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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감성돔 금어기까지 남은 찬스는 단 15일! 완도 청산도와 대모도를 주목하라
202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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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감성돔 금어기까지 남은 찬스는 단 15일!


완도 청산도와 대모도를 주목하라


김진현 기자




정용선 프로, 김민준 회원과 함께 하선한 대모도 남동쪽 물랭이 일대.


지난 3월 22일 청산도로 출조해 45cm급 감성돔을 낚은 해우회 이규택 감사.



음력 2월 영등철이 지나면 서서히 내만 감성돔 시즌이 시작된다. 이때는 수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시기라 원도까지 나가지 않아도 씨알 굵은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 남해안에서도 완도 청산도와 대모도, 여수 연도와 안도, 통영 좌사리도 등이 이맘때 대물터로 꼽힌다. 그중 완도 청산도는 영등철 전후에 씨알 굵은 감성돔이 낚이는 서해남부권 최고의 포인트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3월 중순부터 조황이 상승세를 보이며 4월 말까지 호황이 이어진다. 5월은 감성돔 금어기라 낚시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청산도 초봄 시즌 피크는 3~4월이라고 할 수 있다.


물색 나빠 청산도에서 대모도로 급선회

지난 3월 22일, 낚시동호회 해우회(리더장 김태환) 회원 20명과 청산도로 감성돔 취재에 나섰다. 해우회는 정용선(HDF 필드스탭) 프로가 한국프로낚시연맹 창단 멤버들을 비롯한 원로 낚시인들의 친목회로 결성했으나 지금은 로열경기연맹 이인구 회장을 더불어 다양한 단체의 낚시인이 활동하는 친목회가 되었다.

22일 아침, 해우회 회원 일부는 먼저 청산도로 출조한 김태규 감사가 45cm 감성돔을 낚았다는 소식을 듣고 목포에 도착했다. 그러나 현지 상황은 좋지 않았다. 강한 서풍이 불어 발판이 낮은 곳은 파도가 들이쳐 조기철수를 했는가하면 대부분의 낚시인이 감성돔을 낚지 못했다고 했다. 청산도 상황이 좋지 않아 해우회 회원들은 청산도냐 대모도냐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물색이 조금이라도 나은 대모도로 출조했다.

23일 오전 4시. 완도항에서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해우회 시조회를 진행한 후 곧장 대모도로 출항하는 등대호에 승선했다. 일부 회원은 소모도에 내렸고 나머지 회원들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대모도 남쪽과 동쪽에 하선했다. 나는 정용선 프로, 김민준 회원과 대모도 남동쪽에 있는 물랭이에 내렸다.


청산도 수온이 8도라니…

포인트에 하선하니 예상했던 것과 달리 기상이 무척 좋았다. 약간의 너울파도가 남아 있어 물색이 탁해보였지만 낚시하기 좋은 여건이었다. 전용선 프로는 B 구멍찌 전유동 채비를 사용했고 김민준 씨와 나는 0.8호 구멍찌 반유동 채비를 사용했다. 완도 일대는 어디를 가나 갯바위 가까운 곳에서 감성돔이 입질하기 때문에 원투에 집중할 필요 없이 근거리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밑밥을 뿌리고 낚시하니 서서히 조류가 흘렀다. 금방이라도 입질이 올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오후 1시까지 낚시한 결과 복어 2마리와 쥐노래미 1마리를 낚은 것이 전부였다. 정용선 프로가 회원들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감성돔을 낚은 회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낚시 실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럽다할 해우회 회원들이 모두 꽝을 친 이유는 낮은 수온 때문이었다. 등대호 양 현석 선장은 “오늘 청산도 인근 수온이 8.5도가 나왔습니다. 어제보다 7도가 떨어졌어요. 완도 내항도 아니고 청산도 주변 수온이 8도라니 처음에는 어탐기가 고장 난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대모도에 있어서 느끼지 못했지만 청산도 서쪽에 내린 낚시인들은 높은 너울과 강풍에 고생을 했다고 했다. 청산도로 80여 명이 출조해 대여섯 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고 하니 얼마나 상황이 나빴는지는 불을 보듯 뻔했다.

3월 말에 청산도 일원에서 꽝을 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취재 당일처럼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뻘물이 들어오면 조과가 떨어진다. 반대로 남풍이 불어 수온이 올라가고 물색이 맑아지면 언제 그랬냐듯 마릿수 조과를 쏟아낸다. 그래서 매년 희비가 엇갈려도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등대호 양현석 선장은 “4월 초부터 감성돔이 제법 비치고 있습니다. 3월 말까지 날씨가 나빠 수온 상승이 더뎠는데, 4월 중순 이후라면 반등을 기대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5월 1일부터 금어기라 출조 일수가 적으니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출초문의 완도 등대호 010-9151-2582




3 해우회 회원들이 완도항에서 시조회를 진행하고 있다.

4 시조회 고사상

5 집어력, 원투력이 우수해 탁한 물색에도 효과가 좋은 와조 감성천하 집어제.

6 완도항에서 등대호에 승선하는 해우회 회원들.


2025년 첫 정기출조를 마친 해우회 회원들이 갯바위에서 현수막을 펴고 기념 촬영했다.


정용선 프로가 채비를 캐스팅하고 있다.


4월 6일 청산도에서 촬영한 감성돔 조과.


대모도 물랭이에서 감성돔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정용선(좌) 프로와 김민준 회원.


4월 6일 등대호를 타고 청산도로 출조한 낚시인이 씨알 굵은 감성돔을 낚았다.(사진 완도 등대피싱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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