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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볼락 꽃 만개한 기장 학리방파제 웜에 입질이 간사할 땐? 아예 훨씬 큰 미노우를 들이대!
202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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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볼락 꽃 만개한 기장 학리방파제

웜에 입질이 간사할 땐?
아예 훨씬 큰 미노우를 들이대!

김진현 기자



지난 3월 20일 브리덴 한국 총판 한진무역 한기석 부장, 김완석 실장, 송민혁 스탭과 부산 기장 학리방파제로 볼락 취재에 나섰다. 첫 포인트로 학리방파제 인근에 있는 오랑대 갯바위로 진입할 계획이었으나 앞서 출조했던 송민혁 스탭의 지인이 ‘오랑대 인근에는 생명체가 없다’는 정보를 전해 와 급하게 장소를 바꾼 곳이 학리방파제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으로 연안 물고기의 활성이 갑작스레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취재 당일도 그런 상황이었다.




송민혁 스탭이 브리덴 비너츠 미노우로 낚은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서스펜드 타입으로 길는 40mm, 무게 2.4g이며 에스테르 라인 0.4호에 쇼크리더는 1호를 사용했다.


컬러가 다양한 브리덴 비너츠미노우.


비너츠 미노우로 20cm가 넘는 볼락을 낚은 한기석 부장.

해가 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큰 볼락이 미노우에 입질했다.



1.2인치 웜 VS 40mm 미노우

오후 5시. 기장 학리방파제에 도착하니 이미 여러 명의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원투낚시, 루어낚시, 릴찌낚시 등 다양한 낚시를 하는 것이 보였다. 우리는 낚시인이 없는 방파제 초입 석축 구간에 자리를 잡았다. 방파제 콧부리 주변의 여건이 더 좋아 보였지만 원투낚시인들이 채비를 던져 놓은 터라 그 주변에서 루어를 캐스팅하는 것이 어려울 듯했다. 한기석 부장과 김완석 실장은 브리덴 라이트게임로드 ‘68 유즈마우스’에 브리덴 비너츠 서스펜드 타입 미노우(길이 40mm, 무게 2.4g)를, 송민혁 스탭은 브리덴 테일테일보이 1.2인치 웜으로 채비했다.

아무래도 볼락의 활성이 떨어져 웜이 유리할 것으로 보였는데, 예상과 다르게 첫 캐스팅에 한기석 부장이 미노우로 볼락을 올렸다. 우연인가 싶었지만 그 뒤로도 미노우에 입질이 계속되었고 웜에는 아주 약한 입질만 들어오다 번번이 챔질에 실패했다.


넓고 빠른 탐색력으로 미노우 압승

한기석 부장은 “볼락의 활성이 약할 때 작은 웜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미노우로 물속에서 큰 파장을 내어 해초 속에 웅크리고 있는 볼락을 자극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무성한 해초 속에 숨은 볼락을 노리고 작은 웜을 사용하면 웜의 파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볼락이 미처 웜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해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는 만큼 웜이 해초에 쉽게 걸리므로 일정하게 수심을 유지할 수 있는 미노우가 빠른 탐색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가 지기 전부터 입질이 들어왔기에 해가 지면 피딩타임이 찾아와 더욱 입질이 왕성해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이 불더니 입질이 더 약해졌고 웜에는 볼락이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그에 비해 한기석 부장은 처음부터 계속 미노우만 사용, 석축을 걸으며 넓은 구간을 노려 볼락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미노우가 탐색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씨알 선별력도 있기 때문에 미노우에 걸려든 볼락은 대부분 20cm급으로 씨알이 굵었다.


캐스팅 후 스테이와 릴링 반복이 핵심 테크닉

송민혁 스탭도 웜 채비를 포기하고 미노우로 교체하자마자 입질을 받아냈다. 송민혁 스탭은 “웜을 사용했을 때는 볼락의 입질이 약한 줄만 알았는데 미노우로 바꿔보니 입질이 시원하게 들어왔습니다. 저활성 때 더 강한 자극이 도움 된다는 것을 오늘 실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학리방파제에서는 방생한 잔챙이 볼락을 제외하면 20cm 급으로 10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사실 더 많은 볼락을 낚을 수 있었지만 내가 “안전상 야간에는 테트라포드에서 낚시하지 말자”고 제안했기 때문에 10마리 조과에 그친 것이다. 최근 들어 방파제에서 낚시하다 사고를 당한 소식을 종종 접하는데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볼락용 미노우 운용은 아주 간단하다. 플로팅, 서스펜드 따질 것 없이 가능한 거리까지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는 게 좋다. 여윳줄 회수 후 로드를 가만히 들고 스테이(평균 10초)를 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미노우가 조류에 밀리면 라인의 텐션을 조금 느슨하게 해주어 미노우가 최대한 그 지점에 머물 수 있도록 만든다. 이렇게 해도 입질이 없을 경우에는 릴을 두어 바퀴 감고 스테이를 반복한다. 반대로 해초 위를 빠르게 탐색해도 좋으며 이런 단순한 반복 액션으로 볼락의 활성을 깨우는 것이 미노우 게임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취재협조 브리덴 한국총판 한진무역




외항이 석축으로 이뤄져 낚시하기 편한 기장 학리방파제.


학리방파제 외항에 있는 카페 불빛이 집어등 역할을 한다.


한기석 부장이 브리덴 라이트 게임 로드 ‘68 유즈마우스(usemouth)’를 보여주고 있다.


1.2인치 테일테일보이 웜으로 볼락을 낚은 송민혁 스탭.


미노우로 석축 주변을 노려 볼락을 낚은 한기석 부장.

미노우 훅을 제거할 때는 반드시 포셉이나 플라이어를 사용해야 바늘에 손을 다칠 염려가 없다.

웜 채비로 볼락을 낚은 송민혁 스탭.


연안 갯바위에서 촬영한 학리방파제. 이 일대가 모두 볼락 포인트다.

학리방파제 내항에 포장마차 단지가 영업을 하고 있다.


볼락을 들고 기념 촬영한 한기석(좌) 부장과 송민혁 스탭.


외항 석축 앞에 길게 뻗은 부표 자리. 부표 주변에 볼락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 마리도 낚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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