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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제주 연안 수온 13도 야마시타 에깅 마이스터 가와카미 에이스케의 선택은?
202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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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

제주 연안 수온 13도

야마시타 에깅 마이스터
가와카미 에이스케의 선택은?

김진현 기자



야마시타 에깅 마이스터로 낚시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와카미 에이스케 씨가 제주도에서 유튜브

촬영을 하고 있다. 수온 13도의 상황에서 낮낚시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테크닉을 선보인다.



지난 3월 29~30일, 제주시 탐라낚시와 서귀포 신신낚시에서 두 차례 에깅 강습회를 마친 가와카미 에이스케 씨. 그는 3월 31일 오전 6시부터 야마시타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할 영상 촬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예전에는 현지 가이드를 통해 제주도 포인트를 소개받았지만 이미 수년 간 제주도를 경험한 터라 이번에는 직접 포인트를 찾아 나섰다. 그는 구글맵으로 갯바위 지형을 살핀 후 포인트를 찾아나갔는데 현지인의 가이드 없이, 가와마키 에이스케 씨가 어떤 포인트를 선택할 것인지가 이번 취재의 새로운 볼거리였다.


월령코지에서 보여준 빠른 탐색력

오전 6시. 가와카미 에이스케, 성광물산상사 김선관 대표, 김선욱 피디와 맨 처음 찾은 곳은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월령코지였다. 처음 계획대로라면 제주시 애월읍 일대의 갯바위를 공략했겠지만 계속되는 강풍과 탁한 물색으로 인해 장소를 바꾸었다.

월령코지에 도착하니 간조 무렵이라 수심이 아주 얕았다.

그냥 지나칠 법도 했지만 곧바로 낚시를 시작했다. 인터라인 에깅 로드에 2500번 스피닝릴, 강습회에서 소개한 슈퍼섈로우 타입 올리브색 에기로 채비를 마쳤다.

그의 지론대로라면 무늬오징어는 수심 50cm의 얕은 곳으로도 잘 들어온다. 수온도 중요하지만 해초와 암반이 잘 형성되어 있고 조류 소통이 좋은 곳이라면 언제든지 무늬오징어가 머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그는 일반 낚시인들은 잘 거들떠보지 않을 곳들도 유심히 관찰했다.

몇 차례 캐스팅했지만 바람 탓에 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았고 해초를 보니 모자반보다 미역이 더 많아 발길을 돌렸다. 무늬오징어가 좋아할 여건이 아니라는 것. 국내 에깅 낚시인들은 한 포인트에 들어가면 한두 시간은 기본으로 탐색을 이어가지만 가와카미 씨는 서너 차례 캐스팅 후 입질이 없거나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면 바로 포인트를 옮겼다. 월령코지 포인트는 탐색 구간이 100m가 넘지만 그 많은 포인트를 탐색하는데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발밑 얕은 곳도 철저하게 압박수색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한경면 신창리에 있는 두모방파제. 이곳은 제주도 서쪽에 있는 방파제 중에서도 수심이 8m 내외로 깊고 큰 홈통처럼 형성된 곳이다. 그래서 1년 내내 무늬오징어가 낚여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다.

가와카미 씨는 에기 컬러를 칵테일오렌지, 불끈체리, 피칸블루 등으로 로테이션하며 방파제 연안을 빠르게 탐색했다.

특이한 점이라면 수심이 깊은 방파제 콧부리를 탐색한 후 자리를 이동할 때 아주 얕은 곳까지도 빠짐없이 탐색한다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무늬오징어는 조류의 방향이 바뀌는 곳에 많고 조류가 밀려드는 곳이라면 발밑에도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방금 돌고래가 포인트 앞을 지나갔는데 그런 경우 무늬오징어가 연안으로 피신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햇빛의 밝기, 물색에 맞춰 정확한 컬러 선택

입질이 없어서 다시 포인트를 옮겼다. 이번에는 작년 이맘 때 마릿수 조과를 거둔 서귀포 새섬으로 이동했다. 제주도 본섬과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를 건넌 후 갯바위로 진입해 발판 높이가 10여 미터가 넘는 높은 덕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서 수온을 재니 13도. 에깅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낮에 무늬오징어를 노리기는 쉽지 않은 수온이라고 했다.

월령코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올리브색 에기를 캐스팅, 빠르게 넓은 구간을 탐색한 후 입질이 없자 마지막 선택지로 향했다. 그곳은 바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지귀도였다.

오후 3시가 되어 위미항에서 낚싯배를 타고 지귀도에 하선. 해가 지기 전 피딩타임 때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가와카미 씨의 계획이었다. 에기는 강습회에서 그가 설명한대로 해가 점점 떨어지는 시기에 잘 먹히는 오렌지(쿠라쿠라우디) 컬러를 선택했다.

등대에서부터 덤장 방향으로 캐스팅을 이어갔고 오후 5시가 될 무렵에 드디어 ‘히트’를 외쳤다. 간조 무렵이라 갯바위가 드러나 이동이 제한됐음에도 불구,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될 무렵 몇 차례의 캐스팅으로 결국 무늬오징어를 걸어내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단 한 마리를 낚았지만 가와카미 씨의 놀라운 현장 분석 능력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는 촬영을 마치면서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많은 낚시인들이 잘 먹히는 컬러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야마시타에서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분석해보기 위해 한국의 에깅 스타일과 가장 비슷한 일본 큐슈 최남단 가고시마를 찾아 오랜 시간 탐색낚시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어딜 가든 공통적으로 밤낚시를 했으며, 당연히 밤에 잘 먹히는 보라색 계열의 컬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수온이 오르면 가고시마에서부터 북쪽으로 에깅 시즌이 시작되는데 다른 지역 역시 시즌 초반에 밤낚시 주로 하고 보라색 계열의 에기가 잘 먹히다보니 그런 데이터가 누적되어 지금은 에깅을 하는 곳이라면 당연히 보라색 에기가 잘 먹힌다고 말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정작 낮 에깅이 시작되는 5~6월에는 보라색보다 더 잘 먹히는 에기가 많은데 여전히 보라색 에기를 즐겨 쓰는 낚시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정관념을 버리고 낮에 다양한 컬러의 에기를 사용하면 더 재밌게 낚시하고 새로운 데이터를 쌓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가와마키 씨의 영상은 야마시타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촬영협조 야마시타, 야마시타코리아




두모방파제에서 촬영하다 팬을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와카미 씨의 에깅 장비. 다이와 에메랄다스 스토이스트 인터라인 로드에

이와 이그지스트 2500, 핸들은 리브레로 튜닝했다. 라인은 선라인 0.6호, 쇼크리더 2.5호.

가와마키 씨가 사용하는 에깅백.

새섬 갯바위에서 올리브색 에기를 캐스팅하고 있다.


지귀도에서 킬로급 무늬오징어를 낚는데 성공한 가와카미 씨.

그가 강습회에서 설명한 대로 늦은 오후에 잘 먹히는 오렌지(쿠라쿠라우디)색 에기를 사용해 낚았다.


갯바위에 버려진 낚싯줄을 치우고 있다.


무늬오징어를 히트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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