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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영광 안마군도 감성돔_조금물때 최강의 필드로 우뚝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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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영광 안마군도 감성돔

조금물때 최강의 필드로 우뚝

이영규 기자



전남 영광 계마항에서 뱃길 1시간 거리의 안마군도가 전국 최강의 가을 감성돔터로 우뚝 섰다. 안마군도에서는 지난 8월 중순부터 35cm 내외의 굵은 감성돔이 솟구쳤고 10월 중순 현재까지도 씨알과 마릿수 모든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다. 이에 멀리 대구와 부산 지역 낚시인들까지 원정에 나서고 있다.


취재 첫날 소륙도에 내린 부산 낚시인 김성식 씨가 초들물에 히트한 감성돔을 뜰채로 담

아내고 있다. 소륙도 본류대에서는 45cm가 넘는 감성돔 잘 낚여 올해 최고의 포인트로

떠올랐다.


취재 둘째 날 소륙도 본류대를 노려 7마리의 감성돔을 올린 다이와 필드테스터 홍경일

씨. 35~42cm까지 평균 씨알도 고르게 낚였다.




영광 안마군도에 부산과 대구 지역 낚시인들이 원정 오기 시작한 것은 대략 작년 가을부터다. 유튜브 ‘테크니션 김종호’ 진행자 김종호 씨가 대박 영상을 올린 직후 경상도 지역까지 소문이 났고 이후 부산과 대구 낚시인들의 출조가 꾸준하게 이어졌다. 덩달아 한동안 민어, 농어 외수질 선상낚시에 빠져있던 전남지역 찌낚시인까지 안마군도 감성돔낚시로 회귀(?)하면서 주말에는 낚싯배 예약이 어려울 정도가 됐다.

지난 9월 8일 서울, 부산 낚시인들과 함께 안마군도를 찾았다. 올해 역시 부산에서는 테크니션 김종호 씨가 동행했고 서울에서는 FTV 웨이브 방송 진행자 홍경일 씨도 합류했다. 전국구 유명 낚시인들이 안마군도로 집결할 정도로 안마군도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빈번하게 낚이는 5짜, 2호 목줄도 불안

안마군도는 서해남부와 서해중부의 경계에 걸쳐있는 낚시터다. 그런 이유로 양쪽 바다의 특성이 모두 나타난다. 일단 물때를 크게 가린다. 철저하게 조금 전후 물때에 찾아야 뻘물을 피할 수 있다. 간혹 ‘사리물때에 큰 씨알이 낚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리물때에는 뻘물 탓에 낚시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일종의 희망고문 수준의 말이다. 보통은 13물 이후부터 5물 사이가 출조 적기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특성은 씨알이다. 보통 여름~가을 무렵 진도나 목포 일대 감성돔 씨알은 커야 25cm 내외가 주류를 이룬다. 반면 안마군도에서는 30~40cm가 주류이고 45cm가 넘는 씨알도 종종 올라온다. 작년부터 본류대를 노리는 원투 찌낚시와 본류대낚시가 유행하면서 5짜 감성돔이 과거보다 훨씬 많이 낚이는 중이다.

지난 9월 28일, 나는 부산 낚시인 김성식 씨와 함께 왕등여 인근 소륙도에 내렸다. 땅콩여와 함께 올해 가장 핫한 포인트 중에 한 곳이다. 물때는 1물로 적당했지만 며칠 전 해제된 주의보 탓인지 여전히 뻘물이 남아있어 낚시 여건이 썩 좋지는 않은 상황. 특히 썰물 때 탁수가 흘러들어 낚시 여건이 나빴는데 들물로 바뀌며 물색이 살아나자 활발한 입질이 들어왔다.

며칠 전 이곳에 내려 호황을 맞았던 김종호 씨의 조언대로 본류대에 1.5호 고부력 채비를 태우자 여지없이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왔다. 나는 초들물부터 만조 무렵까지 총 6번 입질을 받았는데 이중 4마리를 낚고 2마리는 목줄이 쓸리며 놓치고 말았다. 4마리는 35~40cm급이었고 놓친 놈들은 모두 45cm가 넘는 녀석들로 추정됐다.

간혹 ‘가을 감성돔낚시에서 무슨 2호 목줄이냐?’고 의아해하는 낚시인이 있는데 안마군도 본류대에서는 5짜가 넘는 씨알이 속출하기 때문에 2호 목줄도 안심할 수 없다. 파이팅이라도 제대로 해보고 터지면 원이라도 없지만 입질과 동시에 수중여로 내빼는 대물 감성돔 파워에는 속수무책이다.(본류낚시 전문가 김종호 씨가 안마군도에서 주로 쓰는 목줄 호수는 2.5호다)


11월 초순까지 시즌 지속

첫날은 안마군도 전역에 퍼진 뻘물 탓에 조황이 썩 좋지 못했지만 이튿날부터는 조황이 살아났다. 소륙도로 들어간 홍경일 씨가 7마리의 감성돔을 낚았고 김종호 씨도 5마리를 낚아 기본 조과는 거둘 수 있었다. 그 외의 낚시인들도 평균 2~4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조금 전후 물때 조과치고는 다소 아쉬웠지만 거의 모든 포인트에서 감성돔이 낚였다는 점에서 올가을 시즌 전망을 밝게 만들어주었다. 안마군도 감성돔은 늦게는 11월 초까지 시즌이 이어진다.

10월 중순 현재 안마군도까지는 계마항에서 2척의 낚싯배가 운항 중이다. 푸른바다호와 브라더호다. 모두 오전 5시 무렵 출항하며 철수는 오후 2시 무렵이다. 이 중 브라더호는 주말과 휴일에만 출조하고 있다. 선비는 공히 1인당 8만원이다. 밑밥은 현지 낚싯배에 미리 주문하면 출조 당일 이용할 수 있다.


문의 푸른바다호 010-9625-1578, 브라더호 010-3609-4586




왕등여 노랑바위 포인트에서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 멀리 안마도 본섬이 보인다.


소륙도에서 올린 감성돔. 큰 놈은 모두 놓치고 35~40cm급만 올릴 수 있었다.


취재에 동행한 김성식 씨가 본류대를 직공해 올린 42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찌낚시에 올라온 어름돔.


조금물때 명당으로 꼽히는 땅콩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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