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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보성강 곡성 목사동면 홈통 여름에는 배수 스트레스 없는 강이 답!
202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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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보성강 곡성 목사동면 홈통

여름에는 배수 스트레스 없는 강이 답!

홍광수 유튜브 달빛소류지 운영자, 천류 미디어 스탭



드론으로 촬영한 보성강 목사동면 보성강교 일대. 사진 아래 중간에 흰색 차량 앞이 필자가 낚시한 포인트이다.


아침 5시50분경 39cm 붕어를 올린 필자.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에 ‘어디 시원한 낚시터 없을까?’ 고민하며 낚시터를 선정해봤다. 그늘이 있는 계곡지를 갈까, 바람길이 열려있는 시원한 강가를 가볼까. 더위와 모기 때문에 여전히 힘든 시기지만 물가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재미를 찾아 떠나는 낚시꾼들이 많다.

필자도 1년 내내 한주도 쉬지 않고 물가를 찾지만 여름 낚시는 노력에 비해 붕어를 만나는 것이 힘들다. 그래서 확률을 높이기 위해 예전 기록들을 천천히 뒤져보았더니 더울 때 호조황을 보였던 보성강 조과가 눈에 들어왔다.

2024년 8월 중순경 허리급과 준 4짜로 마릿수를 기록했던 보성강 고속도로 옆 홈통, 8월 초에 준척와 마릿수와 월척을 낚았던 곡성 목사동면 포인트로 출조지가 압축됐다. 아무튼 이번 출조는 보성강으로 결정하고, 지난 7월 26일 점심식사 후 곡성 목사동면 보성강변을 차로 천천히 돌아보았다.


주암댐 방류로 물 흐름 생겨 난감

보성강은 잘 정비된 여느 강들과 달리 여전히 원시 그대로인 구간이 대부분. 풀 정리는 기본으로 해야 포인트가 나오기 때문에 찾는 낚시인이 많지 않다. 봄에 애써 만들어 놓은 자리도 여름이 되면 금방 풀로 뒤덮이므로 낫은 필수로 챙겨야 한다. 그만큼 손을 덜 탄만큼 한번 붕어 떼를 만나면 대박을 맞을 확률도 높은 곳이다.

한 손엔 낫, 다른 손엔 낚싯대를 들고 물가로 내려갔다. 수심과 밑걸림을 체크하는데 찌가 흘러 갈 정도의 강한 흐름이 느껴졌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약 4km 상류에 있는 주암호에서 물을 방류하는 듯했다. 이럴 때는 구간에 따라 흐름이 생기기 때문에 포인트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

이미 보성강에서 낚시하려고 마음을 먹고 온 터라 최대한 흐름이 적은 수초밭이나 홈통을 찾아나섰다. 수심 체크하며 돌아다니다보니 약 80m 하류에 살짝 튀어나온 지형이 보였다. 반대편은 물 흐름을 피할 수 있겠다 싶어 가보니 방향만 틀어 앉는다면 예상대로 낚시가 가능해 보였다.

중앙이 아닌 약간 하류 방향을 보고 짧은 대 위주로 옥수수와 글루텐 미끼를 둘 다 쓰면서 대를 펴기 시작했다. 연안 쪽 수심은 90cm, 중앙 쪽은 150cm로 수심이 적당했다.

오후부터 찌불을 밝힐 때까지는 찌에 미동도 없었다. 포인트를 잘 못 잡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밤이 깊어지자 주암호 방류가 멈췄는지 수위가 약 15cm 내려가고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흐름이 멈춘 시점에 강 중앙을 보고 운명 4.6칸 대를 추가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입질 없이 조용했다.


새벽 5시50분에 올라온 39cm 붕어에 깜놀

밤 11시경, 가장 우측 연안 줄풀 앞에 옥수수를 미끼로 꿰어 놓은 대의 찌가 슬며시 움직였다. ‘입질인가?’ 하고 조금 더 기다려봤다. 그러자 찌가 쭈욱 올라오며 옆으로 살짝 이동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기다려온 첫 입질이었다.

챔질 순간 피아노줄 소리가 울려 퍼지고 강한 저항이 손끝에 느껴졌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보성강에 물 파장소리가 울려 퍼졌다. 힘을 얼마나 쓰는지 옆 낚싯대를 감고 뜰채에 담긴 녀석은 빵 없이 길쭉한, 힘만 잘 쓰는 36cm짜리 붕어였다.

몇 시간 동안 찌가 미동도 없어서 자리를 잘 못 잡은 줄 알았더니 허리급 붕어가 첫수로 나와 너무 기뻤다. 잠이 훅 달아나고 집중력도 확 올라갔다.

옥수수만 달아놓으면 입질을 기다리다 잠이 오기 때문에 글루텐으로 더욱 열심히 밥질을 시작했다. 그랬더니 준척붕어와 8치 정도의 향어도 나오기 시작했다.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입질이 좀 들어오다가 다시 끊겼다.

그렇게 입질 없이 날이 밝은 5시50분경. 어제 밤 흐름이 멈췄을 때 강 중앙을 보고 폈던 4.6칸 대의 찌가 3목이 올라와 멈췄다. 밤 11시 이후로는 작은 붕어만 나왔던 터라 큰 기대 없이 챔질을 하자 물속에서 뭔가가 묵직하게 움직였다.

‘뭐지? 붕어인가?’ 긴장하며 천천히 물 위로 띄워보니 한눈에 봐도 상당한 크기의 붕어였다.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뜰채에 담아 건져보니 4짜에 육박하는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39cm. 미끼는 글루텐을 먹고 나왔다. “우와~ 이런 붕어가 나오다니” 나도 모르게 기쁨에 탄성이 나왔다.

작년에 처음 보성강을 파기 시작해서 재미를 본 후 다시 한 번 보성강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내비 입력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신기리 252-1



주암호 방류로 물 흐름이 있어 오른쪽으로 약간 돌아 앉아 대를 폈다.


경원F&B의 오래오글루텐과 옥수수어분글루텐이 주력 미끼였다. 

반 밀폐식인 서진레저의 붕어도시락 떡밥 용기에 보관하면 여름에도 원래 물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작년에 재미를 봤던 구간들과 이번에 낚시한 구간.


필자의 포인트 세밀 사진. 오전 10시까지 그늘이 져 편했다.


필자의 밤낚시 조과. 36, 39cm 붕어 외에 작은 향어도 한 마리 올라왔다.


장노출로 촬영한 포인트와 밤하늘. 별이 쏟아질 듯한 모습이다.


필자가 사용한 천류사의 운명 낚싯대와 미라클스토리의 전자찌와 봉돌.


밤 11시경 연안 줄풀 앞에서 옥수수에 낚인 36cm 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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