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남해의 경우 고흥 쪽은 호황이었지만 기대했던 삼천포, 통영 쪽은 예상 외로 부진했다. 딱히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 최악의 스타트는 서해가 끊었다. 금어기 해제 첫날 서해안 전역에서 200여 척의 낚싯배가 출조해 달랑 5마리가 낚였다는 소문이었다. 그것도 주먹 만 한 것들로….

이에 비상이 걸린 낚싯배 중에는 다시 항구로 복귀, 외수질 미끼를 챙겨 생미끼 낚시로 농어, 광어, 우럭 등을 낚았다는 후문이다.

아무튼 올해 돌문어낚시는 어려운 스타트를 보였는데 오늘 찾은 거제도도 만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뉴시스타호 정희문 선장이 야간 출조를 기획한 것도 좀 더 나은 조황을 만들어보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야간낚시는 왜 낮보다 조황이 뛰어난 것일까?

근본적인 이유는 돌문어가 야행성이 강하고 특히 저녁이 되면 얕은 수심까지 나와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낮에는 돌문어가 쉬고 있는 깊은 곳의 은신처를 노리지만 밤에는 돌문어가 알아서 얕은 곳까지 나와 활발히 먹이활동하기 때문에 낚시가 쉽고 조황도 앞설 수밖에 없다. 즉 더워서 밤에 출조하는 것은 부수적인 사항일 뿐이다.


바닥 스테이는 길게, 챔질은 부드럽게

15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곳은 부속섬인 지심도 일대. 채비를 내려보니 5m 정도의 수심이 나왔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상황이라 쉬엄쉬엄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아직 날이 밝긴 했지만 입질이 너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야 돌문어낚시가 서툰 초짜지만 제법 낚시 좀 한다는 사람들도 별 다른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입질이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한 것은 밤 10시 무렵. 물때가 썰물로 바뀌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이 마저도 손 감각이 좋은 낚시인들의 조과가 뛰어났다. 루어의 경우 일부 낚시인들은 흔히 ‘레이저 에기’로 불리는, 표면이 번쩍이는 제품을 주력으로 사용해 좋은 조과를 올리는 것으로 보였는데 배 전체를 돌면서 확인해보니 꼭 그렇지도 않았다. 빨강, 녹색, 색동 무늬 왕눈이 에기 등의 기본 조합만으로도 마릿수 조과를 올린 낚시인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다수확 조사들의 공통된 테크닉은 ‘노련한 스테이’였다. 즉 에기가 바닥에 닿으면 무조건 고패질을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한 자리에 오래 머물게 놔둔 상태에서 에기만 흔들어대는 것이다. 이때 조류가 느리면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조류가 빠르면 채비도 쉽게 끌려오기 때문에 원줄을 풀어주는 속도를 잘 제어해야만 한다. 만약 이 사항을 잘 몰랐던 초보자라면 필수적으로 기억해두어야 할 사항이다.

스테이까지는 잘 했다면 그 다음 중요한 사항은 챔질이다.

역시 돌문어낚시 경험이 없거나 적은 낚시인들은 ‘입질이다’ 싶으면 강하고 빠르게 챔질할 때가 많다. 그래야만 문어가 바닥에 달라붙지 않고 잘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강하고 빠르게 챔질하면 돌문어의 다리만 뜯겨져 나올 위험이 높다. 정희문 선장의 말이다.

“일단 끈적함을 느꼈다면 서둘지 말고 원줄을 사린 후 팽팽한 상태에서 무 뽑듯, 낚싯대를 위쪽으로 주욱 치켜세우며 챔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빠르고 세게만 챔질하면 90% 이상이 다리만 잘려 나옵니다. 한번 에기를 덮친 돌문어는 쉽게 도망가지 않습니다. 도망가려해도 바늘에 다리가 걸려 있어 빠지기도 쉽지 않죠. 오히려 여유있게 챌수록 에기를 입 근처로 가져가기 때문에 완벽한 걸림이 가능합니다.”


8월부터는 야간 갈치낚시가 메인

밤 12시경이 되자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카메라가 젖을까봐 두려워 선실로 들어왔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취해 일찍 잠이 들고 말았다. 푹 자고 일어나보니 동이 트고 있었고 그때까지도 낚시인들은 문어를 낚고 있었다. 대충 보니 많이 올린 사람이 15마리, 적게는 6~7마리 수준이었다. 썩 좋은 조과는 아니었는데 같은 시간 통영으로 출조한 낚시인들도 비슷한 조과를 올리고 있었다.

8월로 접어들자 뉴시스타호의 야간 출조는 갈치가 메인이 되고 있다. 올해 갈치는 비교적 양호한 조황으로 출발해 날씨만 좋으면 매일 출조에 나서고 있다. 갈치와 한치는 안경섬까지 진출하고 있으며 기상이 좋지 못한 날은 거제도 근해에서 돌문어, 농어, 무늬오징어 등을 노리고 있다. 뉴시스타호 출조 예약은 자체 운영 중인 밴드를 이용할 수도 있고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문의 010-7587-8222




비옷을 입은 채로 문어를 올리는 낚시인.


인기 유튜버 ‘준아’ 운영자가 방금 올린 문어를 보여주고 있다.


바낙스의 문어 전용 베이트릴인 아폴로SW 109FGL(왼손 핸들 버전).

기어비 3.8대1의 힘으로 큰 문어도 쉽게 끌어낼 수 있다.


선두에서 문어를 노리는 장면.


문어를 양파 망에 넣은 뒤 기포기까지 틀어 문어를 살리고 있다.

문어낚시용 집어용품. 왼쪽이 어두운 물속에서 빛을 내는 글로우맥스, 오른쪽이 도장처럼 루어에 찍어 바르는 타코라이더.


거제도 지세포항에서 출조하는 뉴시스타호.

40호 봉돌과 세팅한 돌문어 채비. 취재일에는 반사가 잘 되는 에기들이 잘 먹혔다.


뉴시스타호에 마련돼 있는 캔커피.


색동 왕눈이 에기로 낚은 문어를 보여주는 노홍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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