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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가이드] 제주도 N.L.J(Night Light Jigging) _대물 참돔, 전갱이, 방어, 갈치 올킬
202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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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가이드]


제주도 N.L.J(Night Light Jigging)

대물 참돔, 전갱이, 방어, 갈치 올킬


강원우 제주 물곰호 선장, 아부가르시아, 펜, 버클리, 스파이더 와이어 스탭





메탈지그를 물고 올라온 대형 참돔을 보여주는 낚시인.

제주도 나이트 라이트 지깅에는 이런 대물이 종종 걸려들기 때문에 강력한 전용 장비가 요구된다.




최근 야간 라이트지깅 장르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낚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문의가 자주 들어와 개인적인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최근 제주도에서 인기인 야간 라이트 지깅에 대해 소개해본다.

야간 라이트 지깅(Night Light Jigging)이라고 하면 아직도 많은 낚시인들에게 생소한 장르로 생각하지만 필자는 이 장르를 개발하고, 손님을 모집해 운영한 지 5년차가 되었다. 최근에는 물곰호 말고도 제주도의 여러 낚싯배에서 시도를 하고 있다. 처음 개발은 6년 전, 웹진 ‘드랙온’ 운영자인 김영석(Mars) 씨와 함께 ‘제주도 선상에서 대전갱이를 낚아보자’라는 목표로 시작 되었다. 그러나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지그헤드, 타이라바, 카드채비, 메탈지그, 외수질 등 다양한 태클을 사용해 보았지만 그때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실패로 끝났었다. 그리고 1년 후, 갈치 지깅을 하던 중 우연히 손님의 채비에 대전갱이 몇 마리가 올라오는 일이 있었다. 대전갱이 지깅 개발 의도가 없었다면 ‘그냥 손님고기가 올라 왔구나’ 하고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마침 야간 라이트 지깅 대상으로 대전갱이 포인트를 찾던 상황이라 ‘이거다!’ 싶어 본격적으로 포인트 개발에 나섰다. 대전갱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대전갱이 라이트 지깅의 시작이었다.

이후 2~3년 대전갱이 라이트 지깅을 운영하면서 포인트와 데이터가 늘어갔고 어종도 더욱 다양해졌다. 야간에 대형 사이즈의 참돔이 마릿수로 올라오고 방어, 부시리, 대갈치 등의 고기까지 대상어가 되었다. 이후 필자는 야간에 즐기는 라이트 지깅이라는 의미로 N.L.J(Night Light Jigging)라는 이름의 장르를 만들게 되었다.


●사용 태클

이 낚시를 비슷한 장르인 갈치 지깅과 슈퍼 라이트 지깅(Super Light Jigging/S.L.G)과는 별개의 장르로 구분하는 이유는 대상어의 차이 때문이다. 야간에 집어등을 켜서 어종들을 집어하다 보면 대형 참돔, 부시리, 방어, 대갈치, 대고등어 등이 다양하게 낚이는데 이때 큰 씨알을 무리 없이 제압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강한 장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략 수심이 100m에 달하다보니 60~200g의 메탈지그를 운영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은 현재의 조구업체 기성품으로는 마땅히 쓸만한 전용 낚싯대가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유용한 스펙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로드

롱 폴 위주로 운영하기 때문에 최소 2m 이상 길이가 나오는 로드가 좋다. 슬로우 지깅 로드 증 1~2파워 혹은 2m 이상 길이의 허리힘이 강한 갈치 지깅 로드, 외수질 로드 등을 추천한다. 참돔도 대상어종이다보니 간혹 타이라바 로드를 준비해 오는 경우도 있는데 나이트 라이트 지깅은 사이즈가 큰 라이트 지깅용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강한 챔질이 필수다. 이때 드랙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릴 스풀을 꽉 잠그기 때문에 허리힘이 약한 타이라바 로드는 부적합하다. 현재 필자가 필드스탭으로 활동 중인 아부가르시아에서 필자와 함께 N.L.J용 로드를 개발 중이며 내년 시즌에 출시할 예정이다.


▶릴

수심 카운터가 달린 하이기어 사양의 소형 전동릴을 추천한다.(스피닝릴의 경우 3000번이 적당하며 역시 하이기어가 필수다). 하이기어 릴을 추천하는 이유는 롱폴 액션 위주로 루어를 운영하다보면, 입질이 들어 올 때 빠른 라인 회수로 라인 텐션을 잡고 바로 챔질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략 수심이 50~100m로 깊다보니 겉조류와 속조류의 유속 차이로 라인 슬랙이 날 수도 있어 이를 커버 하려면 회전당 라인 회수율이 높은 릴이 유리할 때가 많다. 테크니컬한 액션을 연출하거나 깊은 수심에서 라인을 빠르게 회수할 때도 하이기어 릴이 유리하다.


▶라인

원줄은 PE라인 0.8~1.5호, 쇼크리더는 나일론 15~20LB를 사용한다. 원줄인 PE라인의 컬러는 시인성 좋은 밝은 색의 단색 합사가 유리하다. 롱 폴 액션 위주 운영 특성상 입질을 라인으로 감지할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심 마커가 표시되어있는 오색 합사는 비추다. 갈치들이 마커 부분 원줄을 베이트피시로 오인해 라인을 공격해 끊어버리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쇼크리더의 경우 상황에 따라 20~30cm 길이의 갈치 와이어 라인을 쇼크리더 아래에 덧달아 쓰기도 한다. 굵은 테이퍼라인을 사용해도 드래곤급 대갈치의 이빨에는 잘리기 때문에 와이어는 필수다.


▶메탈지그

상황에 따라 6 0 ~ 2 0 0 g 까 지 다양하게 사용하며 가장 쓰임새 많은 무게는 80~120g이다. 당일 필드 상황과 대상어 활성 및 패턴에 따라 롱타입, 숏타입, 텅스텐 메탈지그 등 매우 다양한 형태와 컬러가 필요하다. 당일 대상어 먹이를 표층에서 육안으로 관찰하거나 선장이 어군탐지기로 확인한 베이트어군을 참고해 컬러를 선택하면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멸치나 작은 생선들이 먹이라면 실버, 실버지브라, 블루, 핑크를. 오징어나 꼴뚜기 등이 표층에 많이 보이면 레드, 골드, 오렌지 등 오징어와 비슷한 컬러로 맞춰 쓰면 좋다. 만약 중상층을 공략 한다면 실루엣 강조가 잘 되는 검정이나 보라색 등 어두운 컬러를 추천한다. 먹이고기가 아주 작고 활성도까지 매우 낮다면 실루엣 작은 숏타입의 텅스텐 메탈지그를 추천한다.


▶바늘(훅)

바늘은 오너 컬티바의 JD-27 라이트지깅용 3/0~4/0 사이즈 트윈훅을 추천한다. 롱타입 메탈지그를 사용 시에는 양쪽으로 트윈훅을 연결하여 사용하고 숏타입 메탈지그는 앞쪽에 어시스트 훅 하나만 달거나 꼬리 쪽에 트레블 훅을 달아 운영해도 좋다. 상황에 따라서 빠른 액션이 필요하다면 꼬리쪽 훅은 달지 않고 쓰기도 한다. 바늘 밸런스 세팅은 수면에서 폴링 액션 등이 잘 나오는지 육안으로 확인 후 세팅 및 운영하면 된다.


▶스플릿링

대형 참돔, 부시리, 방어 등도 같이 공략하기 때문에 강한 저항과 입질에 의해 풀릴 위험이 있는 스냅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메탈지그 사이즈에 맞는 스플릿링을 사용하는 게 필수다.


▶기타 준비물

대형 스테인리스 피쉬 그립

대전갱이, 대갈치, 대고등어 등 사이즈가 40~60cm로 큰 놈이 올라오면 제압력 좋은 스테인리스 피시그립이 필수다. 플라스틱 피시그립은 내구성이 약하고 꽉 쥐어도 힘이 분산돼 큰 고기를 갈무리할 때 불리하다.


지깅용 플라이어

그립으로 대상어종을 제압 후 바늘을 제거할 때 필요하다.


피빼기칼(시메칼)

낚은 고기를 해수에 얼음 빙장하고 피를 뺄 때 필요하다.


●액션 및 테크닉 운영

나이트 라이트 지깅은 기본적으로 야간에 집어등을 켜고 물고기들을 집어해 낚는 낚시이다. 배가 바람에 밀리지 않고 조류와 잘 동조되도록 풍돛을 놓는다. 해가 진 후 30분~1시간은 지나야 본격적으로 집어가 되며, 중상층에 어군이 따로 없다면 초반에는 바닥에서 20m까지를 주로 공략하며 낚시해 본다.

릴 드랙력 세팅은 로드 성질마다 다르게 한다. 보통은 낚싯대로 최대한 강하게 챔질했을 때 아주 조금만 드랙이 풀리거나 풀리지 않을 정도로 조여 시작한다.

액션은 낚싯대를 천천히 높이 올려 메탈지그를 최대한 길게 폴링시키는 ‘롱 저크 폴’ 위주로 운영한다. 5년간의 경험상 대전갱이는 높은 확률로 롱 저크 폴 액션에 잘 반응했다. 참돔, 대갈치, 부시리, 방어 등은 다양한 액션 패턴에 반응하지만 이 어종들도 롱 저크 폴에는 공통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필드 상황 및 입질 패턴에 따라 숏 저킹과 롱 저크 폴을 섞은 콤비네이션 저킹도 효과적이다.

롱 저크 폴 액션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리트프(낚싯대를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너무 빨리 올리는 것 보다 2~3초의 시간을 주며 천천히 올리는 게 좋다. 이 과정에서 메탈지그가 자연스럽게 슬라이드 액션을 연출 할 수 있고, 메탈지그 고유의 리트리브 액션으로 베이트 피시가 자연스럽게 유영을 하는 듯 한 액션을 연출하기도 한다.

낚싯대를 급격히 내리면 자연스러운 슬라이드 액션이 발생하며, 롱 폴링 액션으로 연결돼 폴링 입질을 받아낼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빠른 저킹은 파장이 강하게 발생해 대상 어종

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어군의 저밀도, 저활성 상태에서는 추천하지 않는다.

히트가 되면 ‘히트!’ 등의 구호를 크게 외쳐 함께 낚시하는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입질이 들어왔던 수심을 파악해 선장 및 동승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챔질에도 요령이 있다. 롱 저크 폴 액션 위주이다 보니 메탈지그 폴링 시 라인 슬랙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 후 침강하던 라인이 멈칫하거나 갑자기 빠르게 내려가면 입질이라 판단하고 재빨리 1~3회 릴링으로 원줄을 감아 텐션을 만든 후 강하게 챔질한다. 이후에는 릴링으로만 랜딩하거나 혹은 펌핑을 하더라도 낚싯줄의 텐션은 항상 유지 되어야 고기가 빠져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고기가 수면에 떠오르면 선장이나 사무장 혹은 동승자의 도움을 받아 준비해둔 뜰채로 떠올린다. 이때 고기를 배에 최대한 가까이 붙이고 고기가 뜰채에 들어가는 순간 낚싯줄 텐션을 풀어주면 쉽게 뜰채에 담을 수 있다.

고기가 올라오면 심하게 몸부림을 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대형 피시그립으로 빠르게 제압한 후 지깅용 플라이어로 바늘을 빼내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피를 뺀 뒤 뜰채에 걸린 채비를 회수하고 뜰채를 정리하면 랜딩과정이 마무리 된다.


글을 마치며

바다의 열대화로 인해서 최근 바다 환경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어종별 낚시 장르 및 테크닉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격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 환경이 걱정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필드가 변화함에 따라 더 재미있는 낚시 장르와 멋진 어종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맞춰 야간 라이트 지깅을 전문적으로 시도하는 낚싯배들이 늘어가고 있고 조구업체에서도 전용 장비 제작에 투자를 계획 중이다. 특히 야간 라이트 지깅이야말로 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낚시 장르가 될 것이다.


필자 연락처 010-5332-7193




라인 카운터가 있는 하이기어의 소형 전동릴이 유리하다.


메탈지그의 크기와 색상은 베이트피시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므로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는 게 좋다.


어시스특훅. 롱타입 메탈지그는 양쪽에 트윈훅을, 숏타입 메탈지그는

위쪽에 어시스트 훅을 하나만 달거나 꼬리쪽에 트레블훅을 달아준다.


스플릿링. 대물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스냅보다는 스플릿링 사용이 유리하다.


롱 저크 폴 액션을 구사 중인 필자. 메탈지그가 공략 수심에 도달하면 낚싯대를 수직에 가깝게 세워준 뒤

낚싯대를 메탈지그의 폴링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르게 수면 가까이 내려준다.

이때 라인에 장력이 생기지 않도록 슬랙을 만들어줘야 메탈지그가 조류 저항을 자연스럽게 받아 폴링 액션이 살아난다.


나이트 라이트 지깅에 걸려든 부시리. 이 기법에는 다양한 대물이 걸려든다.


나이트 라이트 지깅으로 올린 대물 참돔 조과.


50cm가 넘는 전갱이도 나이트 라이트 지깅의 주 대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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