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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충남 대호 배스 우중전 장마 끝, 드디어 버즈베이트의 계절이 왔다!
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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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충남 대호 배스 우중전

장마 끝, 드디어 버즈베이트의 계절이 왔다!

유철무 바낙스, 아미고, 게리 야마모토 필드스탭



지난 8월 3일, 비가 오는 날씨에 충남 대호로 출조한 필자가 서산 지곡면 대요리 연안에서 버즈베이트로 런커급 배스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충남 대호에는 장마전선이 한 차례 폭우를 퍼붓고 지나갔다. 특히 필자가 자주 찾는 서산에 큰 피해가 있었다. 장마 후에는 폭염 때문에 낚시 여건이 좋지 못했다.

매년 7월 말~8월 초에는 호우 아니면 폭염이기 때문에 취재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1년 중 이맘때가 가장 힘든 시기다.

8월 3일 일요일, 서산과 당진에 비소식이 있었다. 나는 이 기회를 이용해 취재에 나섰다. 취재지는 현재 중부권에서 꾸준히 빅배스를 배출하고 있는 대호의 지곡면 대요리 연안으로 결정했다.


갈대 군락 속에 꼭꼭 숨은 배스들

일기예보 상으로는 오후 8시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예보는 빗나갔다. 오후 3시 무렵부터 서산에 비가 내렸다. 난 폭염을 염려해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4시간만 집중하기로 계획했다. 이번 취재지인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이미 비는 흠뻑 내려 포인트로 진입하는 길은 진흙탕이 되어 있었다.

첫 채비는 상층을 공략할 버즈베이트. 비가 내리면 수면의 온도가 떨어지는데 물 속 온도가 높다 보니 베이트피시는 본능적으로 수면 가까이 올라온다. 배스 역시 마찬가지로 베이트를 따라 상층을 회유, 이 점을 노리고 버즈베이트를 활용했다.

그러나 첫 포인트에서는 버즈베이트에 반응이 없었다. 공략 수심을 조금 더 낮춰야겠다는 생각에 지그헤드리그를 꺼냈다. 게리 야마모토 4인치 그럽에 1.8g 지그헤드를 리깅한 채비였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

다음 채비는 텍사스리그. 게리 야마모토 3.5인치 컷테일웜버블검 핑크 컬러를 1/8oz 총알 싱커와 조합해서 발 앞 수초대를 공략했다. 이번에는 채비가 들어가자마자 반응했다.

배스는 갈대 군락 속에 있었다. 방금 전 버즈베이트로 갈대 군락 주변을 꼼꼼하게 탐색했지만 배스의 반응은 없었는데 바닥에서는 입질을 해주었다. 아직 배스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는 상황으로 보였다.



대호에서 주력으로 사용한 버즈베이트 BKK 매드 크래커 1/2oz.


스피너베이트로 맞은편 갈대 군락을 공략하고 있다.


핑크웜에 입질한 작은 배스.



오후 피딩타임은 버즈베이트 타임!

어느새 빗방울이 굵어졌다. 썬캡을 쓰고 나왔기에 머리가 비에 흠뻑 젖었다. 더위 때문에 비가 온다고 하더라도 비옷을 입을 수 없겠다는 생각에 비옷도 두고 나왔다. 이미 장화 속까지 젖은 상태였지만 폭염보다는 한결 나았다. 포인트를 이동하며 더블 인디아나 스피너베이트를 운용했다. 물속에 잠긴 나무 구조물이 보여 그곳으로 채비를 바짝 붙였더니 덜컥! 역시나 배스가 물었다. 배스들은 아직 수면 보다는 수초 등의 구조물 아래에 붙어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

비는 충분히 내렸고 시간은 오후 5시를 넘기고 있었다. 이제는 저녁 피딩타임이다. 다시 버즈베이트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연안으로부터 20~30m 거리의 갈대 군락이 주요 포인트였다. 사전 답사 때 버즈베이트로 갈대 군락을 넘겨서 캐스팅 후 갈대 군락을 통과해오면 그곳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수면에서 입질은 쉽게 받을 수 없었다. 수십 회 이상 캐스팅을 했지만 입질이 없었다. 이따금 수면에서 배스가 먹이 활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서서히 배스들이 먹이 활동에 나서고 있음을 느꼈다.


수면에서 터지는 물폭탄 입질

‘따르르르르르르······.’ 빗속에서 버즈베이트는 계속 수면을 두드리고 있었다. 그러다 멀리 있는 갈대군락을 지날 무렵, ‘퍽!!’ 드디어 입질이 왔다! 자칫 배스가 갈대를 감을 수 있어서 빠른 제압이 필요했다. 재빨리 랜딩에 성공했고 훅셋 포인트를 살펴보니 바늘이 제대로 박혀 있었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사이즈를 측정하는 것도 사진을 찍는 것도 쉽지 않았다. 사이즈는 런커급이었으나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계측하지 못했다. 사용 장비는 아미고 레드 FC 16파운드, 바낙스 아폴로 SV 111GL, 바낙스 컴퍼스 더 블랙 C692MH.

버즈베이트에 런커급 배스가 나오자 조급해졌다. 강수량이 제법 되었으므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1시간 이내에 승부를 봐야 한다는 생각뿐. 다행이 방금 전 버즈베이트에 계속 입질이 이어졌다. 그러나 빠른 속도가 아님에도 배스들은 제대로 버즈베이트를 흡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용 중인 MH 파워의 로드를 ML로 바꾸면 초릿대가 유연해 입걸림은 나아질 테지만 로드의 허리힘이 약해 갈대군락에 빠른 제압이 어려워진다.

속으로 여러 상황을 고민하고 있으니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나는 빠르게 포인트를 이동하며 아까 탐색했던 곳을 다시 들렀다. 약간의 시간을 두면 다른 배스가 들어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작전은 대성공! ‘따르르르르르르······.’ ‘퍽!!’ 빅 배스들의 입질이 이어졌다. 불과 방금 전에는 입질을 받지 못했던 곳에서도 입질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베이트릴의 드랙이 풀릴 정도로 큰 힘을 썼다. 그리고 갈대에서 제압 성공! 마름과 갈대를 둘둘 감고 나온 배스였다. 계측 결과는 47cm.

어느덧 어둠이 찾아왔다. 시계를 보니 오후 8시를 넘긴 시각. 1년 중 가장 힘든 9월호 취재,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위안하며 철수길에 올랐다. 한동안 버즈베이트의 계절이 이어질 듯하다.


내비 입력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1162




필자가 대호에서 사용한 장비. 로드는 바낙스 컴퍼스 더 블랙 C702H, 컴퍼스 더 블랙 C692MH, 컴퍼스 더 블랙 C702ML이며 릴은 바낙스 아폴로 SV111GL.


철수 직전 피딩타임에 버즈베이트로 낚은 47cm 배스.


필자가 수초에 엉켜 올라온 47cm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바닥을 노리기 위해 사용한 지그헤드 채비.

버즈베이트로 올린 배스.

비가 오는 중에도 핑크색 웜에는 작은 배스가 잘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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