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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낚시터] 안성 덕산낚시터_터 센 한방터에서 마릿수 월척터로 변신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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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낚시터]

안성 덕산낚시터

터 센 한방터에서
마릿수 월척터로 변신

김철규 객원기자, 호봉레저, 탑레저, 태흥 필드스탭



드론으로 촬영한 덕산낚시터 전경.


4짜붕어를 올린 단골 낚시인.




호우특보가 내렸던 지난 9월 20일에 경기도 안성에 있는 덕산지를 찾았다. 점심 무렵 도착하니 이미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땅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관리실에 들르자 관리인이 우리를 어느 좌대에 배정할지 고민이었다. 이곳저곳 조황을 알아보더니 가까운 곳의 연안 좌대로 확정했다. 긴 부교를 걸어가야 하니 짐을 싣고 배로 들어가기로 했다.

짐을 배터로 옮겨 놓고 보트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마침 수조차가 오더니 붕어를 방류하기 시작하였다. 어자원 보충을 위한 것인데 이날은 300kg의 붕어를 방류한다고. 이미 대물붕어 위주로 방류를 많이 해 손맛 보기는 좋지만 빠져 나가는 붕어만큼 방류하는 것이니 결과가 어떨지는 두고 봐야 했다.

짐을 보트에 실어 보내고 차를 타고 다음 골로 이동한 후 좌대로 향했다. 계단을 이용해 급경사를 내려가니 부교가 50m가량 이어져 있었고 그 끝에 우리가 탈 좌대가 놓여 있었다. 꿀렁대는 부교를 지나 나오는 좌대로 바닥이 단단한 시멘트로 고정되어 있어 꿀렁임이 없었다. 3면이 모두 포인트로 3명 모두 넉넉하게 대편성을 할 수 있었다. 필자는 진입로 좌측의 마름 군락을, 홍순진 씨는 정면을 보고 자리를 잡기로 했다.

길게 이어진 마름 앞으로 찌를 세우려고 하다 보니 3.4칸부터 4.4칸까지, 필자에게는 장대에 속하는 낚싯대를 편성하여야만 했다. 수심은 1.7m가량. 마름 앞에 찌를 떨어트려도 앞으로 끌려 나오며 찌가 자리를 잡았다. 바닥은 깨끗하고 일정한 듯 찌는 잘 섰다. 미끼는 사장님이 권하는 옥수수어분글루텐으로 정하고 옥수수도 겸하기로 했다.


물 맑고 좌대 시설도 수준급으로 인기만점

안성 덕산지는 수면적 11만평의 계곡지로 안성천 상류인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산자락의 아늑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국사봉 맑은 물이 흘러든다. 아홉 봉우리가 있다는 구봉산이 병풍처럼 저수지를 감싸고 있고 한겨울 강한 바람을 막아주어 겨울에도 낚시가 가능하다. 뜨거운 여름이면 골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바람이 꾼들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씻어준다.

상류권 1.5m부터 하류권 4m권까지 다양한 수심을 가지고 있으며 수심대별로 모두 15동의 수상좌대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연안으로 2인용 대형 노지좌대와 1인용 접지좌대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다만 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이 조성되고 있어 노지낚시는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만 해도 덕산지는 터가 센 대물터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덕산지를 인수한 박상훈 사장님이 대대적인 시설 투자하고 대물 붕어를 선별해 다량 투입하면서 손맛 보기 좋은 낚시터로 소문이 나기 시작하였다. 또한 사장님과 사모님이 친절하다는 소문과 더불어 좌대 시설까지 좋아 평일에도 좌대 예약은 필수일 정도다.


새벽 2시에 올라온 38.5cm 붕어

오락가락하는 비 덕분인지 낮에도 입질이 있다는 사장님의 말에 찌를 주시했지만 이렇다 할 입질은 없었다. 저녁 무렵 낚시사랑 출조 기자인 조용식(강호지락) 씨와 찾아와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마침 배달해온 오징어 볶음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고 밤낚시를 준비하였다. 하지만 해가 짐과 동시에 빗줄기가 더욱 강해지기 시작하였고 바람까지 불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접근하며 열대 저압부로 약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호우특보가 발효되어 있었다. 이를 미리 알고 있던 우리는 출조를 연기하려고 했지만 수상좌대낚시였기에 출조를 감행한 것이었다. 그러나 밤이 깊어질수록 바람과 비가 강해져 초저녁에만 잠시 낚시하다가 방으로 들어왔다. 바람소리와 빗소리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TV를 보다 잠깐 잠이 들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보니 비가 조금 약해진 듯 해 다시 자리에 앉아 아침 낚시를 시작했다. 저녁 낚시 후 던져두었던 찌들은 여기저기로 이동했고 수면 아래 잠겼는지 보이지 않는 찌도 있었다. 수심을 체크 해 보니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리며 20cm가량 수위가 올라 있었다. 다시 수심을 맞춰 찌를 세웠다.

비바람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옷을 적시고 있었고 그 바람에 추위까지 느껴졌다. 하루 전만 해도 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며 낚시 했지만 단 하루 만에 추위를 느끼게 된 것이다. 준비한 두꺼운 옷과 방한 앞치마까지 입고서야 본격적으로 낚시 할 수 있었다. 다시 채비들을 던지던 중 먼저 세워져 있던 왼쪽 4.2칸 대의 찌가 몸통까지 올라와 있는 것이 보였다. 서둘러 챔질하니 덜컥하며 뭔가 걸린 느낌이 나더니 바로 빠지며 빈 바늘만 날아왔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입질을 그렇게 허무하게 날려 버렸다.

다시 채비를 던지고 오른쪽 대의 찌를 세우던 중 조금 전에 입질했던 그 대에 다시 입질이 들어 왔다. 집중하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찌를 지켜 보다가 절정에 다다른 순간 챔질하니 손끝에 강한 울림이 전해져 왔고 대물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녀석이 마름 쪽으로 향하는 것을 강제 집행해 무사히 뜰채에 담았다. 그렇게 만난 붕어가 우리 좌대에서 나온 유일한 붕어로 38.5cm의 대물 붕어였다.

이후 새벽 4시까지 몇 차례의 입질이 이어졌지만 강준치의 소행인 듯했고 붕어를 낚아내지는 못했다. 이후 동이 틀 때까지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철수 이튿날 4짜와 월척 쏟아져

비는 많이 약해졌지만 밤사이 강한 비로 인하여 수위는 급격하게 올랐다. 오름수위 효과를 기대했지만 많은 찬물이 흘러들며 붕어들의 활동이 움츠러들었는지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다. 옆자리의 홍순진 씨도 새벽 4시에 일어나 낚시 했지만 입질이 이어지던 2시부터 4시 사이가 지나서인지 이렇다 할 입질을 보지 못했다.

비를 맞으며 철수하면서 다른 좌대의 조황을 확인해 보려고 했으나 대부분 좌대에서 조과가 없었다. 나쁜 날씨 탓에 밤새 조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인 9월 22일, 낚시사랑 출조 기자인 조용식 씨가 다시 덕산지를 찾아가 조황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이날은 비가 그치고 기온도 올랐고 오름수위가 유지된 덕분인지 많은 양의 붕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구리시에서 온 한용훈 씨가 4짜 붕어 등 3수를 낚았고 안양에서 오신 문봉식 씨도 4짜급을 2마리 낚았다고. 그 외의 낚시인들도 많게는 10여 마리, 못 낚아도 몇 마리씩은 올린 듯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찬 바람이 불면 굵은 씨알의 붕어가 수심 얕은 곳으로 이동하기에 상류권에서 좋은 조황이 예상되고 있다.


문의 안성 덕산낚시터 010-5240-1442




드론으로 촬영한 상류권 수상좌대.


구리시에서 온 한용훈 씨가 허리급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수상좌대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좌대가 크고 편하다.


붕어를 방류 중인 모습.


한가롭게 먹잇감을 찾고 있는 오리들.


덕산낚시터에서 낚인 혹부리 4짜붕어.


좌대에서 바라본 밤낚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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