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한조크리에이티브 스탭 여수 한치 정출
저수온 악조건 속에서도 대포한치 속출
허선웅 쯔리겐 필드테스터, 뱀모기TV 운영자
2025년 한치낚시 촬영에 나선 한조크리에이티브 스탭과 인기 유튜버들의 기념촬영.
여수 신월항에서 세븐피싱호를 타고 나갔다.
굵은 한치를 주로 낚아내 실력을 자랑한 한조크리에이티브 박범수 대표.
지상학 스탭도 굵은 한치를 올렸다.
오랜 기다림 속에 올해도 어김없이 한치가 돌아왔다. 생활낚시 장르 중 가장 인기 있는 낚시를 꼽으라면 한치낚시가 아닐까 싶다. 올해는 유난히 낮은 수온 탓에 한치의 입성이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복이 있음에도 1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지 여기저기에서 양호한 조황이 올라오고 있다.
필자가 속한 한조크리에이티브의 올해 첫 한치 출조 행사가 여수권에서 열렸다. 금어기가 끝난 5월 31일에 맞춘 출조였다. 집결 장소는 여수 신월항. 전국의 스탭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유명 유튜버도 동참해 분위기를 띄웠다.
미루 드래곤, 쿠지라, 메탈리카 엠퍼러 위력 발휘
여수는 지리적 위치상 한치가 가장 먼저 들어오는 길목이다. 보통은 여수-통영-거제-부산 순으로 조황이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스탭들이 탄 세븐피싱호는 오후 4시경 신월항을 출발해 4시간을 항해해 거문도 외해에 도착했다. 출발 전 한조크리에이티브 박주헌 팀장이 스탭들이 쓸 에기와 채비를 나누어주었다. 오모리그의 필수품이 된 미루 드래곤 케이무라스테이 에기 그리고 다단채비로 사랑받고 있는 프로그레 쿠지라 메탈리카 엠퍼러였다.
한치 입질은 어둡기 전에도 들어오다가 완전히 어두워진 밤 8시부터 본격적인 입질이 시작됐다. 초저녁에는 한치와 오징어가 섞여 낚였고 그 와중에 몸통 길이만 50cm가 넘는 일명 ‘대포한치’도 섞였다. 오징어와 대포한치가 많이 섞인다는 것은 낮은 수온을 방증한다. 그만큼 낚시 당일 거문도 해역 수온이 낮았다는 방증이었다.
한조크리에이티브 박범수 대표는 몸통 길이만 60cm에 달하는 씨알을 올리기도 했다. 키가 큰 박범수 대표가 아니라 키 작은 다른 낚시인이 들고 사진을 찍었다면 아마도 괴물급 씨알로 보이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6월 중순 이후부터 마릿수 크게 좋아질 것
취재일 한치낚시를 방해한 건 낮은 수온 외에도 또 하나가 있었다. 한치낚시의 불청객 갈치의 습격이었다. 밤 10시경 여기저기에서 채비가 뜯겨나가는 상황이 속출하자 선장과 상의해 포인트를 옮겼다. 다시 찾아간 곳은 거문도 외해에서 약간 안쪽이었으며 약 1시간 거리였다. 다시 근해 방면으로 이동해 낚시를 시작하자 다행히 갈치 성화는 피할 수 있었다.
취재일에는 다단채비와 오모리그를 고루 사용했는데 두 채비 모두에 고르게 입질이 들어왔다. 에기에 생미끼를 달아 쓰는 스탭들도 있었지만 그냥 쓸 때와 비교해 조과 차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비록 마릿수는 적었지만 초반 시즌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수준이었다. 한치낚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즌이다. 낚시춘추 7월호가 발행하는 6월 15일 무렵이면 전성기 수준의 조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모리그만큼 다단채비도 액션이 중요해
요즘 한치낚시는 오모리그낚시가 대세이다. 편하게 즐길 수 있고 빠른 입질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채비이다. 보통은 한 대는 다단채비를 꾸려 받침대에 거치하고 한 대는 오모리그 채비로 꾸려 지속적인 액션을 주며 낚시한다.
다단채비의 매력은 한 번에 두 마리 세 마리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간혹 다단채비에는 마릿수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액션을 주지 않고 계속 일정 수심층에만 채비가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다단채비도 지속적인 액션을 주고 루어의 선택에도 신중을 기한다면 충분히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남보다 한 번 더 주는 액션 차이에서 조과 차이가 벌어지는 게 한치낚시다.
회, 통찜 모두 맛있는 한치
낚도 도중 간식으로 통찜이 나오는 배가 있고 회가 나오는 배도 있지만 한치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통찜으로 내장까지 푹 익은 그 맛은 오징어류 특유의 구수함이 물씬 나기 때문에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배에서 바로 잡아 썰은 싱싱한 한치회는 너무나 신선하기 때문에 별미이다. 신선한 야채를 채로 썰고 상큼한 초고추장을 넣어 버무린 무침은 최고의 회무침 요리이다. 한치는 낚시 후 집에서 가족과 함께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릿감이다. 더불어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해도 맛이 변하지 않아 많은 낚시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문의 여수 세븐피싱호 010-5664-9231
한치낚싯대. 오모리그용으로는 스피닝릴 장비, 거치식 낚시용으로는 베이트릴 장비를 사용했다
스피닝릴 장비를 들고 오모리그 활용법을 설명 중인 필자.
오모리그에 사용하는 소형 에기. 2.5호 미루 드래곤을 사용했다.
다단채비 구성. 맨 왼쪽이 봉돌 겸 루어 역할을 겸하는 프로그레의 메탈리카 엠페러, 가운데가 스테인 쿠지라, 맨 오른쪽이 미루 드래곤이다.
메탈리카 엠페러와 쿠지라에는 생미끼를 달 수도 있다.
유튜브 박광장TV 진행자 박지성 씨가 방금 올린 한치를 자랑하고 있다.
오모리그에 사용한 미루 드래곤에 낚인 한치.
촬영팀이 낚아낸 조과. 낮은 수온 탓에 한치와 오징어가 함께 올라왔다.
한조크리에이티브 박주헌 팀장이 스탭들에게 나누어준 에기와 채비들.
지상학 스탭은 동시에 두 마리의 한치를 올렸다.
필자가 유튜브 촬영 중 낚아낸 굵은 한치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구수한 맛이 일품인 한치 통찜.
야식으로 등장한 한치 회무침과 김밥.
달고 신선한 맛이 일품인 한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