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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현장] 추자도의 반전 매력_여름엔 돌돔? 이젠 붉바리가 대세!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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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현장]


추자도의 반전 매력

여름엔 돌돔? 이젠 붉바리가 대세!


김진현 기자



지난 8월 18일, 오션마크 스튜디오 김형욱 부사장, 팀루어테크(대표 이택근) 회원들과 함께 추자도 붉바리낚시 취재에 나섰다. 추자도는 겨울 감성돔, 여름 돌돔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빅게임 마니아들에게 대부시리 소굴로 각광 받고 있다. 상추자도 일대의 급류를 대형 펜슬베이트로 노리면 120~150cm 대부시리를 갯바위에서 낚을 수 있어 이맘때면 많은 빅게임 마니아들이 추자도를 찾는다. 그런데 팀루어테크 회원들의 대부시리 원정은 이미 5년 전부터 보도한 터라 식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문만 무성하던 붉바리를 목표로 탐사출조에 나섰다.




팀루어테크 홍성기 회원이 추자도 개린여에서 낚은 붉바리를 보여주고 있다

큰 씨알은 40cm가 넘고 대부분 30cm가 넘는 씨알이 낚였다


루어테크 이택근 대표가 붉바리를 걸어 올리고 있다

멀리 보이는 좌측섬이 넙대기며 우측은 추포도


제주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추자도로 향하는 산타모니카호에 승선하고 있다

좌측부터 오션마크 김형욱 부사장, 루어테크 이택근 대표, 조민철 회원




첫날 오후는 추자대교 밑 공략

18일 오후 1시에 제주도에 도착. 오후 4시20분에 진도로 향하는 산타모니타호를 타고 경유지인 추자도에 도착했다. 상추자도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20분. 해가 질 무렵이라 입도 첫날은 미리 예약한 추사랑민박에서 저녁을 먹고 본섬에서 낚시하기로 했다.

오후 8시가 지나 만조에 가까울 무렵,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연결하는 추자대교 아래에서 잿방어를 노리기로 했다. 루어테크 이택근 대표는 “추자대교 아래로 거센 조류가 흐르는데 예전부터 40~50cm 잿방어가 잘 낚여 손맛을 보기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30~40g 메탈지그를 라이트 지깅대에 세팅해 캐스팅하니 금방 입질이 왔다. 그런데 당길힘이 느껴졌지만 좀처럼 채비가 끌려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잿방어를 건 것이 아니라 추자대교 위에서 낚시하고 있는 현지인들의 채비와 엉키고 만 것이다. 출조 당시 추자대교 일대에는 한치, 갈치, 잿방어, 전갱이 등이 골고루 낚이고 있어 현지인들도 손맛을 보기 위해 나와 있었다. 현지인들보다 늦게 도착한 우리는 마땅히 캐스팅할 곳을 찾지 못해 아쉽지만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상추자도 개린여에서 총력전

다음날에는 오전 4시에 출항, 동이 트기 전에 상추자도에 있는 개린여에 하선했다. 개린여는 대부시리 포인트로 유명한 넙대기에서 1km 정도 북쪽에 떨어진 섬으로 발판이 넓어 여러 명이 내려 낚시하기 편한 곳이다. 아울러 지난 출조 때 개린여에서 씨알이 굵은 붉바리를 낚은 터라 기대가 됐다.

이택근, 김형욱, 홍성기, 오태형, 인기철 씨는 물때에 관계없이 대부시리, 붉바리, 농어, 에깅 장비를 총동원해 개린여 일대를 노리기로 했다. 우선 초썰물에 대부시리가 입질할 것을 기대하고 쇼어 지깅 전용 장비에 120~130mm 펜슬베이트를 세팅해 캐스팅을 시작했다. 하지만 입질은 전혀 없었고 조류도 약하게 흘러 붉바리낚시로 전환했다.

2분의 1온스 지그헤드에 4인치 버클리 뮬렛 웜으로 채비하고 바닥을 노렸다. 연안에서 가까운 전방 10~20m 지점에서는 밑걸림이 심했으나 멀리 캐스팅 후 큰 암반 주변을 노리면 어김없이 쏨뱅이가 입질했다. 초썰물이 시작할 당시에는 자잘한 쏨뱅이가 입질했지만 이내 굵은 씨알이 낚이기 시작했고 잠시 뒤에는 붉바리도 모습을 보였다. 팀루어테크 회원들은 ‘대부시리 포인트에서 어떻게 붉바리가 낚일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점점 씨알이 굵어지는 붉바리를 보자 대부시리는 노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붉바리와 쏨뱅이가 썰물이 진행되는 내내 낚였다는 것이다. 개린여에서 넙대기를 바라보는 방향에는 크고 작은 암반이 많고 수심이 얕았는데, 흔한 말로 돌 하나에 붉바리 한 마리가 붙어 있다고 할 정도로 입질이 잦았다. 주의할 점은 붉바리와 쏨뱅이는 입질 후 쏜살같이 바위틈으로 숨기 때문에 챔질을 강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릴 핸들을 빨리 감아내야 안전하게 랜딩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 끝썰물에 130cm 대부시리 출현

썰물이 흐르는 동안 낚은 붉바리는 총 10마리. 쏨뱅이와 작은 붉바리까지 합하면 40마리가 넘었으나 쏨뱅이와 작은 붉바리는 방생하고 30cm가 넘는 것만 꿰미에 꿰었다. 40cm가 넘는 큰 붉바리를 낚은 홍성기 씨는 “이정도 씨알이면 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듭니다. 제주에서도 킬로그램 당 10만원을 호가하는데, 먹고 싶어도 공급이 적어 구하기가 힘들어요. 연안에서 이런 씨알로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은 아마 추자도 밖에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붉바리와 쏨뱅이 입질은 들물이 시작되자 멈추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들물이 급류처럼 세차게 흘렀고 이내 부리시떼가 등장해 손맛을 안겨주었다. 보통은 썰물에 대부시리가 입질하고 들물에 붉바리가 낚이지만 이번 출조에서는 반대였다. 이날 저녁은 낚은 붉바리로 회를 실컷 즐겼다.

다음날 오전에는 끝썰물에 맞춰 끝넙대기에 하선해 대부시리로 손맛을 보았다. 대부시리는 6월부터 11월까지 추자도 전역에서 낚이기 때문에 손맛 보기가 어렵지 않다. 단, 120cm가 넘는 대부시리는 조류가 강물처럼 흐르는 넙대기, 악생이, 개린여, 수령섬, 모여 등지에서 낚일 확률이 높다. 오전에는 오태형 씨가 130cm가 넘는 대부시리를 낚았고 검은가리에 내린 박동수 씨는 농어와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보았다.

그간 여름 추자도에서는 주로 돌돔, 참돔, 전갱이, 벤자리를 낚았으나 이제는 붉바리, 농어, 대부시리도 당당히 여름낚시 어종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릴찌낚시를 즐기던 낚시인도 루어대 하나만 준비하면 어렵지 않게 붉바리를 낚을 수 있으니 도전해보길 바란다. 미개발 붉바리 포인트가 수없이 많은 것도 추자도의 매력이다.


출조문의 추사랑민박 010-5266-5245




팀루어테크 회원이 머문 추사랑민박


잿방어를 노리기 위해 찾아간 추자대교


추사랑민박집 앞 전경. 몽돌밭 주변에서 농어와 무늬오징어가 낚인다


조민철 회원이 붉바리를 걸어 파이팅하고 있다


홍성기(좌) 씨와 오션마크 스튜디오 김형욱 부사장이 쏨뱅이와 붉바리를 낚아 보여주고 있다


김형욱 부사장이 사용한 오션마크 스튜디오 제품들

훅 리무버와 그립이 유명하며 스피닝릴에 튜닝할 수 있는 스풀도 인기가 좋다


40cm급 붉바리를 낚은 조민철 씨


드론으로 촬영한 개린여. 취재팀은 좌측 콧부리에서 낚시했다. 간조 때 큰 개린여에서

작은 개린여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작은 여가 있는 주변에서는 무늬오징어가 잘 낚인다


무늬오징어로 손맛을 본 홍성기 씨


굵은 씨알의 쏨뱅이를 낚은 인기철 씨


김형욱 부사장이 립그립과 훅리무버를 사용해 바늘을 제거하고 있다


꿰미에 꿰어 둔 붉바리


김형욱 부사장이 부시리를 걸어 파이팅하고 있다


70cm급 알방어(?)로 손맛을 본 김형욱 부사장


이택근 사장이 사용한 대부시리 장비

제낙 무토스 아큐라 로드에 다이와 솔티가 14000번을 사용한다


개린여에서 나래호를 타고 철수하고 있는 회원들


굵은 라인을 사용하기 좋게 대구경 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는 제낙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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