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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볼락루어 메인 필드의 변화_남해·제주에서 동해남부로 급부상
202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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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볼락루어 메인 필드의 변화

남해·제주에서 동해남부로 급부상

박상욱 라팔라 필드스탭


지난 2월 9일에 출조한 울산 서생방파제 일대 갯바위.

낚시인들이 서생방파제 옆 갯바위에 올라 볼락을 노리고 있다.


기장~서생권으로 볼락 선상 루어낚시를 나가 30cm급 볼락을 낚은 박종현 씨.





예전부터 볼락이 잘 낚이던 남해와 제주도는 이번 겨울에는 평년 조황을 유지하거나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다. 그런데 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경북권과 강원도는 매년 볼락 씨알이 굵어지고 마릿수도 많아지더니 이번 겨울엔 그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영덕~포항~경주~기장으로 이어지는 동해남부 지역은 가히 폭발적인 조황을 보이고 있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넓은 여밭이 아닌 인적이 드문 방파제에서 발앞을 노리면 더 조과가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해남부 일대에서는 던질찌 채비보다 2g 내외의 지그헤드 채비나 하드베이트로 공략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웜에는 1타1수, 미노우에는 20cm급 낚여

지난 2월 5일, 볼락 포인트로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부산 기장에 있는 동백방파제로 출조를 나가보았다. 동백방파제는 7년 전 겨울에 호래기가 폭발적으로 낚여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호래기 조황이 사라진 이후 낚시인들에게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방파제다.

내항은 발판이 좋고 공터가 넓어 주차도 편하다. 가로등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놀면서 낚시하기 좋다. 덕분에 내항에는 가끔 원투낚시인들이 보인다. 특별한 대상어를 낚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바람 쐬러 나온다는 느낌이 강한 방파제다.

외항은 거의 비어 있는 날이 많아 밤에 조용하게 낚시하기 좋다.

방파제 끝으로 이동해 등대 밑 테트라포드로 진입했다. 저녁 8시30분에 집어등을 켜고 2g 지그헤드에 오렌지색 스트레이트 웜을 세팅해 낚시를 시작했다. 20분쯤 지나자 볼락이 집어등 밑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집어등 불빛이 끝나는 지점보다 더 멀리 지그헤드를 떨어뜨리고 바닥을 찍은 다음 1초에 1바퀴 속도로 리트리브하니 집어등 불빛이 희미해지는 경계 지점에서 입질이 들어왔다.

볼락이 집어 된 이후로는 두 번 캐스팅에 적어도 한 마리가 입질했다. 리트리브, 저킹, 호핑 등 액션을 가리지 않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

웜의 색상과 모양도 가리지 않았다. 출조 당일 형태가 다른 6종의 웜을 썼는데 골고루 좋은 방응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자 집어등의 경계면뿐 아니라 집어등 바로 밑에서도 볼락을 잡을 수 있었다. 씨알은 15cm부터 최대 22cm까지. 겨울철에 종종 낚이는 30cm급 대형 볼락은 없지만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는 씨알이 잘 나왔다.

볼락이 이 정도 활성을 보인다면 하드베이트에도 잘 물어주지 않을까 싶어 하드베이트로 채비를 교체했다. 예상은 적중. 길이 6cm 하드베이트에 반응이 좋았다. 큰 볼락을 노리고 길이 9cm 하드베이트를 사용했지만 반응이 없었고 6cm 내외의 작은 하드베이트에만 반응했다. 3시간 정도 낚시한 결과 볼락 30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작년에는 3시간 동안 10마리도 낚기 힘든 자리였는데 올해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동해남부 어디를 가든 2시간에 20마리 가능

2월 8일에는 울산 서생방파제로 출조했다. 방파제 외항은 거의 비어 있는 곳으로 에깅 시즌에 가끔 들르는 곳이다. 일부러 동백방파제를 방문했을 시각과 같은 오후 8시30분에 포인트에 도착해 낚시를 시작했다. 비슷한 조건에서 조과를 비교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방파제 외항 꺾이는 곳에 서서 집어등을 켠 후 볼락이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 20분 정도 지나도 볼락이 피어오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선 하드베이트로 낚시한 후 입질이 없으면 웜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5cm 길이의 투명 하드베이트를 캐스팅하니 첫 캐스팅에 입질이 왔다. 비록 바늘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발앞까지 따라 온 볼락이 보였다. 더 느린 액션으로 주변을 훑으니 입질이 들어왔고 씨알 작은 볼락이 올라왔다. 연이은 캐스팅에 다시 입질, 이번에는 18cm 볼락이 올라왔다.

한편, 이날은 던질 때 마다 입질이 들어왔지만 챔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18cm보다 작은 볼락이 많은 듯 했다. 그래서 웜으로 바꿔서 낚시하니 거의 1캐스팅 1볼락 수준으로 입질이 이어졌다. 너무 추워서 2시간 정도 낚시했고 볼락 30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최근 기장~서생권 방파제와 갯바위는 어디를 가도 집어등과 지그헤드 조합으로 볼락을 낚을 수 있으며 2시간에 20마리 이상 조과를 거두는 것이 가능하다. 씨알은 18~25cm가 낚이며 주종은 18cm다. 이런 조황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기대하며, 볼락 루어낚시에 입문하고 싶은 낚시인이 있다면 지금이 찬스라고 말하고 싶다.




몽돌밭 연안에서 촬영한 기장 동백방파제.


기장 동백방파제 연안에서 쏨뱅이를 낚은 필자.


박종현 씨가 선상에서 낚은 30cm급 볼락. 산란에 임박한 상태라 촬영 후 방생.


필자가 동백방파제에서 낚은 22cm 볼락.



동백방파제에서 하드베이트로 낚은 볼락.


테일워크 필드스탭 강문석 씨가 하드베이트로 낚은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씨알 굵은 전갱이를 낚은 필자.


기장 동백방파제 옆 갯바위에서 전갱이로 손맛을 본 강문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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