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광장

사이드메뉴
이전으로
찾기
[현장기] 대호 대요리수로 배스 루어낚시_얼음구멍 아래 4짜 배스가 득시글
2025년 03월
공유
[현장기]

대호 대요리수로 배스 루어낚시

얼음구멍 아래 4짜 배스가 득시글

유철무 바낙스, 게리야마모토, 아미고, 디퍼 필드스탭



필자가 대호 대요리수로에서 얼음 구멍을 뚫고 채비를 내려 배스를 낚아내고 있다.


아이스오거로 구멍을 뚫는 반창엽 씨.


필자가 얼음끌로 구멍을 뚫고 있다.



낚시춘추 3월호 취재를 앞두고 지난 1월 말에 한파가 찾아왔다. 일주일간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통상적으로 2월은 해빙기이다. 그러나 이 한파 덕분에 얼음낚시가 다시 가능해졌다. 내가 이번 겨울에 마지막 얼음배스낚시를 했던 게 1월 20일이었다. 그때까지 몇 번이나 대호만 가지수로에서 얼음낚시를 했고 많은 배스를 만났다. 그 경험을 토대로 3월호 취재에 나섰다. 이번에는 김연욱 팀원이 개인 일정이 있어 함께 할 수 없었다. 대신에 다른 3명이 이번 취재에 합류했다. 필자와는 오랜 친분이 있는 반정원·반창엽 부자와 반창엽 씨의 ‘절친’인 장희근 씨가 그 주인공이었다.


시작하자마자 마수걸이

지난 2월 8일, 이번 취재를 위해 여러 번 사전답사를 했던 서산 대호 대요리수로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 무렵. 강풍 예보가 있었기에 하루 종일 취재하기 보다는 낮부터 저녁 피딩까지만 집중하기로 했다. 몇 개의 얼음을 뚫고 활성도 체크를 위해 채비를 내렸다. 채비는 지그헤드리그.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입질을 받았다. 훅셋! 씨알이 크지는 않지만 배스가 올라왔다. 시작하자마자 마수걸이를 올린 것이다. ‘이런 높은 활성도라니!’ 취재팀은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마수걸이를 쉽게 올린 반면 두 번째 배스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장희근, 반창엽 팀원이 얼음 뚫는 기계 ‘아이스오거’를 사용해 수십 개의 얼음 구멍을 뚫었지만 배스는 쉽게 반응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팀원들 모두 배스의 입질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입질이 있더라도 배스는 채비를 바로 뱉거나 채비 끝부분만 살짝 물고 있는 상황이 반복됐다. 훅셋을 하면 소프트베이트의 끝부분이 잘려 있기도 했다.

배스를 잡기 위해서는 배스 눈앞에 채비를 가져다줘야만 했다. 물낚시가 아니기에 배스 눈앞에 채비를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얼음 구멍을 확보해야 했다. 이미 수십 개의 얼음 구멍이 있었지만 더 뚫었다. 나는 얼음끌을 사용했는데 빙질이 비교적 약한 건너편 연안 쪽에도 계속 얼음 구멍을 뚫으며 배스를 만나고자 노력했다.


4짜 배스에 탄성이 절로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팀원들은 각자 흩어졌다. 혹시나 모를 스쿨링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 반정원 팀원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야호!” 하류에 있던 나는 잰걸음으로 달려갔다. 무려 4짜 배스가 랜딩되어 있었다. 시종일관 드롭샷리그를 쓰던 반정원 팀원은 몇 번이나 입질을 받았는데, 이번엔 채비를 입안에 넣도록 오래 기다렸다 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3시 무렵이었다. 저녁 피딩타임은 아직 아니었지만 취재팀은 다시 분주해졌다. 첫 배스를 만났을 때 만들어 둔 얼음어항에 두 번째 배스를 넣었다. 산소가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얼음어항 아래에 끌로 구멍을 만들어두기도 했다.

약 70개 가량의 얼음 구멍을 확보한 우리는 어느 구멍에서라도 배스의 입질이 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계속 뚫어 놓은 얼음 구멍을 이동하며 채비 넣는 것을 반복했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채비가 들어가자마자 입질을 받았다. 그러던 중 또 환호성이 들려왔다. “와!” 이번엔 장희근 팀원이었다. 지그헤드리그를 사용한 그는 채비가 들어가자마자 입질을 받았다 했다. 다들 한걸음에 달려와 축하해 주었다.

팀원들은 그러면서도 채비를 계속 교체해주었고 한 자리에 오래 채비를 두는 데드워밍 기법을 쓰기도 했다. 틈틈이 새 얼음 구멍을 뚫어가며 배스를 만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 오후 5시 반 무렵, 그런 노력의 결과로 드디어 반창엽 팀원까지 마수걸이를 올렸다. “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배스를 잡아 올리는 순간에는 이렇게 환호성을 질렀다. 그만큼 기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드디어 시작된 저녁 피딩. 그러나 입질은 여전히 예민 그 자체

반창엽 회원이 마수걸이를 올린 오후 5시 반 무렵을 기점으로 배스의 활성도가 올랐다. 여전히 입질이 예민했지만 빈도가 오른 게 느껴졌다. 그 사이 각자 몇 마리씩 배스로 손맛을 보았다. 하지만 배스들의 입질은 여전히 예민했다. 숏 바이트가 반복됐고 훅셋이 되었더라도 랜딩 과정에서 얼음 구멍 속 갈대와 부들 줄기에 걸려 떨어져나가기가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한가?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것을.

시계를 보니 저녁 6시가 넘어 있었다. 추위도 많이 느껴졌다. 일행은 조심스레 수로를 빠져나왔다. 철수길에 서산 시내 중화요리집에 들러 저녁을 먹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 중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서산 풍전저수지 낚시금지 구역 지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물환경보전법에 의해 행정예고가 나온 상황. 의도는 알겠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늘처럼 타지 낚시인들이 서산에서 낚시하며 꾸준히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취재 당일에도 점심을 서산의 식당에서 먹었고 적지만 편의점을 들러 간식도 먹었다. 저녁까지 해당 지역에서 먹은 것은 물론 나는 평소에도 낚시를 다니며 알게 된 서산의 맛집과 호텔에 가족과 함께 방문해서 매년 적지 않은 비용을 쓰고 있다. 낚시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서산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3월호 취재기를 줄인다.


내비 입력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 1153




대호 배스얼음낚시 취재팀. 좌측부터 필자, 반창엽, 반정원 부자, 장희근 씨.


배스가 올라오기 쉽게 넓게 뚫은 구멍. 구멍이 얼지 않게 얼음뜰채로 부유물을 건져낸다.


갈대 연안 주변에 구멍을 뚫어 배스를 노리고 있는 취재팀.


반정원 씨가 4짜 배스로 손맛을 보았다.


장희근 씨가 배스를 올리고 있다.


배스얼음낚시에 사용한 지그헤드 채비와 바낙스 스피닝릴.


반창엽(좌), 반정원 부자가 사이좋게 배스를 낚아 기념 촬영했다.


배스얼음낚시에 사용한 장비. 좌측부터 얼음뜰채, 끌, 스피닝릴 장비.


씨알 굵은 배스를 낚은 필자.


장희근 씨가 오후 피딩타임 때 낚은 배스를 보여주고 있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애독자 Quiz

매월 30가지 특별한 상품이 팡팡~~

낚시춘추 애독자Quiz에 지금 참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