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대성호를 타고 나가 30cm급 볼락으로 손맛을 본 바다루어클럽 김익환(좌), 김동진 회원.
카드채비를 사용한 덜덜이에 큰 볼락과 전갱이가 입질했다.
해가 질 무렵 피딩타임을 기대하고 선수에서 볼락을 노리고 있는 김익환 씨.
포항영일만항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항하는 대성호.
카드채비 바꾸니 거짓말처럼 살아난 입질
해가 진 후 집어등을 밝힌 후부터 볼락과 쏨뱅이가 입질하기 시작했다. 김동진 씨가 30cm급 볼락을 먼저 올렸고 연이어 15~30cm 쏨뱅이도 올렸다. 나도 입질을 받아 25cm 볼락 한 마리를 올렸다. 그러나 그 후로는 더 이상 입질이 오지 않았다. 봉돌이 무겁나 싶어 무게를 줄이기도 했고 카드채비가 꼬였나 싶어 채비를 걷을 때마다 확인했지만 이상이 없었다. 반면 김동진 씨와 김익환 씨는 볼락으로 마릿수를 올리다 씨알 굵은 전갱이까지 올리기 시작했다. 이날 김동진 씨가 사용한 채비는 일산 제품인 하야부사의 ‘메바루’였는데 내가 쓴 국산 카드채비와는 조과 차이가 너무 현격했다. 나는 가급적이면 국산품을 응원하고 싶어 채비 교체 없이 30분 정도 더 낚시했지만 조과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알고 보니 좋은 조과를 올리고 있는 낚시인 대다수도 일산 카드채비를 사용 중이었다.
김동진 씨는 “볼락 활성이 아주 좋을 때는 채비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볼락 활성이 약할 때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죠. 그래서 저는 국산 채비를 함께 갖고 다니다가 낚시 당일 상황에 맞춰 카드 채비를 선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도 김동진 씨가 사용 중인 채비로 교체하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같은 장비에 같은 무게의 봉돌을 썼고 그저 작은 바늘이 달린 카드채비로 바꾸었을 뿐인데도 확실하게 조과 차이가 났다.
김동진 씨는 “큰 메탈지그나 웜에는 볼락과 전갱이가 잘 반응합니다. 하지만 덜덜이낚시를 해보니 경우 통영, 고성 방식이 먹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낚시인들이 여러 종류의 카드채비를 사용하다가 최적의 채비를 찾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다만 같은 브랜드의 카드채비를 쓰더라도 바늘이 조금만 크면 입질을 하지 않으니 저희도 신기할 따름입니다”라고 말했다.
새벽 2시까지 낚시한 결과 30cm 내외의 볼락을 비롯해 40cm급 전갱이도 여러 마리 낚아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었다. 김익환 씨와 김동진 씨도 아이스박스를 가득 채웠고 배 후미에서 낚시한 선우영 씨 가족은 처음부터 카드채비를 사용해 작은 아이스박스 두 개를 채웠다.
볼락, 전갱이 시즌은 여름까지 계속되며 6월 말부터 무늬오징어가 낚이기 시작하면 팁런과 병행해 출조를 이어간다.
출조문의 포항 대성호 010-4411-8461
1. 김동진 씨가 사용한 하야부사 볼락용 카드채비의 신형 제품. 바늘이 5호 내외로 작은 것을 사용하며 어피에 케이무라 기능이 있다.
2. 고등어 어피가 달려 있다.
3. 작은 바늘에 걸려나온 볼락.
배 후미에서 낚시한 신우영 씨가 30cm급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큰 전갱이가 입질해 뜰채를 대고 있는 김동진 씨.
40cm급 전갱이를 보여주는 김동진 씨.
통에 물을 담아 볼락과 전갱이를 살려 두었다.
큰 쏨뱅이와 볼락을 보여주는 김동진 씨.
김익환 씨가 20cm급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볼락 주둥이에 정확하게 걸린 바늘.
포항 영일만항 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워크.
방송에 소개되어 손님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송골횟집. 바다루어클럽 회원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