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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울진 대부시리 올림픽 개막 표층 수온 28℃, 금메달 시즌이 돌아왔다!
202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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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현장]

울진 대부시리 올림픽 개막

표층 수온 28℃, 금메달 시즌이 돌아왔다!


이영수 울진 이프로2호 선장




지난 8월 4일, 울진 왕돌초 해상에서 151cm 부시리를 낚은

씨비원한국총판 홍석민 대표와 그를 응원하는 팀 나브라 회원들.


좌측은 플로팅 펜슬베이트 라이언 230, 우측 두 개는

싱킹 펜슬베이트 오즈마. 모두 씨비원(CB one) 제품.


김석진 씨가 120cm가 넘는 부시리를 올려 기념 촬영을 했다.



울진에서는 5월에 산란(제주는 4월경)을 마친 부시리가 수온이 오르는 6월경부터 본격적인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6월에는 베이트피시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자잘한 부시리는 많지 않고 고등어나 오징어와 같은 커다란 베이트피시를 먹을 수 있는 큰 개체들이 주로 활동한다. 그래서 5~6월이 되면 빅게임 마니아들이 큰 부시리를 낚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6월 호황은 짧다. 7월이 되면 장마가 시작되어 조황이 한풀 꺾이고 출조 자체도 힘든 날이 많다. 그 후 장마가 끝나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7월 말이 되면 수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울진으로 다양한 베이트 피시가 들어온다. 베이트피시는 새끼 고등어, 날치, 만새기 등이며 이때부터는 대형 부시리와 소형 부시리가 무리를 지어 사냥을 시작한다. 그래서 마릿수 조과를 거두기도 좋고 잔챙이 사이에서 큰 부시리를 솎아내는 기술이 있다면 개인기록을 세울 정도의 큰 부시리를 만날 수 있다.


플로팅보다 싱킹 펜슬베이트에 입질 빨라


지난 8월 4일. 울진에서는 8월 1일부터 계속 호황이었고 이내 소문이 돌아 빅게임 동호회 출조가 이어졌다. 4일에는 팀나브라 회원, 씨비원한국총판 홍석민 대표와 울진 왕돌초로 출조해 좋은 조과를 거두었다.

오전 4시 울진 오산항에서 이프로2호에 승선해 출항했다. 40분을 달려 왕돌초 해상에 도착하니 물안개가 끼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조류도 흐르지 않았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곧바로 낚시를 시작했다. 최근 트렌드가 있다면 플로팅 펜슬베이트보다 싱킹 펜슬베이트에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무게는 60~110g을 사용하며 날치나 고등어 혹은 실버 컬러에 입질이 빠르다. 예년 이맘때 대형 플로팅 펜슬베이트에 빠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다.

물안개 너머로 서서히 여명이 비치자 일제히 캐스팅을 시작했다. 대형 부시리는 해가 뜨기 직전에도 반응이 좋기 때문에 포인트에 도착한 직후부터 낚시하는 것이 좋다. 선두에 선 남경진(한국다이와 필드스탭) 씨가 힘차게 펜슬베이트를 날리니 이내 작은 부시리들이 반응을 보였다. 싱킹 펜슬베이트를 감아 들이자 수면 아래로 푸릇한 어체가 미사일처럼 움직였다. 하지만 언뜻 봐도 큰 씨알이 아니라 모두 시큰둥한 반응. 80~90cm 부시리를 몇 마리 걸어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날치 포착 직후 151cm 히트


부시리 마니아들은 120~130cm 부시리를 동메달, 130~140cm를 은메달, 140~150cm를 금메달이라고 부른다. 모든 부시리 마니아들이 금메달 사이즈를 노리지만 의외로 만나기 쉽지 않다. 80~110cm 부시리는 쉽다. 그러나 120cm가 넘는 씨알은 하루에 한 마리를 만나기도 어렵다. 대형 개체가 적기도 하지만 부시리 무리가 크면 클수록 잔챙이가 먼저 펜슬베이트를 덮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형 부시리를 만나기 위해서는 큰 베이트피시가 많이 몰려왔을때 큰 베이트피시와 비슷한 펜슬베이트를 쓰는 것이 기본 테크닉이다.

울진에서는 멸치나 정어리 베이트피시가 들어오면 30~40cm 만새기가 멸치를 사냥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부시리는 그런 만새기를 사냥한다. 예전에는 베이트볼만 보고 멸치를 닮은 소형 펜슬베이트를 던졌는데 그러면 잔챙이 부시리나 만새기만 입질한다. 대형 부시리를 낚으려면 20~30cm 만새기만 한 펜슬베이트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출조한 당일에는 날치 무리가 들어왔다. 날치는 물속에서 빠르게 유영하므로 부시리는 날치를 사냥하기 위해 무리를 짓는다. 날치처럼 빠른 베이트피시는 부시리가 단독으로 사냥하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개체가 무리를 지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날치가 부시리에게 쫓긴다면 수면 아래에는 엄청난 양의 부시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예상은 적중했다. 어탐기 수온은 28℃를 찍었고 물안개가 낀 수면 위로 날치가 튀자 이내 대형 부시리가 입질하기 시작했다. 선미에 선 홍석민 대표가 151cm 부시리를 랜딩했고 곧 김석진, 최수환 씨도 부시리를 걸어 진한 몸맛을 보고 랜딩에 성공했다. 130cm가 넘는 씨알도 올라왔고 무엇보다 미터급 부시리의 연속 입질이 대단했다. 출조 당일에는 무려 50마리가 넘는 부시리를 낚아 해가 뜬 이후에는 더위서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었다.

올해는 유독 대물 부시리가 많이 낚이고 있다. 기록 갱신하기 좋은 시기로 보이며 이대로 호황을 이어간다면 다가오는 가을 시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금은 부시리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 못해 살이 덜 차올랐지만 가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체구가 좋아져 막강한 힘을 내뿜는다.


울진 이프로2호 010-4728-6565




151cm 부시리를 걸어 파이팅하고 있는 홍석민 대표.


남경진(한국다이와 필드스탭) 씨가 미터 오버 부시리로 손맛을 보았다.

남경진 씨는 레슬링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현재 넷플릭스 피지컬100에 출연하고 있다.


130cm가 넘는 부시리를 낚은 최수환 씨.


싱킹 펜슬베이트로 올린 미터 오버 부시리.


물칸에 가득 찬 부시리. 출조 당일에는 50마리가 넘게 낚였다.


귀한 뿔돔을 낚은 팀나브라 문일재 씨.


문일대 씨의 150lb 쇼크리더가 맥없이 끊어졌다.


싱킹 펜슬베이트를 삼킨 부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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