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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낚시] 말레이시아 낚시여행 가물치류 중 가장 포악한 자이언트 스네이크헤드를 만나다
202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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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낚시]

말레이시아 낚시여행
가물치류 중 가장 포악한 자이언트 스네이크헤드를 만나다

이세범 엔에스 필드스탭

보트를 타고 해가 지는 댐 습지에서 자이언트 가물치를 노리고 있는 본피싱 멤버들.



한파가 몰아치던 2023년 12월 겨울, 육아를 시작하며 낚시를 오랫동안 못했던 필자는 ‘본피싱 월드’ 브랜드 미팅을 위해 잠시 따스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낚시를 하게 되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본피싱(BONE FISHING WORLD) 브랜드는 한국을 포함한 17개 국가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스탭들과 함께 낚싯대, 루어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필자는 본피싱사의 루어에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2024년에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자 지난해 4월과 올해 12월에 브랜드 미팅을 가지던 중 이벤트가 성사되었다.

게임피싱의 성지 쿠알라롬핀으로
이번 낚시여행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크기의 ‘자이언트 가물치’를 낚는 여행이 포함되었다. 자이언트 가물치는 말레이시아에 살고있는 가물치류 중 가장 성격이 사악하고 공격적이다. 낚는 방법도 특이한 녀석으로 전 세계 게임피싱 마니아들의 선망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낚시여행은 현지 가이드가 없다면 접근하기 힘들고 비용이 많이 소요되지만 운 좋게 경비 전액을 본피싱 브랜드에서 지원해주어 부담이 없었다. 더불어 한국 본피싱 최성순 프로스탭도 동행해 올해 출시 예정인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미팅을 하게 되었다. 싱가포르 방문 첫날 브랜드 미팅 후 동남아시아 대표적인 게임피
시 중 하나인 피콕배스를 만났고 다음날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 필자와 최성순 프로스탭은 본피싱 관계자들과 함께 차를 타고 국경을 넘었는데 싱가포르에서 육로로 말레이시아로 갈 때는 도보통과는 불허한다고 한다. 오로지 오토바이, 버스, 차, 자전거로만 통과 할 수 있어 이색적이었다. 국경 검문소에서 여권을 검사한 후 2시간30분을 달려 쿠알라롬핀이라는 말레이시아 해안가에 도착했다.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니 교통 체증이 심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우기로 소나기처럼 굵은 빗줄기가 30분에서 1시간가량 쏟아지기도 했다.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고 창밖에 보이는 야자수를 보니 싱가포르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낚시인이 머무는 쿠알라롬핀답게 호텔도 있었지만 우리는 저
렴하게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형식으로 된 숙소에 도착했다. 쿠알라롬핀은 돛새치와 같은 대형 게임피시가 낚이는 지역 중 한 곳으로, 우기 때는 한산하지만 본격적으로 낚시가 시작되는 건기에는 세계 곳곳에서 낚시인이 모여드는 게임피싱의 성지라고 한다. 그리고 해산물 판매와 더불어 지역민들이 선상낚시와 보트 가이드를 해주며 받는 돈이 지역의 주요 수익원이었다.

사람 손가락도 잘라먹는 괴력의 이빨
오후 6시쯤 숙소에 도착한 본피싱 브랜드 관계자들과 현지 스탭 그리고 최성순 프로스탭과 함께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후 다음날 출조 준비를 했다. 자이언트 가물치를 잡기 위해서는 XH 이상의 로드가 필요했고 원줄은 8합사 30lb에 쇼크리더는 50lb 카본을 사용했다. 현지 스탭들은 “말레이시아 가물치는 한국 가물치와 다르게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서 쇼크리더를 굵게 사용한다. 현지 가이드 중 한 명은 물에 손을 씻으러 담갔다가 어디선가 나타난 가물치에 물려 엄지손가락이 잘려나간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체 어떤
가물치인지 더욱 궁금해졌다.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쿠알라롬핀에 있는 어느 댐에 도착했다. 배 한 척에 현
지인 가이드 1명과 낚시인 2명이 탑승해 포인트로 나갔다.
보트를 타고 출발하기 전에 가물치 공략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우기 때는 가물치 치어 무리로 불리는 프라이볼 (Fryball)이 수면 위로 올라올 때 발생하는 거품을 보고 치어 무리를 프로그나 섀드웜으로 노린다고 했다. 마치 치어 무리를 잡아먹을 듯한 위협을 가하면 큰 가물치가 나타나 프로그나 섀드웜을 덮치는 식이다. 나는 한국에서 들고 간 5인치 섀드웜을 꺼내들었으나 이곳에선 9인치 정도는 돼야지 입질 받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래틀 프로그로 공략해보기로 결정했다. 처음 해보는 가물치낚시에 겁이 나기도,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소극적 입질을 하는 가물치만 두 마리 낚고 점심식사를 하러 가게 되었다.

가물치 치어를 공격해 어미의 입질 유도
영화에서만 볼법한 수상가옥에 본피싱 맴버들이 모여 점심식사를 마친 후 휴식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쉬었는데도 멤버들이 다시 출조할 생각을 하지 않아 물어보니 제일 더운 시간에는 가물치가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휴식을 한다고 했다. 특히 가물치 산란기에는 치어 무리를 발견하더라도 입질을 받기가 어려운 터라 더 길게 휴식을 취한다고. 오후 8시쯤 해가 지기에 첫날은 이렇게 가물치의 반응만 경험하고 철수하게 되었다.
다음날은 우기답게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전날보다 2시간 정도 늦게 포인트에 도착해 가물치낚시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포인트로 나가보니 빗방울로 인해 치어 무리가 움직이는 걸 볼 수 없었고 낚시 여행 중 제일 힘들었던 날이었다. 3일 동안 가물치 한 마리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 금방 마지막 날이 되었다. 산란기 대상어를 공략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자신감은 걱정으로 변했다. 마지막 날 만큼은 점심을 먹고 곧바로 낚시하러 가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번엔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서 출조 욕구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바람이 그치길 기다리다 보니 점점 길어지는 점심시간. 수상가옥에서 본피싱 맴버들이 하나 둘씩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때 본피싱 본 림(Bone lim) 대표가 본피싱 트레블 로드인 4피스짜리 낚싯대에 먹다 남은 만두피를 지그헤드에 꿰어 던졌다. 곧바로 입질이 들어왔고 결국 붕어를 닮은 물고기가 올라왔다. 어느 정도 손맛을 본 후 피로감을 느껴 잠시 휴식을 취했다. 바닥에 누워 생각하니 필자가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엔에스 블랙홀에서도 이번 낚시에 필요한 장갑과 합사 등을 지원해주었으나 아쉽게도 매번 가물치를 놓쳐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시간이 흘러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하자마자 다시 가물치 치어 무리를 찾아 이동
을 계속 하게 되었고 휴대폰으로 치어 무리도 촬영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물치를 잡기위해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사진 촬영을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작은 가물치만 낚고 철수하게 되었다. 3일 동안 함께한 본피싱 맴버중 본 림(Bone LIm) 대표만 자이언트 가물치를 만날 수 있었다.
산란 시즌의 자이언트 가물치는 너무 예민해서 낚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더욱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어종이다 보니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패착이었다. 다음에는 아로와나를 잡아보고자 계획하고 이번 낚시여행을 마무리했다. 4일간 지원과 도움을 준 본피싱 브랜드 관계자들과 함께한 최성순 프로스탭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싱가포르에서 피콕 배스를 만나는 데 성공한 최성순 프로스탭.


쿠알라롬핀 시내에서 본 청새치 조형물.


본피싱 월드 본 림(Bone lim) 대표가 이번 낚시여행에서 낚은 자이언트 가물치를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로 들어서자 눈에 들어온 야자수.


출조 마지막 날에 보트를 타고 포인트로 나가고 있다.


보트 한 척에 가이드 1명과 낚시인 2명이 타고 나갔다.


점심으로 먹은 볶음밥.


한낮에는 수상가옥에 모여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엔에스가 이번 낚시여행에 협찬한 모자, 장갑, 선글라스.


필자가 수상가옥에서 낚시하고 있다. 붕어와 비슷한 물고기가 낚였다.


출조 마지막날에 자이언트 가물치를 낚은 본피싱 본 림 대표.


제렉사에서 출시한 래틀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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