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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창원 봉산소류지 1500평 안 되는 옹달샘에 4짜가 우글대는 이유는?
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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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창원 봉산소류지

1500평 안 되는 옹달샘에
4짜가 우글대는 이유는?

정국원 객원기자, 로즈피싱 밴드 운영자



우안 상류 도로변에 대를 편 박석규 회원이 미끼를 던져 넣고 있다.


피닉스 유병국 대표와 로즈피싱밴드 양수호 회장이 위문차 들러 함께 저녁식사를 즐기는 장면.


새벽 2시경 최상류에서 32cm 월척 붕어를 낚은 한정현 회원.



처서가 지나니 밤낮 기온 차이가 커지면서 밤낚시 여건이 좋아지던 지난 8월 8일. 로즈피싱 회원들과 찾은 곳은 부산 명지수로였다. 장마가 끝난 후 지속되는 배수 탓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찾은 대타 낚시터였다. 원래 명지수로는 겨울에 주로 찾았으나 여름에도 어자원은 풍부하기에 모처럼 수로 출조에 나선 것이다.

토요일 오후 3시쯤 근무를 마치고 다른 회원들보다 먼저 도착해 상황을 살폈다. 그런데 이곳도 배수가 이어지는지 수위가 내려가 있었다. 명지수로는 맥도강 제일 아래 쪽 구역인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이어질 때’만 물을 밖으로 퍼내는 곳이다.

결국 회원들에게 연락해 장소를 바꾸기로 했다. 최종 목적지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는 봉산소류지로 결정됐다.

다행히 이곳은 만수였다. 몇몇 낚시인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낚시할 곳은 여유가 있었다. 오후 4시쯤 회원들이 도착해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필자는 제방 우안 중류에 자리를 잡았다. 해가 서서히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본부석에 모여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로즈피싱 회원들이 4짜급만 40마리 이상 방류한 곳

이곳 봉산소류지는 1천470평 정도의 아담한 준평지형 저수지다. 좌안 상류에 약수터가 있고 24시간 그늘이 지는 숲도 있어 피서낚시에 적합하다. 계곡물도 24시간 졸졸졸 내려와 여름에 등목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2018년과 2021년 두 번의 저수지 종대 교체 공사와 확장 공사로 인해 저수지가 거의 바닥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주민들이 뻘 속에 들어가 고기를 다 건져냈다는 소문도 들렸다. 공사 이후 만수가 됐을 때 두세 번 출조했지만 생명체를 구경할 수 없었다.

이후 2024년부터 로즈피싱 회원들이 다른 저수지, 수로, 강 등에서 낚은 붕어를 이식했다. 대략 4짜급만 40여 마리, 중치급과 준척급 200여 마리 등을 방류해 자원 증식에 노력했다. 과연 오늘 낚시에 그 결실을 볼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보름달 영향인지 상류 수초에서만 입질 집중

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본격 밤낚시에 돌입했다. 첫 입질은 최상류에 앉았던 한정현 회원이 받았다. 제법 큰 놈 같았으나 발 앞 마름에 걸려 힘겨루기를 하다가 목줄이 터져 버렸다. 이 녀석이 터진 이후 밤이 깊어갈수록 입질은 뜸하였다. 평소와 달리 초저녁 입질이 없는 것으로 보아 보름달 영향도 있어 보였다.

새벽 2시를 조금 지났을 무렵 이번에도 최상류 한정현 회원의 자리에서 챔질 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첨범첨벙 대는 큰 물소리가 필자에게 들려왔다. 월척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곧이어 필자 우측에 자리한 박석규 회원도 31.2cm의 월척을 올렸다. 한정현 회원도 29.9cm 준척을 낚아냈다. 반면 필자와 강재갑 회원만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확실히 이날은 한정현 회원의 날이었다. 새벽 4시경 또 다시 31cm 월척을 올린 것이다. 보름달이 밝은 밤이다 보니 확실히 붕어들이 뗏장수초와 마름 같은 곳에 은신 중인 것으로 추측됐다. 한정현 회원은 오전 6시에 또 한 번 대물을 걸었으나 랜딩 도중 놓치고 말았고 필자는 29.8cm를 한 마리 올릴 수 있었다.


낚은 붕어는 다시 방류해주길

해가 뜬 뒤에 많은 비가 예보되어있어 서둘러 철수를 준비했다. 촬영한 붕어는 다시 물속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봉산소류지는 오래전, 동네 주민이 운전미숙으로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그 때문인지 낚시 도중 귀신을 봤다는 소문이 돌기도 해 귀신못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따라서 이 기사를 읽은 낚시인이라면 혼자 출조하기에는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봉산소류지는 규모가 작아 10명 정도가 출조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번출 또는 소규모 인원의 정출지로는 좋을 것이다.

주변이 깨끗한 곳이므로 뒷정리를 철저히 할 것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앞서 언급했듯이 이곳 붕어는 우리 회원들이 타지에서 힘들게 이식한 것들인만큼 다음 출조하는 낚시인들의 손맛을 위해서라도 다시 방류하는 미덕을 발휘하길 바란다.


내비 입력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봉산리 485



한정현 회원이 월척을 연달아 올린 최상류 포인트.


필자가 올린 30.4cm 월척 붕어의 강인한 모습.


새벽 2시경 31.2cm짜리를 낚은 박석규 회원.


우안 중류 도로변에서 30.4cm 월척 붕어를 낚은 필자.


무넘기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


세 명의 조과. 잔챙이는 방류하고 25cm 이상급과 월척급만 사진을 찍었다.


최상류에서 가까운 물칸. 동네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24시간 그늘 져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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