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현장]
강원도 공현진 대구라바
씨알은 복불복이나 마릿수는 확실
이영규 기자
공현진에서 활용 중인 대구라바 세팅.
250~300g 헤드에 꼴뚜기 루어, 큰 바늘이 대세다.
최근 공현진 대구라바의 1인 평균 조과.
열심히 낚시하면 70~80cm급 두세 마리에 잔챙이 5~6마리를 낚을 수 있다.
강원도 고성군 공현진 앞바다 대구라바낚시가 순항 중이다. 하루 평균 못 낚아도 5~6마리 많게는 10~20마리의 마릿수 조과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씨알. 어떤 날은 30~50cm 위주로, 어떤 날은 60~80cm 위주로 낚일 만큼 씨알 편차가 크게 나고 있다.
동해안 특히 동해북부는 남해나 서해와 달리 조류 변화가 심해 어부들조차 내일 조류 세기를 가늠하지 못한다. 따라서 내일은 어떤 씨알 양상으로 낚시가 진행될 지는 미지수. 이에 낚시인들은 늘 설레는 마음으로 출조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서 공현진을 자주 찾는 박승규 씨는 “어떤 낚시든 변수는 존재한다. 그런 복불복 없이 매일 큰 놈만 낚이고 마릿수까지 대박인 낚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대와 탄식이 교차하는 낚시는 그래서 묘미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250~300g 헤드 많이 준비해야
작년과 다른 올해 대구라바의 새 트렌드는 꼴뚜기 루어의 초강세라는 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참돔용 타이라바 세트를 그대로 쓰며 작은 바늘의 장점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거의 ‘대구 전용’을 쓰는 추세다. 즉 타이라바 헤드는 그대로 쓰되 ‘꼴뚜기 루어와 연결된 큰 바늘’ 사용이 일반화 됐다. 바늘을 크게 쓰니 확실히 랜딩 도중 대구가 덜 떨어진다는 게 낚시인들의 설명이다.
현재 대구라바용 소품은 어디서 사도 현재 낚시에 맞게 잘 세팅돼 있다. 따라서 어떤 걸 구입해도 사용에는 무리가 없다. 다만 헤드는 무거운 제품을 많이 구입할 필요가 있다. 동해북부 앞바다는 수심이 100m 이상이고 조류가 강한 날이 많아 150~200g 짜리 헤드로는 낚시가 어려울 수 있다. 250~300g짜리 헤드를 많이 구입하길 바란다.
PE라인 150m짜리는 낚시 불가능할수도
전동릴에 감기는 PE라인은 필히 250m 이상은 감겨야 한다. 150m만 감아 쓰다보면 한두 번 정도 밑걸림 또는 채비 트러블로 일부를 잘라낼 수 있는데, 이 경우 자칫 바닥도 찍지 못해 낚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트러블이 없어도 라인을 풀어주다 보면 150m 원줄이 다 풀릴 때도 있다.) 그래서 단골 낚시인들은 여유있게 1호 PE라인 300m를 추천한다. 만약 갖고 있는 전동릴에 150m만 감겨있다면 150m를 추가로 구입해 직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현진낚시마트의 미르호가 매일 출조에 나서고 있다. 선비는 10만원이며 철수 후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장비 일체를 대여해 쓸 수도 있다.
문의 공현진낚시마트 010-3352-6692
대구라바의 불청객 새끼 만새기.
고성 현지 단골 낚시인이 방금 올린 75cm급 대구를 보여주고 있다.
자작한 300g짜리 타이라바로 연속 입질을 받았다.
공현진낚시마트의 미르호에 승선한 낚시인들이 대구를 노리고 있다.
지난 10월 초 공현진낚시마트의 미르호를 타고 굵은 대구를 올린 낚시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