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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제주도 루어 낚시인 강성무_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종이조형 기획전 ‘정연한 순간’ 열어
202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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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제주도 루어 낚시인 강성무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종이조형 기획전 ‘정연한 순간’ 열어


김진현 기자




지난 6월 7일부터 7월 7일까지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기획전시

‘정연한 순간’. 제주 낚시인 강성무 씨가 작가명 어신으로 작품을 전시했다.



제주에서 피는 꽃을 종이로 만들어 무질서와 질서를 표현한 조형물. 낚싯줄과 봉돌을 이용해 꽃을 배열했다.



제주 서귀포 태생 낚시인 강성무 씨가 지난 6월 7일부터 7월 7일 사이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2024 기획전 ‘정연한 순간‘을 선보였다. 서귀포시와 예술의전당이 주최한 2024 기획전시 ‘정연한 순간/Perception’은 조형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탈피한 ‘종이조형‘ 분야로 강성무 씨가 직접 만든 작품 30여 점을 전시했다. 강성무 씨는 작가 명으로 평소 낚시할 때 사용한 어신(魚神)을 그대로 사용했다.

강성무 씨는 육지 낚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바다루어 전문가로서 평소 에깅, 벵에돔 릴찌낚시, 타이라바 같은 루어낚시를 즐기고 본지에도 많은 기고를 해온 인물이다. 예술인답게 낚시 실력도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낚시를 자주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야마시타 필드스탭으로 활동하며 일본 낚시인들이 에깅 촬영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섈로우 공략법을 전수하며 슈퍼 섈로우 에기를 제작하게 한 장본인이 바로 강성무 씨다. 어신이라는 별명도 본인이 지은 것이 아니라 너무 낚시를 잘해서 지인들이 붙인 것이다.

서귀포시에서 나서 자란 그는 제주에서 낚시하며 예술가로 또는 낚시인으로 제주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품었고, 큐브 형태의 종이조형으로 제주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공학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작품을 창조했다. 전시한 조형물에는 제주도의 사슴, 고래, 거북이, 돌고래, 가오리, 나무 등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과 동식물을 예리한 칼끝으로 종이에 표현해냈다.


제주의 자연과 동식물 담아내

강성무 씨가 예술적 재능을 가지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났지만 학업을 위해 상경했고 성적이 우수했으나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돌연 고등학교를 자퇴, 친척이 있는 아르헨티나로 가서 여행을 다녔다.

남미와 북미를 오가며 새로운 것들을 마주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에 진학, 컴퓨터공학 전공 후 미국에서 다시 인공지능학을 전공했다. 이후 그의 본업은 교수였다. 하지만 평범한 삶이 싫어 다시 제주도로 귀향했고 평소 좋아하던 낚시에 빠졌다. 지금은 서귀포에서 부인 그리고 5남매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 서예 부문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종이조형은 예전 취미를 살려 그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고안한 것이다. 미학적 실험에 가까운 그의 작품은 평소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제주 자연 잘 표현했다는 평가이다.

사진에서 보듯 마치 기계로 자른 듯한 선명한 조형물들은 모두 강성무 씨가 직접 칼로 자른 것이다. 적게는 서너 장, 많게는 예닐곱 장의 종이를 오려 그라데이션을 표현했다. 그중에서도 수십 장의 종이로 표현한 바다거북이는 마치 심해에서 수면을 향해 헤엄치는 거북이를 실제로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제주에서 피는 다양한 꽃을 종이로 만들어 규칙적인 패턴으로 정연화한 작품이다. ‘자연은 끝없이 무질서 한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큐브 안 그것처럼 정연하다’는 작가의 설명처럼 작품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며 무질서와 질서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후담이지만 이 작품을 전시하는 소품으로 4호 카본 라인과 40호 봉돌이 사용되었다.

강성무 씨는 “여전히 많은 작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작품을 전시하고 싶고, 제주의 자연과 정연함을 많은 분들게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제주의 동식물과 자연을 표현한 큐브 종이조형. 여러 장의 종이와 조명을 이용해

돌고래, 고래, 바다거북이, 쥐가오리, 사슴 등을 심도 있게 표현했다.


작가명 어신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주 낚시인 강성무 씨.


큐브 종이조형으로 제주도 각지의 생태를 표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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