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현장]
통영 갈도 무늬오징어 팁런
수심 10m권 바닥에 킬로급 포진,
활성도는 최고조!
최호경 마탄자(주) 필드스탭, 인스타그램_@ARTSILENCER
지난 7월 30일 지인들과 통영 히트피싱호를 타고 갈도로 무늬오징어 선상낚시를 나갔다. 무늬오징어 선상낚시 초반 시즌인지라 큰 기대 없이 몇 마리만 잡아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통영 풍화리에서 오후 1시에 출항, 1시간 후 갈도에 도착했다. 갯바위 야영객을 먼저 하선시킨 후 갈도 서쪽 무너진 방파제에서 에깅을 시작했다.
지난 7월 30일 갈도에서 팁런으로 씨알 굵은 무늬오징어를 낚은 전창형 씨.
갈도 매섬 일대 직벽에서 팁런으로 무늬오징어를 노리고 있다.
필자와 지인들이 동시에 히트한 무늬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캐스팅용 에기를 사용해 낚시를 진행했다. 시즌 초반에는 무늬오징어가 으레 얕은 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입질이 없었다. 좀 더 수심 깊은 포인트를 공략하기로 결정, 갈도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이동하며 낚시를 진행했다.
간결한 액션 후 스테이에 반응 잦아
히트피싱호가 갈도 매섬을 지날 무렵 함께 출조한 지인이 팁런 에기로 깊은 직벽 포인트를 노려 첫 히트를 기록했다. 씨알이 굵지는 않았지만 무늬오징어 특유의 ‘꾹꾹’거리는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이후 필자를 포함한 모든 일행이 팁런 장비로 교체해 낚시를 이어갔다. 수심 10m 중반 대에서 입질이 많았고 조류 소통이 좋은 홈통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초반 시즌이라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자란 무늬오징어들은 이미 얕은 곳을 벗어나 깊은 곳에서 본격적인 먹이 활동을 하는 듯했다.
특히 조류 소통이 좋은 홈통 포인트에서는 팁런 에기로 바닥을 찍고 간결한 액션 후 스테이를 하면 금방 입질이 왔다.
초릿대가 펴지는(무늬오징어가 에기를 붙잡고 떠올라 생기는 현상) 입질을 여러 차례 받았고, 생각보다 무늬오징어의 활성과 먹성이 좋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끽한 해질녘 피딩타임
오후 5시30분, 태양이 갈도 서쪽 너머로 기울자 동쪽 포인트에 그늘이 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올라가며 ‘이카펀치’(무늬오징어가 먹이팔로 에기를 때리는 현상)가 확실하게 느껴졌고 말그대로 본격적인 무늬오징어 피딩타임이 시작되었다.
같이 낚시한 지인들이 모두 히트에 성공했고 도천수 씨와 황영섭 씨는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낚아내 지인들의 부러움을 샀다. 참으로 오랜 만에 제대로 된 피딩타임을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오후 7시가 되자 입질이 뜸해졌고 장비 정리 후 철수를 준비했다. 짧은 시간 낚시했지만 필자와 지인 3명이 낚은 무늬오징어는 60마리가 넘었다. 7월 말에 도전한 팁런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 7월을 지나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 접어들면 갈도뿐 아니라 욕지도, 연화도 일대에서도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출조 문의 통영 히트피싱 010-5808-0595
400~700g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본 지인들. 좌측부터 황영섭, 필자, 전창현 씨.
필자가 무늬오징어를 올리고 있다.
통영 풍화리에서 욕지도, 갈도 일원으로 출조하는 히트피싱호.
보라색 팁런 에기로 필자가 낚은 무늬오징어.
철수 후 촬영한 무늬오징어 조과.
사용한 에기는 철수 후 민물에 씻어 말리면 색 바램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피싱 가이드]
필자 장비&채비
로드_마탄자 케레스 씨에스 팁런 S511LM-L
릴_2500 소형 스피닝릴
합사_마탄자 펜타곤 12합사 0.6호
에기_나난 어택포더게임 3.0호 25g(6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